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5.5 춘천 닭갈비 전문점(서구 탄방동)

닭은 다른 육류와는 달리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낮아 삼계탕, 백숙, 닭곰탕, 닭갈비 등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특히 70~80년대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춘천닭갈비는 그동안 삼계탕이나 백숙에만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닭고기의 맛을 선물했다.
 
대전만 하더라도 ‘춘천 닭갈비’라고 간판을 내 건 곳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름이 같더라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춘천 닭갈비의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소방서 밑에 있는 “5.5 춘천닭요리 전문점”(대표 김보영 49).

대전 서구 탄방동 소방서 밑에 자리잡은 5.5춘천닭갈비전문점

탄방동 한양아파트 옆 도로가에 있어 찾기도 쉽다. "계륵(鷄肋)", 닭갈비를 이르는 말이다. 삼국지에선 조조의 입을 통하여 남을 주자니 아깝고 먹자니 별로 먹어볼 것도 없는 하찮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하지만 닭갈비는 막국수와 함께 춘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상품이다.
순수 국산 닭에다 독특한 양념 소스는 춘천 닭갈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마인드로 먹는 즐거움을 한껏 더해 보인다.

입안에서 살살 도는 춘천 닭갈비의 은근한 맛은 우리들에겐 배고팠던 시절의 넉넉하게 뱃속을 채워주던 추억의 맛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준다.우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있는 춘천 닭갈비.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적으로 닭갈비만큼 균형 잡힌 음식도 흔치 않다. 싸고 푸짐하고 맛 좋은 춘천닭갈비의 매력에 빠져보자.
고루 양념이 밴 5.5 춘천 닭갈비.

송송 썰어 넣은 양배추와 깻잎 대파 등 각종 채소들과 함께 맛깔스럽게 익어가는 닭갈비를 한 점 찍어 입에 넣자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혀끝을 맴돈다. 이내 이빨 사이로 쫄깃하게 씹히는 닭갈비의 부드러운 맛. 깻잎에 닭갈비를 싸서 먹는 맛도 그만이다. 깻잎의 향긋한 맛과 닭갈비의 매콤달콤한 맛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끝없이 혀끝을 농락한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뒤집지만 익은 다음에는 뒤집는 일은 금지다.

이집 닭갈비 맛은 다른 집과는 다르다. 그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고춧가루, 마늘즙, 양파즙 등 19가지 천연재료를 배합하여 만든다. 하지만 고추장은 단 한술도 넣지 않는다. 대전 사람의 입맛에 맞춘 '5.5 춘천 닭갈비' 탄생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양념장은 매일 새벽 김보영 대표가 그날 쓸 분량만큼을 혼자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20여평의 실내는 단조롭고 깨끗하다.감각적인 분위기로 손님을 끌기보다는 실리적인 장식에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집은 다른 집과는 달리 무거워서 들기도 어려운 1.2cm 무쇠로 만든 닭갈비 전용 팬을 쓴다.두께 때문에 닭갈비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인데 잘 타지 않으면서 온도를 오래 동안 유지해준다.

그런 무쇠철판에 닭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양념을 철판에 태우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익으면 뒤집는 것을 금지로 하고 있다.닭고기와 야채를 건져먹은 다음 먹는 동안 바닥에 눌러 붙은 닭기름를 규격 된 칼로 깨끗하게 제거하는 게 상당히 위생적이면서 인상적이다.그리고 철판에 남은 양념과 함께 밥을 볶아 먹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양배추 깻잎 고구마와 대파, 흰떡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닭고기 다리 살이 등장하면 서서히 달아오른 무쇠팬이 위력을 뽐내면서 지글지글 청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배고프거나 성격이 급한 사람은 채소와 떡을 이때쯤 먹어도 되고 다음엔 고구마를 그리고 마지막에 익은 닭고기를 먹으면 된다. 

야채와 어우러진 달갈비...뼈까지 붙어있는 닭다리살이 먹음직스럽다

이집 닭고기는 국내산 닭다리살만 가공해서 춘천에서 매일아침 물류차로 배송 받아 하루정도 숙성시켜 먹기 때문에 신선하다. 대전에서는 닭다리살을 가공해서 공급하는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춘천에 있는 닭을 쓴다고 한다.가장 탄력있고 맛좋은 부위인 다리살이 갈비처럼 뼈가 붙은 채로 나오는데 그 갈비를 손으로 잡고 뜯는 맛이 별미다.

