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추어탕,민물장어전문점(중구 대사동 보문오거리 옆)

대전시 향토음식점, 소비자보호모범음식점 지정

찬바람 불면 꼭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추어탕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각나는 음식이 달라지는 것은 음식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어탕을 가지고 20년 동안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곳이 있다.

   
추어탕. 미꾸라지를 푹 고은 후 체에 거른 진국에 된장과 무시래기, 배추시래기를 넣어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뒷맛을 당기게 만든다.

대전시 중구 대사동에 있는 ‘신토불이추어탕,민물장어’(대표 최인숙69).20년 동안 장인정신으로 만든 추어탕과 민물장어구이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보문오거리에서 수영장방향 대로변에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외관은 세월의 흔적으로 허름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식탁은 물론 모든 곳이 깨끗하다. 화장실도 반질반질하고 주방도 청결하다. 한마디로 정말 깨끗하고 맛있고 편안한 집이다.

추어탕의 미꾸라지‘추(鰍)’는 고기‘어(魚)’와 합쳐진 가을‘추(秋)’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글자다. 그래서 말 그대로 가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예부터 ‘춘녀사 추남우’ 라고 했다. ‘봄에는 여자가 사색하고 가을에는 남자가 우울하다’.는 말로 우울한 남자에게 체력을 보충해주는 데는 추어만한 음식이 없다.

   
추어튀김
   

이집의 메뉴는 추어탕과 민물장어구이다. 추어탕은 크게 세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남원, 원주, 그리고 서울 스타일이다. 세 가지 추어탕은 저마다 특징이 달라 추어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어디 스타일인지 따지게 마련. 이집은 추어를 믹서에 갈지 않고 체에 걸러 만드는 남원식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를 푹 고은 후 체에 거른 진국에 된장과 무시래기, 배추시래기를 넣어 시래기된장국 맛과 비슷하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뒷맛을 당기게 만든다. 추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젊은 여성이라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추어튀김은 미꾸라지에 단순히 튀김가루를 묻혀 튀기는 게 아니다. 튀김가루에 이집만의 비법(?) 한가지를  첨가하는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인기가 많다.

   
민물장어양념구이
   
   
노릇노릇하게 구운 장어에 특제 양념장을 바르고 있다.

민물장어구이와 장어탕도 추어탕만큼 유명하다. 국내산 장어를 다른 집보다 한 단계 굵은 장어를 사용해 보기에도 식탐을 자극한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다. 다른 곳보다 조금 저렴하다. 양념장어구이 맛은 장어도 중요하지만 양념장 맛이 좋아야한다.

장어 뼈와 수삼, 황기 등 한약재 10여 가지를 고은고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직접 만든다. 이렇게 만든 양념장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민물장어에 서너 번 골고루 바르면 장어에 적당히 스며든 양념 맛이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소한 식감이 뒷맛까지 개운하게 만든다.

   
새벽5시에 역전시장에서 장을 보아 직접 만든 밑반찬.
   
상추겉절이가 별미다. 특히 공기밥도 정성이 깃든 영양밥이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직접 만든다. 시장에서 사다 쓰는 게 없다. 이집 별미인 상추겉절이와 배추겉절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 메인 안주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빙어튀김도 최고의 인기다. 여기다 한번 나온 반찬은 절대 재사용 안하는 것도 유명하다.

지금은 딸인 안성이씨(45)와 사위 주용종씨(50)부부가 대를 잇기 위해 음식솜씨를 전수받고 있지만 아직도 모든 식재료는 최 대표가 역전 새벽시장에 나가 손수 구입한다.

20년 동안 새벽 5시면 일어나 대형 솥에 끓여 오늘 만든 음식은 오늘 판매하고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이런 장인정신이 있기에 한밭종합운동장이나 충무체육관을 찾는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대전에 오면 꼭 들리는 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대놓고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한밭종합경기장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집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좌로부터 2대를 이을 딸 안성이씨와 최인숙 대표,남편 안재형씨
   
한상 차린 장어구이
   
주방에도 정리정돈과 어디나 청결하다. 깨끗함과 편안함이 트레이드 마크다.

최인숙 대표는 전주가 고향으로 77년에 남편 따라 대전에 정착했다. 원래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의류디자인을 했지만 남편이 퇴직을 하고 음식업에 뛰어들자 의상실을 접고 친척이 운영하는 전주 한일관에서 음식을 배워 신토불이를 창업했다. 어느 덧 20년이 흐르면서 의상 디자이너에서 지금은 미꾸라지 박사(?)가 되었다.

추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저항력을 높여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에게도 좋다. 특히 미꾸라지의 미끈미끈한 콘드로이친 성분은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세포 파괴효소를 억제한다. 미꾸라지의 이런 성분 때문에 추어탕은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식이 된다.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오거리에 있는 '신토불이 추어탕,민물장어전문점'전경
   
식당 뒤에 있는 전용 주차장.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어떤 계절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올 가을은 대전시 지정 향토음식점인 신토불이 추어탕으로 건강을 챙기자.

연락처: 042-252-3555,  242-3555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9시30분
휴일: 연중무휴(추석, 설 명절 2일씩 휴뮤)
좌석: 150석
주소: 대전시 중구 대사동 75-19 보문오거리 아래 수영장 입구 대로변
주차: 식당 뒤 전용주차 15대
차림표: <가격표 참조>
찾아오시는 길 <네비게이션 이용>

   

#보문산 아쿠아 월드 방문객- 단체예약 환영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