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쿡' 국수&돈가스전문점(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역 5번출구)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푸짐한 잔치국수

'장수'기원하는 국수 맛과 현대인 입맛에 맞춘 퓨전 메뉴 인기 

"국수가 얼마나 맛있길래 줄을 서서 먹나"

떡볶이나 빵 등은 간식거리로 취급되지만 국수만큼은 밥 대신 한 끼 식사로 허용되는 음식이다. 기다란 면발 때문에 무병장수나 백년가약 등 좋은 의미까지 곁들여 뜻 깊은 자리에서 나눠 먹기도 하는 이런 국수를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미스터쿡(대표 박성민50)은 국수&돈가스전문점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음식을 개발해 이 지역에서는 모르면 간첩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잔치국수를 비롯해 비빔국수. 회무침국수. 냄비어묵국수와 일본식수제돈가스. 토마토소스돈가스. 소고기돈부리 등 19가지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4천원에서 7천원 사이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유성온천역 5번 출구 앞의 이동통신매장 틈새에 60m2(20평)가 안 되는 작은 매장이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곳으로 언뜻 보면 음식점 같지 않아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집이다.

비빔국수
비빔국수.고추장과 김치국물을 가지고 만든 특제소스로 새콤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잔치국수하면 입맛이 없을 때 집에서도 간단하게 멸치국물에 김치 송송 썰어 넣고 후딱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멸치와 각종 야채 등 18가지 재료로 6시간 우려내 육수를 뽑는데 특히 가쓰오부시가 들어가 깊은 맛이 나온다. 그 위에 고명으로 호박볶음,신김치무침.대파,쑥갓.김가루.계란지단을 올려 보기만 해도 식탐을 자극한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제대로 맛낸 일본식 돈가스

시골에서 잔치 때 먹던 그 맛이지만 비린 맛이 없고 뒤끝이 깔끔한 것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잔치국수는 육수도 중요하지만 국수 면발도 더 중요하다.

“잔치국수는 진공소면을 사용하는데 면을 삶은 후에 어떻게 세척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국수 겉 표면의 밀가루를 완전 제거해야 제 맛이 나옵니다. 그래서 면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국수집 중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박 대표가 육수와 면발의 정성을 강조한다.

일본식돈가스
보쌈삼합. 특이하게 수육과 묵은지 홍어회무침의 삼합으로 술안주에 인기

일본식돈가스는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에 소스를 뿌리지 않고 찍어먹는 방식의 돈가스다. 고기의 두께가 2cm정도 두툼한 돈가스를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미리 잘라져서 나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 돈가스의 맛은 소스의 영향력이 크다. 박 대표가 개발한 특제 과일과 스파게티를 접목한 찍어먹는 소스가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고기가 아무리 바삭하고 연해도 소스가 개성이 없으면 돈가스의 바삭함과 고소함은 힘을 잃어버리고 쉽게 질려버리기 마련이다. 거기다 과일과 커피원두가루와 과일을 갈아 만든 드레싱소스가 뿌려진 야채샐러드와 함께 먹게 되면 상큼한 샐러드가 기름진 돈가스의 맛을 잡아줘 고소함을 살려준다. 최상의 식재료 신선도이다 보니 돈가스의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다.

돈가스의 맛을 가르는 ‘기름’도 빼 놓을 수 없다. 깨끗하고 좋은 기름을 써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 박 대표는 매일매일 신선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새 기름에서 튀겨내는 돈가스가 맛을 결정한다는 자부심이다. 

내부전경
박성민 대표.삼립식품 외식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국수의 달인'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맹점과 상생하는 올바른 프랜차이즈 사업 할 터

박성민 대표는 서울이 고향으로 삼립식품 외식사업부에서 우동전문브랜드 방방곡곡, 우동가 매장관리로 잔뼈가 굵은 ‘국수의 달인’이었다 하지만 IMF 이후 식품회사를 운영하다 실패를 겪는 등 힘든 삶을 이어오다 2012년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메뉴를 개발해 낸다. 2013년 8월 대전에서 ‘미스터쿡’이란 브랜드로 론칭을 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해 지금은 식사 때는 줄서야 먹는 집, 기다려야 먹는 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맹점 내달라는 문의가 많다고 한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역 5번 풀구에 있는 '미스터쿡'전경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 소개

“프랜차이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이지만 26년간 외식사업에 몸담으면서 제가 익힌 것은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철학입니다.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가 본사만 사는 구조이지만 가맹점과 함께 가는 구조로 만들 겁니다. 본질에서 어긋난 프랜차이즈를 바로잡아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찾을 겁니다. 메뉴는 계속해서 개발할 것입니다.”

일방적이지 않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는 박 대표의 경영철학이 돋보인다. 이제  젊은 층부터 중년층은 물론 부모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국수와 돈가스가 있는 ‘미스터쿡’을 찾아보자. 헛된 걸음은 안 될 것 같다.

가맹점 문의: 010-3072-6511. 042-825-5735

예약. 연락처: 042-825-5735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오후9시30분
휴일: 일요일
좌석: 28석
포장: 가능
주소: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1(봉명동 552-6) 유성온천역 5번 출구
주차: 건물 지하
홈피: http://cityfood.co.kr차림표: 잔치국수4,000원.비빔국수5,000원. 일본식돈가스6,500원.떡갈비스테이크6,000원.보쌈삼합(수육.묵은지.홍어회무침)15,000원-30,000원
찾아오시는 길

유성온천역 5번 출구
   
입구에 붙어 있는 미스터쿡의 스토리텔링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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