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월평동 무궁화아파트앞 ‘홍굴부추 손칼국수’

이제 제법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계절이다.비가 내린 뒤 갑자기 추워진 탓에 조석으로 몸을 움크리지만,손을 호호 불면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칼국수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먹었던 칼국수. 그중에서 홍합,굴,부추가 함께 들어있는 영양만점 칼국수를 먹어보자.
홍합,굴 ,부추,오징어가 들어있는 홍굴부추손 칼국수

대전시 서구 월평동 무궁화아파트 앞에 있는 ‘홍굴부추 손칼국수식당’(대표:배영환 41).이집은 푸짐하고 영양많은 홍굴부추칼국수로 이미 호평을 받고 있는 집이다.이곳은 지리적으로 월평동을 알면 찾기가 쉬운 곳이다.만년오피스텔 뒤쪽으로 들어와도 금방 찾을 수 있고, 한아름아파트 정문앞 골목으로 들어와도 되지만 초행이고 잘 모르면 조금은 헤맬지도 모른다.

이집 메뉴는 딱 두가지. 홍굴부추 칼국수와 홍굴부추 칼제비다.칼제비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하나로 만들어서 붙인 말이다.거기다 안주로 각광받는 수육이 전부다.한마디로 칼국수 전문점이다.

칼국수는 손으로 만든 수타칼국수다.면발은 보통 흰색이지만 이집은 녹색이다.반죽에다 싱싱한 부추를 갈아넣고 만들었기 때문에 녹색을 띤다.녹색면발은 쫄깃쫄깃하고 탱탱한게 특징이다.

홍굴부추 손칼국수  전경. 식당앞에도 주차 할 수 있다.

홍굴부추 손칼국수에는 이렇게 부추를 갈아 넣어 만든 수타면에다 매일 산지에서 직접 주문해서 가져온 싱싱한 굴과 오징어,홍합과 부추를 듬뿍 넣어 만든다.이렇게 해물을 넣고 만든 국물 맛은 처음 입안에 넣는 순간 미묘한 감촉이 혀를 자극한다.한마디로 입맛에 딱 맞아 시원하고 담백하다.

15가지 해물을 넣고 만든 해물육수가 홍굴과 부추면발과 절묘한 어울림이 강하지 않으면서 입안 가득 개운함을 느끼게 해준다.토실토실한 주황색 홍합, 싱싱한 회색 굴, 하얀 오징어 속살,파릇한 녹색의 부추 등 4가지 색이 어울려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다.
모든 일이 수작업이다 배영환 대표가 부추를 갈아서 탱탱한 면발을 만드는 과정

이런 맛 때문인지 11시가 되면 하나 둘씩 자리가 체워지기 시작한다.12시가 되니 40여평 되는 자리에는 어느새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으로 부터  정부3청사에 있는 공무원들, 인근의 직장인들 그리고 계모임하는 아줌마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전날 마신 술때문에 속풀이 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제법 눈에 많이 띤다.

수육 역시 졸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미박삼겹살로만 만든 수육은 15가지 특별재료를 넣고 삶아 돼지고기 냄새를 완전제거하고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데 기름이 쏙 빠진 수육을 보는 순간 소주한잔 생각이 절로난다.
미박삼겹살로 만든 졸깃하고 담백한 수육. 한잔 술 생각이 난다.

밑반찬은 간단히 김치 두 가지가 나오지만,김치 맛 또한 심상치 않을 뿐 아니라 칼국수와 궁합이 그만이다.백김치는 이집의 별미로 인기가 많다.새콤하면서 적당히 익은 백김치 맛은 칼국수를 자꾸만 입안에 착착 감기게 만든다. 심지어 백김치 맛 때문에 칼국수를 먹는 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배영환대표는 주인이자 주방장이다.모든 음식의 맛은 배대표 손을 거친다.직장생활을 접고 기술을 전수받아 5년전 음식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창업상담도 하고,기술전수도 해주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그만큼 밤낮없이 고생을 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홍합 부추

"노는 날도 없이 맛을 연구개발하고, 매일 아침 일찍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맛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게 정말 힘이 드는 직업입니다.하지만 손님들이 정말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격려해 줄때 그동안의 고된 피로가 다 풀립니다"

배대표가 손님들의 격려로 피로가 풀린다고 했지만,작업과정을 지켜보니 모든게 손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라 힘은 들어 보인다.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홍굴부추칼국수가 있었을거 같다.홀에는 부인 강혜정씨(37)가 나와 친절한 서비스 정신으로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밝아보인다.
홀 서빙을 책임지며 친절한 부인 강혜정씨 주방장이자 주인인 배영환 대표.모든 음식은 이사람 손을 거쳐 나온다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간 기능을 돕고 피로 회복과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방지하는 작용과 숙취를 푸는 데 좋은 홍합과

글리코겐이 많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예방에 효과적이며, 성호르몬 활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는 굴과
밑반찬인 김치 백김치의 인기는 계속 퍼 줘도 모자란다

본초강목에 일명 기양초라 불리며,날 것으로 먹으면 아픔을 멎게 하고 독을 풀어주고 익혀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설정을 막아준다는 부추가 들어 있는 '홍굴부추 손 칼국수'. 아무리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시대라고 해도 이만한 영양식도 없을 것이다.

대전만 하더라도 칼국수의 종류는 너무나 많다.홍굴부추칼국수도 여러 곳에서 취급하지만 오늘점심은 한마디로 값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월평동‘홍굴부추 손 칼국수’로 가보자.

연락처:042-486-4456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10시
휴일:연중무휴(명절때만 쉰다)
주소: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226번지
포장:가능
배달: 안함
주차: 옥상에 10대 정도 가능한 주차타워가 있다. 식당앞에 5대정도는
       주차할 수 있다.
차림표
홍굴부추 손칼국수 4,000원.홍굴부추 칼제비 4,000원. 수육 10,000원

찾아오시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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