한식전문 '예전'...여름별미 한방삼계탕 '일품'

'예전' 주인 세모녀. 왼쪽부터 큰딸 김단영, 어머니 권상례, 작은 딸 김효정.

<예전한식은 2010년 3월말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폐업을 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이성희 기자->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을 때는 사람들은 저렴한 음식을 찾는다. 종류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 한식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음식이다. 한식하면 한정식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한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그 많은 한식 중에서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어머니 손맛을 느끼며 먹는 것이 있다면 각종 찌개류와 삼계탕은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예전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관공서 앞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공무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 맞추기가 쉽지 않아 맛을 인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관공서 앞에는 특정 음식에 대해 이름이 있는 곳이 많다. 그 중에서 대전 서구 둔산동 검찰청 앞에 있는 ‘예전 한식전문점(대표: 권상례, 67세) 도 그중에 하나다.

세 모녀가 운영하는 가족식당

'예전'에 들어와 자리에 앉게 되면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게 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거지만 ‘항상 깨끗하고. 신선한 음식. 친절과 감사하는 마음. 저희 가족의 숙원입니다’ 라는 글을 보게 된다.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어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이 집을 찾게 되면 3가지 특별한 걸 느낄 수 있다. 첫째 엄마와 두 딸. 즉 세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패밀리 식당이라는 점, 둘째 음식의 깊은 맛에 놀라고, 셋째 두 딸의 미모와 친절함에 특별함을 느낀다.

예전 권 대표는 50년 동안 한식만 고집한 궁중한식요리 전문가. 권 대표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10여 년 전 대전시청이 현재 둔산동으로 이전하기 전 대흥동 시절에 시청 앞에 있었던 한식전문 ‘은적골’식당.

그 당시 손맛 하나로 까다로운 시청직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던 일화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때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손님들의 향수가 이곳을 자주 찾게 만든다고 한다.

홍성 광천산 한우 등심 인기

지금은 큰딸 김단영씨(39세)가 전수받아 청출어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20년 경력을 쌓고 있지만 큰딸 역시 경력이 만만치 않다. 10여 년 전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 한식점을 운영하다 남편 직장 따라 대전에 정착하여 가족식당의 구성원이 되었다.


둘째딸 효정씨(36세)는 대전에서는 꽤나 유명인사다. ‘예전은 몰라도 그녀는 안다’는 말처럼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처음 찾는 고객이나 오래된 단골손님들에게 그녀의 친절함은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웬만한 남자 키보다 큰 17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탤런트 못지않은 미모를 뽐내며 손님들의 비위를 하나하나씩 꼼꼼히 맞춰주고, 박학다식한 상식으로 웃음 꽃을 피우는 친절함은 찾는 손님들에게 특별함을 준다.

'예전'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4계절 꾸준히 찾는 조기찌개.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재료인 다시마. 국산멸치 등 10여 가지 재료를 혼합해서 우려낸 육수에 순수 국산 동해안 조기를 넣어 만든 조기찌개는 얼큰하고 시원하며 단백질 등이 풍부하여 영양도 만점이고, 숙취를 풀어주는 속 풀이에도 그만이다. 또 먹고 나서 느끼는 뒷맛의 깔끔함은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예전 사계절 메뉴인 조기찌개.
삼계탕은 여름 별미로 만드는 계절음식이지만 이 집만이 독특함이 있어 더운 날씨가 본격화하면서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황기, 인삼, 대추 등 15가지 한약재료를 넣어 만든 삼계탕은 특히 죽이 일품이다. 뚝배기에 죽을 끊인 다음 다시 닭을 넣고 끊여서 맛을 내기 때문에 옛날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저녁 인기 메뉴는 홍성 광천산 한우 등심과 하이포크 생 목살. 국내 한우만 취급하는 등심은 신선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고 한다. 하이포크 생 목살은 주머니가 가벼운 샐러리맨이나 계모임, 동창회 같은 단체모임에서 많이 찾는다.낚지 볶음과 두부김치는 부담스럽지 않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딸의 미모와 친철에 "한번 오면 못있어"

이 밖에 굴비구이, 된장찌개, 육개장, 야채 비빔밥, 냉면, 부대찌개, 얼큰 김치찌개, 시골버섯찌개, 두부두루치기가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광천산 한우등심, 한방삼계탕, 두부김치


또 이 집의 자랑거리는 정갈한 밑반찬. 친환경 유기농 야채와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만드는 식단은 어린시절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권 대표는 "음식 하나를 만들어도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기 때문에 대충 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며 음식을 만드는 평범한 비법을 공개한다.

'예전'은 최대 50, 60명 단체예약이 가능하다.

이 집을 자주 찾는다는 류모씨(41세, S건설회사 대표)는 "이곳은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래서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어 자주 오지만 특히 이집 사장님의 넉넉함과 두 딸의 친절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고 귀뜸을 해준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웰빙이라는 소리가 유행이다. 그 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반증이다. 둔산동 법조타운 앞에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점심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메뉴선택에 고민을 한다. 저녁에는 크고 작은 모임에도 장소선택에 고민을 한다. 이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고민은 끝이다.

◇차림표
조기찌개 25,000원 / 삼계탕 8,000원 /시골버섯찌개 대25,000원, 중18,000원 / 특선 부대찌개 대20,000원, 중15,000원 / 낚지볶음 20,000원 / 두부김치 20,000원 / 두부두루치기 10,000원 / 굴비구이백반 7,000원 / 냉면 4,000원 / 제육볶음 대30,000원,중20,000원 / 얼큰 김치찌개 5,000원 / 하이포크 7,000원 / 시골 된장찌개 5,000원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 예약전화:042-489-5888

휴일:매주 일요일은 쉰다.
주차 : '예전' 앞 동서주차장 이용,건물지하 이용.

예전 찾아오시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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