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회타운(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새천년웨딩홀 옆)

최고의 재료, 저렴한 가격, 40가지의 푸짐한 곁들이 음식으로 유명

흔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일식은 고급요리라는 인식이 있어 각종 비즈니스모임이나 가족모임. 접대문화에는 적격이지만 가격이 비싸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최근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여 음식과 시설은 일식집이지만, 가격은 횟집수준으로 저렴하게 낮춰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화제가 되는 집이 있다.

   
생선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남태평양회타운’(대표 임준상48)은 저렴한 가격에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생선회와 푸짐한 40여 가지 스케다시(곁들이 음식)식단으로 유명세를 타는 일식요리전문점이다. 입구에 ‘늘 처음처럼’이란 사훈이 걸려 있을 정도로 초심을 잃지 않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좌석이 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시에 100여명이 연회를 할 수 있는 연회석을 갖춰 비즈니스 모임이나 가족모임에 적격인 곳이다.

생선회는 미식가들에게는 까다로운 음식이다. 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이 중요한 만큼 해산물 자체가 싱싱하고 칼 다루는 사람의 솜씨가 좋아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어는 가격이 비싸도 큰 것을 사용한다. 맛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손님상에 하나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내 놓는다는 임 대표의 경영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푸짐한 스키다시를 한자리에 모은 한상차림. 실제는 코스별로 나온다.

임준상 대표,부여연예인협회 유일 MC, 소외된 이웃위해 봉사활동 펼쳐 칭송 자자

한 가지 한 가지 계속해서 나오는 코스요리에 감탄해서 먹다보면 배가 부를 만도 한데 신선한 회 맛은 젓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숙성된 회 맛은 꼬들꼬들하고 탄력이 있고 고소해 비린 잡내가 전혀 없다. 생선회는 적당한 시간동안 숙성시키고, 제대로 된 칼 맛이 스며들어야 제 맛을 낸다. 탱탱한 살집이 씹을수록 신선하게 미각을 자극하는 식감과 여운이 남는 감칠맛으로 자연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회를 즐기지 않는 일행이 있더라도 스키다시가 풍성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임 대표는 생선에 대해 욕심이 많다. 그래서 회 맛을 결정짓는 생선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제일 좋은 횟감을 사용하고 수족관도 굉장히 크다. 회 배달도 한다. 보통 배달하면 1회용 그릇을 쓰는데 이곳은 업소에 와서 먹는 것처럼 그릇에 똑같이 담아 배달한다. 그릇을 다시 찾아오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도 손님을 생각하는 고객 사랑이 돋보인다.

상차림 스키다시
상차림 스키다시
상차림 스키다시
   
홍어삼합이 홍어.묵은지 오리훈제로 만ㄷ는 게 특이하다

스키다시는 산낙지.해삼.생주꾸미.생선까스.새우.초밥.갈치구이.고등어구이.새우튀김.단호박튀김.육사시미.장어구이.홍어삼합,멍게.대밥.소라.해물찜.세코시등 40여 가지의 음식이 식탐을 자극해 이 맛에 반한 단골들이 꽤나 많다. 그래서 예약은 필수다.다른 지방에서도 부여에 오면 이집을 찾는 이유다.

특히 홍어삼합에 돼지수육은 식으면 맛이 없어 돼지수육 대신 오리훈제가 나오는 게 특이하다. 미역지리탕도 전날 과음한 손님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이런 음식 맛으로 부여밥상연구회가 선정한 부여 10대 맛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여는 백제 고도의 역사성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리지만 최근 부여롯데리조트와 골프장 등 주변이 발전하다보니 다양한 계층이 찾고 있어 다양하고 푸짐한 스케다시를 만들어 어떠한 손님도 감동을 받고 갈 수 있는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좌석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전경

부여리조트에 무료 차량운행으로 관광객 발길 이어져

남태평양회타운은 롯데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그래서 리조트를 찾는 골프장이나 숙박 손님들에게 차량운행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생선의 무게를 세분화 했다. 보통 1Kg.1.5Kg로 판매되는 것을 1.1,3.1.5.1.8Kg로 세분화해서 손님의 인원수나 여건에 맞게 만든 것이다. 이것 또한 손님에 대한 배려가 묻어있다.

임준상 대표는 부여가 고향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다 20년 전 음식업에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수족관에 고기를 꽉 채웠더니 산소가 부족해 고기가 모두 폐사했던 일 등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특히 조리실장이 툭하면 나오지 않는 등 주방장문제로 골머리를 썩이자 큰 결심을 한다.

   
임준상 대표

"조리실장을 9시에 퇴근시키고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회를 뜨기 시작하면서 독하게 배웠습니다. 지금도 제 손을 보면 회를 썰다 칼로 베인 자국이 훈장(?)처럼 많습니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쳤기에 지금은 ‘생선회의 달인’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집 팔고 은행대출을 받아 지금의 건물을 구입하면서 이전했는데 또다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임 대표에게 예기치 않은 행운(?)이 찾아왔다. 바로 IMF다. 이 당시 회사에는 구조조정바람이 불고 경기는 어려워 사는 게 모두 힘들다고 하는 때에 이곳은 달랐다고 한다. 임 대표가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재료로 푸짐한 상차림을 만든 게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오죽하면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미안해서 식당 앞 수다방 주인에게 무조건 손님들에게 공짜로 커피를 주라고 했죠. 당연히 돈을 제가 다 냈습니다만 IMF 특수는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 셈이죠.”

   
 

지금은 부여연예인협회 유일 전문MC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다문화가정,사회복지시설,명랑운동회 등과 같은 각종 행사. 레크레이션 등에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공주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사무처장과 패트롤 맘 사무총장, 부소라이온스 사무국장 등 맡아 시회활동에서도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식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경제 불황으로 주머니사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제 부여에 가면 이런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주는 '남태평양회타운'을 가보자. 일행들이 좋아할 것 같다. 

연락처.예약: 041-836-7221. 임준상 대표 010-9510-1133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1층80석 2층80석<총 160석>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511-8(부여읍 성왕로 160-38) 새천년웨딩홀 옆
주차: 주변에 모두 주차할 수 있다.
차림표:광어,우럭(1kg4인기준)55,000원.농어(1kg4인기준)65,000원,도미80,000원<점심특선>회정식 12,000원.1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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