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뼈구이전문점 '만나숯불구이'(대덕구 중리동 중리시장 서문 앞)

최근 오돌뼈구이와 막창을 내세워 직장인들을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만나숯불구이’(대표 공복열 56)는 오돌뼈를 얇게 저며 양념한 뒤 숯불에 구워 잘라먹는 오돌뼈구이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중리시장 서문 앞쪽의 허름한 선술집이지만 음식 맛은 깊은 내공이 묻어있는 집이다.

   
 익어가는 오돌뼈구이
   
 양념을 한 오돌뼈구이

오돌뼈는 돼지의 등심 쪽에 자리 잡은 납작한 여린뼈. ‘오도독뼈’라는 부위를 말한다. 돼지고기 갈비살과 삼겹살 사이의 특별부위 연골의 오도독뼈를 감싼 부위를 갈비포처럼 떼어 낸 부위다. 흔히 연골갈비라고 부른다.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오돌뼈는 힘을 주지 않아도 오독오독 부드럽게 씹하고 식어도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그래서 술안주에 그만이다. 치아가 부실한 사람도 먹기에 부담이 없다. 돼지 한 마리에 150g 정도 나오는 희소부위이다. 때문에 판매하는 곳이 흔치 않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오돌뼈는 어떻게 손질하고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된다. 얼핏 보면 오돌뼈 부위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일반고기 구이 부위처럼 생겼다. 하지만 오돌뼈구이는 그걸 만들어내기까지 정성 그 자체다. 오돌뼈를 구하기도 힘들지만 먹기 좋게 펴는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작업중인 오돌뼈,저미는 작업은 일일히 손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정성이 아니다.
이곳에 2명이 오면 보통 오돌뼈구이 2인분과 녹차 물에 숙성시켜 냄새를 잡은 녹차 막창 1인분이 기본으로 시킨다. 오돌뼈를 먼저 먹고 천천히 익는 막창을 나중에 먹는다. 씹을 때 소리가 나며 중독성이 있지만, 양념이 잘 배어있어 매콤하면서도 특유의 불 맛이 살아 있다.

도란도란 모여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부터 퇴근길에 한잔 생각나는 중 장년층 직장인들까지 전 세대에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흔히 먹는 삼겹살하고는 맛과 영양 면에서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익어가는 오돌뼈구이와 막창
   
 최고의 별미인 열무김치에 국수를 만 '열무국수'

오돌뼈는 기름이 없고 단백질과 칼슘이 많아 다이어트에 적격이다. 막창은 기운을 복 돋아 주고, 비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여성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 성분이 매우 풍부한 음식이다.  연골연살은 돼지 부채살로 뼈가 없어 아이들이나 치아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먹는 열무국수는 별미다. 집에서 먹는 방식 그대로 열무김치에 국수를 말아 나오는데 시원하고 뒷맛까지 개운해 이집의 최고 인기다. 열무김치는 공 대표의 형수가 주방에서 고향 옥천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다.

   
 좌측부터 공복열 대표와 부인 김민숙 여사
   
 특제 소스

공복열 대표는 충북 옥천이 고향이다. 한국조폐공사에 근무하다 5년 전 퇴직 후 프랜차이즈를 해보려다 대전에 오돌뼈 전문집이 없는 걸 알고 오돌뼈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처음에는 양념과 숙성과정 때문에 오돌뼈100kg 이상을 버릴 정도로 고생을 했다.

   
 돼지 한마리에 150g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오돌뼈'
고진감래라 했던가. 5년이 지난 지금은 오돌뼈 전문박사가 되어 저녁에 자리 잡기가 어려운 곳이 됐다. 공 대표는 법동성결교회 시무장로로 있으면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여기에는 전남 정읍이 고향인 부인 김민숙 여사의 솜씨(?)가 한몫했다. 중리동 부녀회장으로 10년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특히 45명이 참여하는 이웃사랑모임에서 매달 회비를 거둬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는 봉사는 주위에 칭송이 자자할 정도다.

“오돌뼈 구이 전문으로 소규모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가맹점을 내 줄 생각입니다.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천안.청주 등 지방에서 많은 분들이 문의가 옵니다 .지난해 10월에 중구 선화동에 선화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공 대표는 10개 정도의 가맹점이 목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편안했던 과거를 회상시키는 음식이 인기를 끈다. 오돌뼈구이와 막창도 그리움이 쌓인추억의 맛이다. 비록 중리동에 있지만 일부러 찾는다 해도 후회는 안할 것 같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만나숯불구이'전경
기맹점 문의: 010-5744-6585.    631-3392

예약. 연락처: 042-631-3392      선화점 223-9289
영업시간: 오후 3시~오후12시
휴일: 일요일좌석: 60석 (연회석 30명 방)
주소: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363-33 중리시장 서문 앞
주차: 식당 옆 공영주차장 이용
차림표: 오돌뼈구이(국내산)200g 8,000원. 연골연살. 녹차막창(200g)8,000원. 열무국수 4,000원
찾아오시는 길 

   
 만나숯불구이에서 바라본 중리시장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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