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전원촌, 청양골,하눌식당

복날 먹는 보양식, 보신탕 1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다. 예로부터 삼복더위에는 허한 것을 보하고 만병을 물리치기 위해 개고기를 먹어왔다. 개고기는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양기를 돋우고 허한 곳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삼계탕과 함께 삼복절식의 대표적인 음식가운데 하나다.

개고기는 식용의 역사도 매우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여름보양식 1위를 차지할 만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의사가 권유한다는 개고기는 몸의 양기를 돋우며, 신경쇠약.허약체질, 저혈압,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방의약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다른 육류에 비해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이 낮아 나이 드신 분과 30~40의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주부층을 비롯한 여성층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복날에 찾는 보신탕집 3곳을 소개한다.

-전원촌-(824-0105)

입에 달라붙는 진한 토속탕

   

1989년 유성구 원촌동에서 창업해 갈마점, 유성점 등 3곳에서 보신전문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토속탕, 토속전골, 토속수육과 삼계탕이 인기메뉴다. 토속탕은 진한 육수와 육질에 그 비법이 있다.

뼈와 머리를 삶아 육수를 내지만 고기를 삶기 전에 개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숙성을 시키는 것도 이집만의 특별 노하우다. 육수에 부추와 깻잎, 파를 넣고 펄펄 끊여 국물이 진하고 입안에 달라붙는 맛이다.

국산토종 암케만 사용해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다. 개의 내장을 쓰지 않고, 모든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게 없다. 주문과 함께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선하다. 이오진 사장의 푸짐한 인심과 양심적인 장사수단도 손님을 끄는데 한몫한다.

‘내가 먹는다’는 신념으로 정성껏 만들기 때문에 양심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다고 한다. 또 그날 필요한 양만큼 만들어 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식사시간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가장 맛있는 부위인 앞다리와 갈비살 부위를 맛보려면 수육을 시키면 된다. 부추와 깻잎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 스팀으로 은근하게 덮여지면 부추와 들깨가루 초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환상이다. 육질이 연하고 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아 처음 먹는 사람도 개고기로 느껴지질 않는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640-8. 연중무휴. 오전11시30분~오후10시. 토속탕 10,000원 토속수육. 토속전골 대:60,000원. 중40,000원, 삼계탕 9,000원. 전용주차장 30대. 연회석 완비

-하눌식당(826-5279)

30년 보양식 '달인'이 만든 ‘보신탕‘
   

보양식만 30년을 만들어온 윤호영 사장이 이름값을 한다는 집이다. 보신탕은 육수 뽑는 방식이 다르다. 개 뼈만 가지고 24시간 이상 고와 색깔이 뽀얗고 진하다. 여기에 엄나무를 비롯하여 천연재료 5가지를 넣어 잡냄새를 제거한 다음 부추, 깻잎, 대파를 넣고 나오는데 고기 양도 많고 얼큰하다.

맛의 비법은 탕 위에 한 수저 올려 나오는 빨간 다대기(양념장). 토종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특제양념장은 칼칼하면서 국물을 느끼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수육은 인기가 많다. 수육은 개고기에서 제일 맛있다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부위가 나온다.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그냥 연한 소고기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국산 황구만을 고집하고 도축도 옛날 방식 그대로 짚불로 그을리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정구지에 수육 한 첨을 싸서 들깨소스에 찍어 입안으로 넣자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쫄깃한 게 고소한 맛을 낸다. 개고기는 식으면 맛이 없다. 그래서 삶아서 바로 솥단지에서 뜨끈뜨끈 할 때 먹어야 수육은 제 맛이 난다. 그래서 맛있는 수육을 먹으려면 예약이 필수다. 흑염소탕도 인기가 많다.

오전 10시~오후10시. 매주1.3째 일요일 휴일.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591-3. 100석. 전용주차장 10대. 보신탕(보)8,000원,(특)10,000원, 수육, 전골(대)50,000원, (중)30,000원,

-청양골(285-1187)

산골마을 가마솥에서 끓인 ‘보양식'

   

음식은 양념을 아끼면 맛이 안 난다는 원칙을 가진 청양이 고향인 이유순 사장이 여름철만 운영하는 보신전문집이다. 행정구역으로는 대전시에 속해 있지만 도시와는 크게 동 떨어진 산골짜기 마을이다. 하지만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산과 들로 둘러싸여 시골정취가 물씬 풍긴다. 멀리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 안영동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보신탕은 가마솥에 살을 발라낸 뼈를 24시간 가마솥에 푹 고와 토란줄거리, 대파, 부추로 육수를 뽑아 개고기를 듬뿍 넣어 뚝배기에 나온다. 보통 시중에서 먹는 탕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골 인심답게 고기 양이 많고 잡냄새가 전혀 없어 마치 소고기 육개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수육은 제일 맛있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부위가 나오는데 그냥 연한 소고기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소주 한 잔 홀짝 마신 뒤 개고기 한 점을 살짝 데친 부추랑 싸서 입에 넣자 마치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살살 녹아내린다. 가끔 탕 국물과 함께 건져 먹는 토란줄기의 맛도 깊다.

   

여느 시골 마을 어귀에나 있을 법한 커다란 느티나무 여러 개를 묶어 평상을 만들고 그 위에 식탁을 깔아 산과 냇가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모든 채소와 양념은 식당 옆에 있는 2000여평 밭에서 직접 농사짓는 걸 사용한다. 유등천 상류로 식당 앞에 물이 흘러 물놀이와 낚시 그리고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다. 미리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는다.

오전8시~오후10시. 연중무휴. 대전시 중구 침산동 143-3. 300석(방, 야외).전용주차장30대. 보신탕10,000원. 수육, 전골50,000원. 오리백숙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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