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이제 중요한 먹거리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식사대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다. 기호 또한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빵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다.

인기 품목인 튀김소보르

진열된 빵

제과점은 크게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윈도베이커리((Window Bakery독립제과점)로 구분한다. 윈도 베이커리는 직접 배합한 반죽을 사용하는 소규모 빵집을 말한다. 즉 동네빵집으로 반제품·완제품을 본사에서 공급받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다르다.

하지만 IMF이후 우후죽순 생겼던 동네빵집은 대기업 대형브랜드의 마케팅공세에 밀려 폐점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경쟁하며 최고의 식재료와 건강한 빵맛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네빵집(윈도베이커리)이 화제다.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에 있는 수제 제과제빵전문점 ‘한스브레드’(대표 한송철44)는 대전의 대표빵집 성심당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모여 만든 베이커리로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맞서 양질의 식재료와 자체 개발한 건강한 빵으로 승부를 거는 집이다.

내부매장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빵

도안신도시에 있는 건물이라 위생적으로 깨끗해 빵집이라기보다는 카페분위기가 물씬 난다. 간판은 틀리지만 빵맛과 매장분위기는 성심당에 온 느낌이고 빵맛도 그렇다. 실제로 모든 시스템이 성심당 스타일로 돌아간다.

보통 빵집은 아침 일찍 만들어 종일판매를 하는데 이곳은 수시로 빵을 만들기 때문에 따뜻하고 신선한 게 강점이다. 인근에 대기업 프랜차이즈빵집이 있지만 이런 빵맛이 소문나 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한스브레드는 누가 시키는 대로 빵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가 지향하고 원하는 맛을 고스란히 빵에 투영시킨다. 단 하나의 빵이라도 자기만의 확실한 색을 가진 빵을 선보인다. 손이 많이 가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프랜차이즈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빵도 만든다. 특히 지난 6일 개점 100일을 맞이해 지역에서는 최초로 고객성원감사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2천여 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는 이변을 연출한바 있다.

계산대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고객들

빵을 구입하는 고객들

한스브레드는 올 1월까지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에서 점장을 지내던 한송철 대표가 지난 5월 창업한 곳이다. 당일 생산한 빵을 당일판매한다는 경영목표로 신선한 빵을 제공하고 있다.남는 빵은 만인산 노인요양원. 온천1동 등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성심당 임영진 사장님에게 배운 대로 정직한 빵과 정직한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심당은 나의 고향이자 인생을 바꾼 곳입니다. 손님들이 빵맛을 보고 성심당보다 낫다고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성심당의 장점만 이어받아 제2의 성심당으로 키워 나갈겁니다.”

한스브레드 한송철 대표

특히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18시간 저온 숙성과 천연유산균을 발효시켜서 반죽한 빵은 소화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생크림 케익은 우유에서 추출한 생크림만 사용하는 등 그동안 정직한 재료 사용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이런 정직함은 대전지역 어린이집에 소문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납품을 하고 있을 정도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먹는 빵이라 학부모들이 빵 선정에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한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대덕대와 초당대 조리학부를 졸업하고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와 선샤인 호텔 총괄본부장을 지내다 성심당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서울AT센터에서 열린 국제푸드앤테이블 서울전시경연대회에서 단체팀 대상을 받았다.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 상대초교 정문 앞에 있는 수제제과제빵전문점 '한스브레드' 전경

“개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빵맛을 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도안.둔산,유성 등 대전 전지역에서 빵을 구입하러 옵니다. 냉동제품을 해동하여 굽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과는 달리 직접반죽해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빵입니다. 지난 100일 기념행사 이후로 손님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수시로 빵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빵을 제공하는 것이 경영원칙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은 빵으로 통일된 요즘, 건강한 빵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건강한 빵이 생각나면 제2의 성심당을 꿈꾸는 ‘한스브레드’로 가보자.

예약. 연락처:042-255-0089.  한송철 대표 010-5433-8644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11시
좌석: 18석(4테이블)
휴일: 연중무휴
배달: 2만원 이상 (유성, 도안신도시 지역)
주소: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454-7 상대초등학교 정문 앞
차림표: 우리밀첨가 한우불고기빵2,800원. 컵샐러드파스타3,800원(자체개발 브랜드).단밭빵1,200원. 버터크림빵1,000원.팥빙수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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