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유동가든’(계룡시 두마면 유동리)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인 생굴은 예로부터 맛은 물론 영양까지 뛰어나 수라상에 올랐던 음식이다.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요즘 굴 먹기에 딱 제철이다. 굴은 알려진 대로 대표적인 강장음식이다.나폴레옹,비스마르크가 ‘굴 킬러’였고, 카사노바도 굴 애호가였다고 알려져 있다.
먹음직스러운 영양돌솥굴밥.

굴은 글리코겐이 많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예방에 효과적이며 성호르몬 활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특히 소화흡수가 잘 되므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는 식품이다.

그러나 어쩌다 먹는 굴이 우리 몸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망을 담는 에너지원으로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먹거리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대전근교로 바람을 쐬면서 영양이 풍부한 굴밥으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너끈히 회복해보자.
엄사리 지나 우측에 있는 유동가든 전경

충남 논산시 두마면 유동리에 있는 유동가든(대표:이경순 48.여). 이집 메뉴는 영양돌솥굴밥과 옛날화로숯불구이가 전문이다. 논산가는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양정고개를 지나 엄사리 아파트가 나온다.그곳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도로 옆에 ‘유동가든’ 이라는 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큰 도로 옆이라 금방 찾을 수 있다. 거기다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 누구나 오다가다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곳이다.

각종 비타민과 철분·구리·요오드·아연. 칼슘 등이 듬뿍 들어있는 영양돌솥굴밥.
세상의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든든한 음식은 바로 맛있게 지어낸 밥이다. 윤기 흐르는 쌀에 제철 맞은 굴을 올려 밥을 지으면 그 구수하고 향긋한 냄새가 처져 있던 기운을 북돋워 준다.
굴밥과 함께 나오는 곁들이 음식.정갈하고 깨끗해 보인다.

이집 영양돌솥 굴밥은 돌솥에 흑미를 안치고 그 위에 호박.당근.대추를 넣고 고명으로 생굴.은행 피망.팽이버섯 등을 얹어 즉석에서 지은 밥이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쇠약해진 몸의 기운을 돋우는데 알맞다.

돌솥의 강한 압력은 밥맛을 한결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솥뚜껑을 열자 하얀 김과 함께 올라오는 고소한 밥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굴밥을 큰 사발에 덜어놓고 간장양념 한 숟갈을 밥에다 넣어 슥슥 비볐다가 후 하고 불어 입에 넣으니 쫀득한 밥맛과 자근자근 씹히는 굴의 조화가 일품이다. 뒷맛도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신선한 야채의 맛과 곁들여져 감칠맛이 난다. 비빈 굴밥을 김에 싸서 먹는 맛도 별미다.

굴밥과 함께 미역국이 나오는데 조개나 고기를 넣은 것과 달리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좋아 자꾸자꾸 먹게 된다. 밑반찬은 10가지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적당히 익은 포기김치와 깍두기는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새콤하고 매콤한 고추김치는 계룡대 현역들에게 인기가 많다.오이장아찌는 당진에서 친정어머니가 직접 담아 보낸다는데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던 맛 그대로다. 밥을 다 먹고 난 후 돌솥에 물을 부어 누룽지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바다의우유  신선한 생굴 옛날 화로위에 모듬고기가 올려져 있다.
옛날화로 숯불구이도 인기가 많다 .강원도 홍천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화로숯불구이는 충청도에선 보기가 쉽지 않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 화로숯불구이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후끈 달아오른 화로 열기에 잠시 주춤하게 된다. 그렇지만 식탁마다 하얀 연기를 내며 익고 있는 고기를 보는 순간 먹고 싶은 소망이 간절해진다.

석쇠위에 굽는 옛날 화로숯불구이.

빨갛게 달아오른 숯이 담긴 큼직한 화로가 식탁 중앙에 놓이고, 고추장과 각종 양념에 버무린 삼겹살을 구운 후, 한 점을 입에 넣으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독특한 맛을 잊을 수 없다.

숯불을 담아놓는 그릇 즉, 화로에 석쇠를 올리고 태우지 않고 제대로 구워낸 화로숯불구이는 기름기가 석쇠 아래로 떨어져나가고 양념은 고기 깊숙이 스며들어서 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추장 양념 특유의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적당히 익은 고기를 상추와 깻잎에 적당히 싸서 거기에 마늘을 넣어 같이 먹으면 제 맛이 난다.
방으로 된 내부전경 이경순 대표
이집은 이대표와 남편 이정범씨(53).그리고 이종사촌언니 홍삼순씨(52여)가 함께 운영하는 가족식당이다.이대표는 주방을,홍삼순씨는 홀 담당.남편은 숯불을 피고 차량운행 등 어려운 일은 모두 도맡아 한다.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가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드시고 가는 게 보람입니다.장사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돈만 벌려고 하면 짜증나는데 음식업을 하다보니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습니다.” 이 대표가 나름대로 장사철학을 깨우쳤나 보다.

“이곳의 손님은 거의 계룡대에 있는 분들인데 식성이 까다롭습니다.그래서 모든 식재료는 국산은 물론이고 식재료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특히 친정 당진의 농산물을 많이 갖다 쓰기 때문에 깊은 고향의 맛이 나옵니다.” 토속적인 음식 맛이라고 자부하는 이경순 대표가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
유동가든 앞 광장 주차장.30대는 너끈히 주차할 수 있다.
그 옛날 불을 붙이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시절에 불씨를 화로에 보관하여 부엌이나 불붙이는 용도로 사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화로에 둘러앉아 시린 손을 호호 불며 화로 불을 쬐며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밤도 구워먹고 고구마도 구워먹었다.이제는 그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는 추억을 간직해보자. 거기다 힘솟는 굴밥으로 겨울을 이겨보자.

-연락처 및 예약: 042-841-2491-2. 019-405-3151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10시
-휴일:연중무휴(명절때만 쉰다)
-주소:충남 계룡시 두마면 유동리 14
-연회석완비:20-30명 모임할 수 있는 방이 있다.
-주차:식당앞에 30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음. 
        관광버스도 주차가능
-차량운행: 예약을 하면 대전까지 15인승 무료차량운행
-차림표
영양돌솥굴밥 6,000원. 생고기 모듬 7,000원. 고추장삼겹살 7,000원
양념돼지갈비 6,000원 석갈비 7,000원. 촌돼지찌개 5,000원
돌솥쌈밥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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