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전문점 어굼터(중구 선화동)

어린시절 “맛있는 음식이 뭐냐”는 물음에 선뜻 “고등어와 꽁치요”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생선구이는 어린 입맛에도 썩 괜찮았다. 저녁식사 때가 되면 어느 집에서 생선을 구워내는지 생선 굽는 냄새가 온 동네를 진동한다. 그 냄새를 맡고 나면 다른 반찬을 아무리 먹어도 못내 아쉬운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그 냄새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시키는 생선구이를 전문적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구) 법원사거리 밑에 있는 생선구이전문점 ‘어굼터’(대표 김종순 50). '어굼터‘란  말 그대로 '생선을 굽는 터'란 뜻이다.

맛깔스러운 밑반찬과 생선모듬구이 메로구이 연어회가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 메뉴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이다. 구이, 탕, 찜은 물론 신선한 생선을 재료로 다양한 생선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생선구이 집을 떠올리면 왠지 시골스런 인테리어가 떠오르고, 연기와 진한 생선 냄새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집은 아주 깨끗하다.
깔끔한 실내와 넓은 공간이 여늬 생선구이 집과는 다른 느낌이다. 고품격 인테리어가 식객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준다. 깨끗한 실내 인테리어만큼이나 생선구이의 맛도 일품이다

등 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 말은 새삼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생선구이는 살이 통통한 고등어, 삼치, 꽁치 갈치 등이 있는데, 모든 생선에는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데 이집에서 만큼은 비린내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늘만은 영양 좋은 생선을 기피하는 식객들에게도 이집에 들러 노릇노릇 하게 깃 구어 낸 생선과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등어 두툼한 갈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집의 생선구이는 짜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져 맛이 고소한 걸로 유명하다. 특히 모듬생선구이는 서넛이 함께 먹기에 좋고, 여러 가지 생선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고기가 두툼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다양한 밑반찬 또한 맛깔스럽다.

생선구이의 맛은 생선의 종류마다 각기 다른 맛을 내는데, 뭐랄까? 이집에서 내놓은 두툼한 갈치의 부드러운 고기 한 첩이 입안에서 감도는 시간조차 아까웠을 정도로 이내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게 아닌가? 제대로 맛을 느낄 틈도 없었는데 말이다.
잠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등어구이에도 적당히 그을린 등푸른 껍질부터 윤기가 흐르고 있는 자태는 절로 군침이 돌 정도로 식욕을 당기게 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 살찜 한 첩은 입안에서 고소함을 풍기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다. 어릴 적 그 맛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붉은 속살이 아름다운 연어회
이집은 생선구이와 함께 연어회. 메로요리로 유명하다.연어회는 횟집에 가도 잘 볼 수 없는 음식이다. 연어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구별되는 아름다운 붉은 색을 갖고 있다. 가열해도 변하지 않는 이 붉은색은 연어근육에 포함된 아스타산친이라는 색소 때문이다. 아스타산친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색소로서 뛰어난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다에서 잡은 연어의 살코기부위만을 포를 떠서 급속냉동 시킨 후 해동시켜서 신선한 상태로 손님상에 오르는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특히 소스의 감칠맛으로 회를 잘 못 먹는 사람까지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집 소스는 파인애플. 키위.우유 등 천연재료 12가지를 넣고 만든 소스지만 이집만의 비밀이란다. 속살이 붉은 연어를 소스에 적시고 양 상치와 양파.토마토 등과 같이 쌈을 싸서 입안 가득 넣고 씹으면 시원하고 달콤하고 담백하다. 이때 뒤끝이 개운하여 소주 한잔 들이키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메뉴다.
새로운 무공해식품 메로구이 생선모듬구이
비타민이 풍부해 원기를 다시 솟게 된다는 ‘메로’. 메로는 생소하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 매우 귀한 생선으로 대접받고 있다. 남빙양(남극해) 수심 2천m 이하에서 서식해 영양가가 풍부하고 비린내가 없으며 촉촉한 맛을 지녔기 때문이다.

‘메로 찜’은 싱싱한 콩나물과 미더덕. 각종 야채,통통하게 살이 오른 턱살부위로 만드는데 담백하면서 매콤하고 뒤끝이 깔끔하다.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푸짐하다 그래서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기름기가 있어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메로 구이’도 별미이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살 자체의 '메로구이'는 질감이 좋아 여성들이 선호한다.

메로는 차가운 수온에 맞게 지방층이 두툼해 구웠을 때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육질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소문난 생선이다. 그래서 메로요리를 취급하는데도 흔치않다. 메로는 희소성으로 인해 비싸지만 찾는 손님들이 많아 이곳에서는 1만원대의 가격으로 ‘메로구이’를 맛 볼 수 있다.
달콤하고 매콤하고 뒤끝이 깨끗한 메로 찜
새로운 무공해식품 메로에는 DHA 및 EPA와 같은 고도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건강식으로 최고로 친다.

이집을 자주 찾는다는 대전시 중구청 지역경제과 정난호 과장은 “영양만점인 생선구이는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고 간단하면서 깔끔합니다. 특히 연어회는 다른 데서도 잘 접할 수 없는 겁니다. 담백하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느끼한 맛이 나는데 여긴 그런 게 없어서 자주 찾습니다.”며 연어예찬과 함께 이집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생선구이전문점 어굼터전경
“깨끗한 환경, 변치 않는 맛, 친절한 서비스로 승부할 수 있는 중구의 명소로 이름이 기억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쇠퇴해져가는 중구 음식점들이 활성화 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겠습니다.“작은 희망이라 하지만 김대표가 중구에 많은 사람들을 찾게 만들 모양이다. 하루빨리 원도심 중구의 맛집들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보니..." 라고 시작되는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한밤중에 어머니가 준비하신 냉장고 안에 고등어를 보고 감격해 하는 아들... 고등어가 그립거나, 생선요리가 그립다면 굳이 냉장고를 문을 열지 않아도 된다. '어굼터'에 가면 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것 같은 따끈하고 온정어린 생선요리와 연어회와 메로 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연어의 효능.

연어는 일찍부터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생선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연어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미식가들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먹어야 할 건강식품 중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연어에는 오메가3로 알려진 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지방산은 면역 결핍 질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어서 류머티즘 질환의 일종인 루프스를 막아줄 뿐 아니라 노인성 치매를 방지함에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들에게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한 사람들에게 효능이 뛰어나다. 문제는 연어가 값이 만만치 않은 생선인 점이다. 서민들이 연어를 사서 식탁에 올리는 것이 여의치 못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뷔페식당마다 연어 고기가 메뉴들 중에 꼭 들어 있기에 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뷔페식당에 가서 다른 음식보다 연어를 실컷 먹고 나오는 것도 연어 섭취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예약전화: 042-223-6792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휴일: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141-6
*포장: 안됨
*연회석 완비:10~20명 단위의 각종모임을 할 수 있는 2개의 방이 있다.

차림표
-연어회- 대(4인기준)30,000원, 중(2인 기준)20,000원.
-메로찜- 대 30,000원. 중 20,000원, 메로 탕 대 30,000원 . 중 20,000원
-생선모듬구이- 대 30,000원, 중 20,000원
-고등어소금구이- 5,000원. 6,000원.
-고등어양념구이- 7,000원.
-삼치소금구이- 6,000원, -
-꽁치소금구이- 6,000원
-메로구이- 10,000원, -고등어김치조림- 6,000원,
-대구탕 대 25,000 . 중.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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