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연성식당(대전시 동구 중동)

직장인 선호메뉴 1위 가정식 백반

대부분 직장인들은 매일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또 뭘로 한 끼를 때울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심지어는 출근하면서부터 오늘의 점심메뉴를 어떤 걸로 정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항상 먹는 것이 거기서 거기고 특별히 입맛을 당길만한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기분 좋고 맛있게 먹어야 할 점심식사 메뉴선정이 하나의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셈인 것이다.

스트레스에 눌려 식욕이 하나도 없을 때, 부서원 모두의 입맛이 제각각일 때, 이 메뉴 하나만큼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가정식 백반이다.실제로 직장인들의 선호 메뉴를 조사한 결과 가정식 백반이 1위. 찌개류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정식 백반.반찬은 매일매일 바뀐다.

대전시 동구 중동에 있는 '연성식당'(대표:이종순)에서는 이런 고민 따윈 전혀 할 필요가 없다.차림표에 나와 있는 메뉴가 하나하나 모두 훌륭한 성찬으로 느껴질 정도로 모두 맛깔스럽고 푸짐하기 때문이다.

이집은 한눈에 찾기에는 어렵지만 중앙데파트 뒤 엠페러호텔(구,문화관광호텔) 주차장 앞에 있어 대전에 조금만 살았다면 금방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이곳은 원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식당 입구부터 오래된 건물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10여 평의 실내는 허름해 보인다.어찌보면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지만 시골사랑방 같은 아늑함이 전해온다.


허름해 보이지만 어머니 손맛 느껴

가운데 연탄난로도 보이고 2개의 방도 있지만 오래된 흔적은 감출 수가 없는지 예전의 우리네 가정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은 푸근해진다.한마디로 낮 설지 않은 풍경이다.대형 밥솥이 4개나 있는 걸로 보아 이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가정식 백반은 말 그대로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재현하는 것이다.거기다 값싸고, 부담 없고, 맛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인기가 많다.

이집의 모든 반찬은 구수하면서도 짭짜래한 맛이 어머니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가격도 저렴해 3,500원짜리 된장찌개, 김치찌개백반이 기본이지만 꽃게장, 도토리묵, 겉저리, 오이무침, 절임깻잎,숙주나물, 묵무침.총각김치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데 매일 매일 밑반찬이 바뀌는게 특징이다.

물론 계절에 따라 상에 오르는 종류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음식 솜씨가 워낙 깔끔해서 수지를 따지기보다 맛과 정성에 치중한다는 인상에 밥맛이 더욱 좋아지는 집이다.이밖에 갈치조림과 닭도리탕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주력메뉴다.정갈하고 담백한 맛이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한다.
▲연성식당 간판

이집에서는 모든 음식을 주인 이종순대표가 직접 만든다.40여년을 음식만 만들었기에 특별히 맛난 것 보다는 옛날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주는 손맛으로 손님들의 향수를 자극하는지 모른다.이집에서는 공기에 밥을 담아주지 않는다.

국 대접에다 밥을 퍼주기 때문에 양이 많다.그래서 더욱 푸짐해 보인다.밥은 맛이 좋아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고소하다.거기다 푸짐한 반찬은 보기만 해도 절로 배가 불러온다.

직접 담근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의 맛은 천하일품. 신 김치지만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찌개에 넣고 끓여도 씹히는 맛이 느껴진다.그래서 식사 때가 되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으로 줄서서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다.그리고 아침 7시30분이면 문을 열기때문에 아침일찍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도 많다.
▲입구,연탄난로와 밥솥이 보인다. ▲문을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내부 모습

이곳은 대전에서 인쇄골목이라고 불리 우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 특성상 식사 때가 되면 배달주문이 많다. 그래서 별도로 배달만 전담하는 직원이 있지만 식당안은 더욱 바빠 보인다. 머리에 쟁반을 이고 배달 다니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이 위태로워 보이지만 숙달된 아주머니는 콧노래를 부르며 다니는 모습도 정겨워 보인다.

인기비결은 집에서 먹는 맛과 분위기 있어

일반 기사식당에 비해 가짓수는 얼마 안 되는 편이지만 음식 하나하나를 먹어보면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는 집에서 먹는 맛과 분위기가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단 한 명이 와도 마다하지 않고 내놓는 상엔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생각나게 하는 그리운 맛이 담겨있다.

한 가지 음식이라도 소홀함 없이 정성껏 맛있게 대접하는 마음이 대전 구도심에 위치한 식당이라는 단점을 이겨내고 멀리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들게 만드는 비결이라 아닐까.

가정식 백반이 영양적으로 안정돼 있고 칼로리도 낮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한국 사람이라면 아무리 미감이 둔하더라도 가정식 백반만큼은 날카롭게 맛을 평가할 수 있다.점심시간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가정식 백반집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락처: 042-256-8256
상호: 연성식당
주소: 대전시 동구 중동 51-41
영업시간: 오전 7시30분-오후9시
휴일: 일요일. 공휴일은 쉰다.
주차장: 별도 주차장은 없다. 주변에 적당히 주차할 곳을 찾아야한다.
배달: 가능

차림표:
백반3,500원, 김치찌개3,500원. 된장찌개3,500원, 청국장3,500원,
순두부3,500원, 갈치조림 5,000원, 닭도리탕 소15,000원. 대20,000원

찾아오시는 길
대전시 동구 중동 중앙데파트 뒤 (구)문화관광호텔 주차장 앞에 있어 찾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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