가래떡 역시 쌀60,밀가루30 전분10으로 배합한 가래떡을 쓰기 때문에 오래 익혀도 퍼지거나 변형이 없다. 이집에서는 일반 생수를 사용안하고 전남 보성에서 직접 주문한 녹차를 생수에 사용해 쓰는 것도 특징이다.

입소문을 듣고 자주 찾는다는 전민화씨(여.43 대전 서구 둔산동 )는"다른 닭갈비를 많이 먹어봤지만 대전에서는 이보다 더 완벽한 닭갈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여자들끼리 왔는데 너무들 좋아합니다.육질이 부드럽고 매콤새콤달콤한게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적격입니다.그리고 싸고 푸짐하지 않습니까." 라며 '오점오(5.5)춘천닭갈비' 칭찬에 침이 마르지 않는다.
6개월간 충청의 입맛을 찾아낸 강원도 사나이 김보영 대표

김보영대표는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가 고향이다. 춘천에서 강원도청 등 에 근무하던 평범한 공무원이었다.지난 2004년 대전 유성에 놀러왔다가 지금 이 가게 문이 닫혀있는 걸 보고 춘천에서 24년간의 공무원생활을 접고 이곳으로 무작정 내려와 춘천닭갈비 식당을 차리게 된다.

믿기지 않은 이야기지만 김 대표가 평소에 자리를 보는 안목이 있는 것 같다.부인 역시 강원도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있었지만 남편 따라 충청도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은 금산에서 근무를 한다. 하지만 이런 김 대표도 장사의 길이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춘천에서 양념소스를 공급받아 쓰는 ‘춘천1.5닭갈비‘ 체인점으로 출발했다.그러나 그 소스가 춘천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건데 대전사람 입맛에는 맞질 않아 중도에 체인점을 포기하게 된다.그리고 독자적으로 대전사람 입에 맞는 맛을 찾기 위해 6개월 동안 대전에서 잘 된다고 하는 식당은 품목에 관계없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았다.

준비하는 자에겐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충청도 사람들이 어떤 맛에 길들여졌나 먹어보고 만들어보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양념소스를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지금의 상호로 재 개업을 하게 된다. 문을 열자마자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전보다 3배 정도 손님이 늘어날 정도로 맛을 인정받게 된다.지금은  저녁시간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붐비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구분 없이 모든 분들이 찾습니다. 여기 닭갈비는 닭 냄새가 없고 느끼하지 않고 매운맛이 아닌 칼칼하고 뒤끝이 아주 깔끔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데 자리가 협소한게 문제입니다." 김 대표가 남녀노소가 누구나 찾지만 협소한 자리때문에 미안함을 털어놓는다.

20여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환상적인 닭갈비 맛에 빠지게 만드는 내부전경

닭갈비를 먹는 틈틈이 마시는 소주도 몹시 달다. 이렇게 쫄깃하면서도 혓바닥에 착착 감겨드는 닭갈비를 안주 삼아 소주를 먹다 보면 주량을 훨씬 넘기고도 별로 취하지 않을 것만 같다. 닭갈비를 먹으며 가끔 떠먹는 닭갈비 전용 물김치는 깔끔하고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닭갈비 맛을 더욱 감칠맛 있게 만든다.어디 그뿐이랴 닭갈비와 함께 익어가는 쫀득쫀득한 가래떡을 집어먹는 그 맛은 또 어쩌랴.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그래서 낮에 오는 손님에게는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을 내 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현재 버드네초등학교 앞, 둔산여고 앞, 노은 2지구 등에 가맹점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대전에 3개정도 추가로 더 가맹점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충남,북 역시 가맹을 원하는 분들이 있으면 내 줄 계획으로 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결코 질리지 않을 것만 같은 맛깔스런 닭갈비.잡 냄새 없는 닭고기. 쫄깃쫄깃한 떡. 심심치 않게 곁들여지는 양배추와 달콤한 고구마. 새콤달콤한 양념 맛과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춘천닭갈비.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5.5춘천닭갈비’로 가보자.

연락처 및 체인점 모집 연락 : 042-486-2315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

휴일: 연중무휴(명절에도 안쉰다)

차림표: 닭갈비 1인분6,000원. 여름(7.8월)에는 막국수도 한다.

주차장: 건물 우측으로 가면 30대 규모의 타워주차장이 있다.

포장: 가능

좌석:60석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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