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촌(대전시 대덕구 상서동 신탄진 산막삼거리)

신탄진 붉은 기와 통나무집으로도 유명한 '장수촌'

삼계탕은 대전 대표음식 6味 중 하나다.

최근에는 대전시의 대전대표음식브랜드화 품목으로 돌솥밥과 함께 선정된 음식이다. 그만큼 대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다는 뜻 일게다. 그런 삼계탕을 백숙처럼 만들어 화제가 된 곳이 있다.

   
   
누룽지삼계탕과 밑반찬. 깍두기와 물 김치는 재사용이 안되게 통째로 나오는게 특징이다

대전시 대덕구 상서동에 있는 장수촌(대표 김태연56). 이집은 삼계탕,백숙이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 음식과 특화된 조리방법으로 ‘웰빙’이라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신탄진을 가다보면 산막삼거리 지나 우측에 붉은 기와로 집을 지은 멋진 통나무집이다. 입구에 물레방아가 돌아 인상적이다. 1층이지만 3층 높이 만큼 층고가 높아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청량감을 주는 집이다.

이집의 메뉴는 누룽지삼계탕과 누룽지한방오리백숙, 쟁반막국수 3가지인데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맛이 좋다는 게 먹어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누룽지 한방오리백숙. 능이버섯이 들어가 오리 특유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능이색깔 때문에 누룽지삼계탕보다 색깔이 진하다.

‘누룽지삼계탕’은 큰 접시에 토종닭 한 마리가 올려져 있고, 뚝배기에는 닭죽과 함께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큼지막하게 얹혀 져 나온다. 삼계탕이라기보다 백숙에 가깝다. 압력솥에 찹쌀을 바닥에 깔고 인삼·밤·대추, 마늘 등을 함께 넣고 30분간 푹 삶아 나온다.

토종닭을 껍질과 기름기를 사전에 철저히 제거해서 기름기가 뜨질 않고 부드럽고 담백해 어린이나 나이 드신 분들 등에게 인기가 많다. 부드러운 닭살을 함께 나오는 아삭한 배추겉절이에 싸서 먹는 맛은 별미 중의 별미. 여기에 구수한 맛이 일품인 누룽지도 함께 즐기면 올 겨울 어떤 추위에도 끄떡없을 것이다. 누룽지는 맛은 한마디로 예술이다. 쫀득쫀득 인절미처럼 씹히는데 소금 을 조금 타서 먹으면 구수한 맛에 반하게 된다.

   
쟁반막국수. 양념소스에 상추,쑥갓,양배추,오이,당근 등 각종 채소를 버무려 먹는데 새콤하고 달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중간 맛을 나는 게 특징이다. 웰빙식이라 보통 메인음식을 주문하고 에피타이저로 먹는다.

닭,오리는 껍질과 기름기를 제거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누룽지한방오리백숙 역시 신선한 오리가 자랑이다. 오리 역시 껍질과 기름기를 제거하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여기에 능이버섯이 들어가 오리 특유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능이버섯은 다져서 들어가기 때문에 눈으로 잘 안보일수도 있지만 능이색깔 때문에 누룽지삼계탕보다 색깔이 진하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능이버섯은 옛말에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고 불려 질 정도로 최고의 버섯으로 인정받아왔다. 맛과 향이 뛰어나고 암 예방, 기관지천식, 콜레스테롤 감소의 효능이 있는 귀한 버섯이다.

   
통나무 집으로 층고가 1층이지만 3층 높이로 탁 트임이 시원하다. 아파트에 사는 손님들이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이곳에 와서 느끼라는 주인의 배려가 돋보인다.
   
   
벽에는 욕심을 버리라는 뜻의 벽면에 붙어있는 문구가 이채롭다. 친환경농산물을 쓰는 인증서도 보인다.

쟁반국수는 메밀로 반죽해서 만든 국수지만 양념장이 비법이다. 고추장,설탕,식초 등 8가지 재료를 넣고 배합해 만든 양념소스에 상추,쑥갓,양배추,오이,당근 등 각종 채소를 버무려 먹는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중간 맛을 나는 게 특징이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웰빙식이라 보통 메인음식을 주문하고 에피타이저로 먹는다.

밑반찬으로는 물김치와 깍두기, 배추겉절이가 나오는데 모두 별미다. 특이한 것은 물김치나 깍두기에 무는 통째로 배추는 포기 째 나온다. 손님상에 한번 나간 것은 재사용을 안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러다보니 큼지막한 게 시각적인 효과도 크다. 배추겉절이는 금방 무쳐 나오는데 액젓이 들어가 깊고도 감칠맛을 낸다.

   
김태현 대표와 부인 박수정씨의 다정한 모습. 부인 박씨는 카운터와 홀을 책임지고 김 대표는 주방을 책임진다. 6남매의 장남으로 5명의 동생을 경기도 지역에 장수촌을 운영하게 만든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6남매 모두 '장수촌'을 운영하는 진기록

김태현 대표는 음성이 고향으로 원래 1988년 안산에서 장수촌을 개업해 거의 원조 장수촌(?)에 속한다. 하지만 사정에 의해 대전에서 장수촌을 운영하던 사촌동생을 하남으로 보내고 안산은 셋째동생에게 넘겨주면서 2002년 대전 장수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 후 2006년, 지금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옮겨왔다. 장수촌이라는 상호는 고유명사라 상표등록이 안된다 보니 전국에 장수촌이라는 이름을 간판으로 걸고 영업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김 대표는 6남매의 장남으로 처음 장수촌을 시작했지만 이후 동생 모두를 안산, 시흥, 수원, 용인, 광명 장수촌을 운영하게 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여기에 4촌 형제 4명까지 더하면 10명이다. 한마디로 장수촌그룹(?)이라고 할만하다.

   
대전시 대덕구 상서동 산막삼거리 지나 우측에 있는 '장수촌'전경.

그래서 닭과 오리를 구매할 때는 10집이 공동구매를 하기 때문에 웬만한 대기업보다 파워(?)가 있다. 대량 공동구매의 최고의 장점은 일 년 내내 최고 똑같은 품질의 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육질이 다르다.

김 대표는 “먼저 계산적으로 따지지 말고 손님을 찾게 만든 다음 이윤을 따져야 장사가 된다.”고 강조하며 “식재료 원가가 45%이상 돼야지만 손님이 찾지 그렇지 않으면 손님은 안 온다.”고 냉정한 장사철학을 말해준다.그래서 그런지 이집은 식재료를 비싸도 제일 좋은 것만 사용한다. 8년 단골의 오정동시장의 채소가게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식당 앞에 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연일 한파로 몸도 마음도 추운 요즘, 영양보충을 위해 보양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럴 때 장수촌을 찾아 건강 보양음식으로 가족의 영양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예약.연락처: 042-934-7510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좌석: 240석
주소: 대전시 대덕구 상서동 349-1 산막삼거리
포장: 가능
주차: 60대 전용주차장
차림표: 누룽지삼계탕 29,000원. 누룽지오리한방백숙34,000원. 쟁반막국수 11,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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