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신촌설렁탕(중구 문화동 구)시민회관 뒤)

대전 육미삼주(六味三酒)를 아시나요.

대전에서 전래되었거나,타지역 음식보다 독특하고 좋은 맛을 내거나 시민과 대전을 찾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써 대전시에서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선정된 6가지 음식과 술을 말한다.설렁탕.대청민물고기매운탕.돌솥밥.숯골냉면.구즉도토리묵.삼계탕등 6미(味)음식중 설렁탕은 우리 국민들이 일년 사계절 어느 때나 즐겨 찾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설렁탕.육미삼주의 하나

대전 중구 문화동 연정국악원 뒤에 있는 신촌설렁탕(대표:권순호 47). 이집은 설렁탕 전문점으로 대전광역시가 인증한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선정된 집이다.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각종 단체모임을 할 수 방들이 눈에 들어온다.외형은 깔끔한 현대식이지만 안에는 육송으로 단장되어 향토음식점 분위기가 절로난다.그래서인지 170평의 매장에는 은은한 소나무 향이 코끝을 향기롭게 만든다.주방시설도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보인다.

이집 설렁탕은 사골,양지,도가니,쇠머리 등을 가마솥에서 24시간 고아 기름기를 제거한 후 육수를 뚝배기에 담아 머리고기.양지머리와 함께 나온다.여기에 파와 잘 익은 빨간 깍두기 국물을 넣고 밥 한술 말아 먹으면 속이 다 시원해지면서도 몸속에 기가 충전되는 듯하다.그 맛은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고 깔끔하다. 오랫동안 고아낸 진한 육수의 깊은 맛은 일반인은 물론 인근 충남대병원이나 성모병원 등에서 환자들이 즐겨찾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깍두기.김치 맛으로도 유명하다. ▲대전시 인증 대전 대표 맛집 표지

설렁탕과 함께 김치.깍두기도 유명하다.김치는 일년 내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내고, 깍두기는 새콤하고 달콤하면서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는 맛이다.그래서 김치 담그는 일은 권대표가 직접 관장하는데 양념비율이나 숙성과정은 권 대표만의 노하우다.배추와 무는 최상의 재료를 선정하는데 겉은 두텁고 속이 꽉 찬 물 많고 어린 고랭지 배추와 무를 사용한다.5일에 한번씩 1.5톤씩 담근다고 하니 그 수요를 짐작할 만 하다.설렁탕은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소화가 잘되며 먹기 편해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밖에 모듬수육.도가니수육.꼬리찜도 술안주는 물론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특히 소머리.우설.도가니.차돌박이.양지머리.치맛살 등 6가지 특수부위가 접시에 둘러싸여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모듬수육은 끈적하게 씹히는 치감을 만족시켜주는 안주감으로 최고다.
▲소머리,우설.도가니.차돌박이.양지머리.치맛살 등 6가지 특수부위로 만든 모듬수육 ▲위생적인 포장용기

“하루 소 2마리 분을 삶아 즉석에서 육수가 나오는 대로 손님들에게 드리기 때문에 다른 집과는 달리 항상 신선도를 유지합니다.아마 즉석식품이라고 해야 맞을 겁니다.음식의 최고 맛을 내기 위해서는 최상의 식재료를 쓰지 않으면 맛이 안 나옵니다.“ 최고의 품질로 승부한다는 권대표지만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상호에 대해 특허도 냈지만 신촌설렁탕이 성공을 거둬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선정되자 유사 상호를 쓰는 업소들이 나타나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손님들이 유사 상호를 보고 신촌설렁탕 인줄 알고 갔는데 맛이 달라 다시 돌아와 신촌설렁탕집 아니냐고 항의하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권대표가 그동안 유사 상호를 쓰는 업소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나보다.어디든 장사가 잘된다고 하면 따라하는 업소도 생기기 마련인가 보다.거기다 최근 체인점이나 가맹점을 내 달라는 사람들이 매일 찾아와 곤욕스럽다고 한다.체인사업을 하면 돈은 벌 수 있을지 몰라도 각 체인마다 즉석음식공급이 안되다 보니 맛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계획이 없다고 한다.

