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순대(대전시 중구 석교동 주민센터 뒤)

순대를 직접 제조해 만든 33년 전통의 순대국밥 인기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언제 들어도 친근한 이름, 바로 순대국밥이다. 이름만 들어도 시골장터가 떠오르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대국밥'으로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곳이 있다.

   
순댓국

대전시 중구 석교동에 있는 ‘유성순대’(대표 정인희65)는 직접 만든 순대로 만든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타 지방에서도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집이다. 밥과 순댓국이 따로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으로 천동과 석교동을 잇는 천석교 옆에 있다. 보통 석교동 주민센터 뒤로 표현한다.

외관은 40-50년은 족히 보이는 허름한 기와집으로 입구에 천막까지 쳐져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그야말로 시골장터 국밥집 같은 정감이 가는 집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갈끔하게 치장을 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내부의 모습에서 그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준다.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는 오래된 탁자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곳 순대는 정인희 대표가 새벽에 손수 만드는 수제(핸드 메이드)순대다. 그래서 순댓집에서 웬만해선 먹어보기 힘든 순대다. 대창에 두부. 찹쌀, 선지. 당면. 각종 야채를 채워 삶아 내는데 그 맛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맛이다. 어린 시절 먹어봤던 옛날순대다.

   
순대국밥.국말이밥이 아닌 밥과 순잿국이 따로 제공되는 따로국밥이다.
   
모듬순대.직접 제조한 순대와 오소리감투,염통,머리고기 등 다양한 부위는 소주한잔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소리감투.염통.머리고기 등 비싼 재료 사용해 양이 많고 푸짐

순대국밥은 육수부터 다르다. 잡 뼈, 머리뼈와 고기로 우려낸 육수로 진하고 구수함을 느낄 수 있다. 보통 국물에 소창을 썰어 나오는데 이집은 오소리감투를 비롯해 염통, 간. 머리고기 등으로 내용물이 다르다. 여기에 양도 수북하고 푸짐하다. 특히 이곳이 순댓집 인가 할 정도로 잡 내가 없고 깔끔하다.

“순대는 건성 건성하면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오소리감투 등 좋은 원재료를 쓰는데, 정직하고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들여 만들면 냄새가 날 수 없습니다.” 정 대표의 30년 노하우다.

   
파무침과 배추김치
   
내부 홀

그러나 순대국밥에는 김치와 파 무침도 맛있어야 한다. 직접 담근 배추김치 맛은 시골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맛이 일품이다. 파 무침 역시 숙성이 잘돼 양념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순대국밥에 파무침과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뚝배기에 밥을 한 그릇 말아서 호호 불면서 한 숟가락 떠 입안으로 가져가면 뜨거운 국물과 구수한 향기가 움츠린 몸을 활짝 피게 만들어준다.

최근 순대국밥은 환경공해에 따른 독성의 체내축적을 막아주고 숙취를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해 해장국으로 인기다. 또 간 기능 향상과 시력 감퇴방지에 도움을 주고 우리 몸의 갖가지 독을 풀어주는 건강 음식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인희 대표. 나이에 비해 동안의 얼굴로 호남형이다. 순대인생 33년으로 '순대의 달인'소리를 듣지만 순대는 건선건성하면 절대 맛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순대라고 한다.

허름한 외관.시골장터 분위기의 정감 어린 곳

정인희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80년 대흥동 옛 대전전화국 앞에서 유성순대로 창업했다. 200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지만 순대인생 33년이 흘렀다. 지금은 '순대의 달인' 소리를 듣지만 원래 샐러리맨이었다. 당시 유성 한흥집(현 유성할머니순대) 큰아들과 친구여서 부탁해 어머니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 창업을 했으니 어찌 보면 유성 할머니순대의 애제자(?)로 볼 수 있다.

당시 순대국밥 창업을 위해서 기술도 배웠지만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댓집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발품도 많이 팔았다고 한다. 그 결과 나만의 고유비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들 정종욱씨가 그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

   
대전시 중구 석교동 주민센터 뒤에 있는 '유성순대'전경

“순대의 참 맛을 살리고 일반적인 순대와는 차별화를 두고 고급스러운 순대의 맛을 내려고 합니다. 비록 겉은 허름해도 언제 다시 찾아와도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는 한결 같은 집이 되겠습니다.”

이곳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직접 제조한 투박한 순대 맛도 있지만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 야들 거리는 머리고기와 고소한 맛의 내장에 그 답이 있다.

여기에 30년 이상 변하지 않는 정인희 대표의 정직한 노력과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먹어보면 또 다른 순대국밥의 세계를 느낄 것 같다. 오늘은 석교동이다.

예약.연락처:042-285-3393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9시
휴일:1.3.5주 일요일
주소: 대전시 중구 석교동57-12 석교동주민센터 뒤 (천석교 옆)
좌석: 52석
주차: 천변 옆에 주차 할 곳 많다
차림표: 순대국밥6,000원. 순대 (대)12,000원(중)8,000원(소) 6,000원
찾아오시는 길

   
유성순대 옆에 천석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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