▲육송으로 단장한 내부 전경.

권순호 대표는 대전 음식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음식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도 특이하다.지난 1991년 전기관련사업을 하다 장기적으로 비전이 적다고 판단되어 전업을 고민하던 중,경기도에 갔다 설렁탕으로 유명한 집을 찾게 되었는데 거기서 설렁탕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재래 한옥을 현대화 시켜 만든 업소인데 맛도 있고 손님이 줄서서 먹는 것을 보고 거기에 착안해서 나만의 특별한 설렁탕집을 만들어 보겠다는 집념을 갖게 된다.
▲권순호 대표.음식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유사상호를 쓰는 업소가 많아 손님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문구를 식당 내부에 붙여놓고 있다

마음을 굳힌 후에 전국에 설렁탕으로 유명한 집은 안가 본데가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게 된다.어떻게 맛을 내는지 먹어봤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좀더 체계적으로 일을 배우기 위해 무보수로 종업원으로 취직까지 하며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그땐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술을 배운 다음 대전에 와서 대전사람 입맛에 맞는 설렁탕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하게 된다.고진감래라고 했던가? 맛을 개발하고 지금의 영업장 맞은편에서 개업을 하자 설렁탕 맛을 본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식사 때가 되면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대성공을 하게 된다.
▲신촌설렁탕 전경

이렇게 해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신촌설렁탕이 대전에 탄생하게 된다.이같은 배경에는 권대표의 맛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거기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함과, 매사에 빈틈이 없는 성격이 한몫했을 것이다.이후 둔산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만년동 KBS앞에 만년점을 개업하게 되어 점포가 두개로 늘어나게 된다.거기다 지난 2003년에는 지금의 본점 부지를 매입하여 이전확장을 하고 설렁탕과 연계할 수 있는 사우나 찜찔방도 함께 문을 열면서 명실공히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우뚝서게 된다.

권대표가 태어난 곳은 화양계곡으로 유명한 괴산군 청천면이지만 부친의 교육열로 8살 때 대전으로 이주해 왔다.대전에서 40여년을 살면서 초.중.고를 나와 대전 토박이나 다름없는 권대표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한다.

“어린시설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았습니다.그래서 돈을 벌면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고 싶습니다. “ 자신이 어려웠던 지난날을 거울삼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 선다고 하는 권대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지상20대.지하 30대 총 50대의 주차시설을 완비 ▲15.25.40.60명의 단체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석이 즐비하다
▲위생문제도 철저하다.뚝배기를 소독기에 소독하고 있다. ▲24시간 고운 육수가  우유빛이다.

실제로 권대표는 매월 경노당 노인들을 초청해서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청소년 쉼터 등 복지시설에 있는 아동들에게도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거기다 각종 재해는 물론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에도 앞장서서 돕는 걸 보면 장학재단 설립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이런 대전의 대표 맛집을 만든 공로로 ‘신촌설렁탕’은 97년 보건복지부 선정 ‘전국 최우수 업소’로 뽑히는 영광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뜨끈뜨끈하고 뽀얀 국물의 설렁탕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면 이내 속이 든든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운이 솟는 듯 힘이 난다.어디 그뿐인가. 뭉근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야 유백색의 뽀얀 국물과 구수한 맛이 우러나니 세월 따라 연륜과 지혜가 쌓이는 우리네 삶과도 닮아 보인다.이젠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대전의 대표맛집 신촌설렁탕과 함께 올 겨울을 이겨보자

연락처:  본점 042-254-6350,  만년점 042-489-2322
영업시간:24시간
휴일:연중무휴
주소:대전광역시 중구 문화동 1-182
       대전도시철도(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이 도보로 5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면적:170평
연회석:15명,25명,30명,60명의 단체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석 완비
포장:가능
배달:안됨
좌석수:250석
주차:지하에 30대,식당앞에 20대 총 50대 동시주차할수 있는 주차장 완비
차림표:설렁탕:5,000원.  도가니탕 8,500원.  꼬리곰탕:10,000원,
         꼬리찜:25,000원. 모듬수육:18,000원. 도가니 수육:18,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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