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태평 소국밥'(대전시 중구 태평2동 태평5거리)

원조 태평 소국밥의 '소고기 국밥' 한우와 갈비살을 주재료로 한 국밥이다.

한우로 만든 국밥,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인기

기와 혈을 보하는 뜨끈한 국밥은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부담 없는 가격의 국밥은 땀을 뻘뻘 흘려도 신기하게 먹고 나면 든든히 채워지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이다.특히 대전에서 소고기국밥을 전통비법 그대로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하여 진한 육수를 고아내 향수어린 맛을 재연해내고 있는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 태평5거리에 있는 ‘원조 태평 소국밥’(대표 김용기56)은 2007년부터 한우와 호주산 갈비살을 주재료로 한 소고기국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특히 국물 맛이 담백하고 개운해서 미식가들의 속 풀이에 인기가 많다.

소고기국밥
한우 육사시미. 소 6,000원, 중 8,500원이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

최근 인근으로 확장이전을 해서 별관까지 둔 넓은 매장을 확보해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된 집이다. 본관은 가정집을 개조해 홀 위주의 영업을 하고, 별관 역시 가정집을 개조했지만 방으로만 되어 있어 각종모임과 단체회식에도 그만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식사 때는 타지방에서도 찾을 정도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얼마 전에는 전국의 맛집 불로거들의 모임을 이곳에서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집이다.

소국밥은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추억의 국밥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약간 구수하면서 담백하지만 뒤끝이 단맛을 낸다고나 해야 맞는 것 같다. 음식은 맛과 정서로 기억되기 때문에 세월가도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은 그 맛이다.

국밥은 손님이 오면 뚝배기에 밥을 담고 밥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며 데우는 ‘토렴’을 통해 건더기와 밥을 데운 다음. 마지막으로 국물을 부어 내놓는다. 따로국밥이 아닌 말아서 나오는 것이 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특이한 것은 다른 곳과 달리 소고기가 제법 들어 있다.

한우내장탕
문전성시를 이루는 본관 내부전경

외식업 대전시지회장이 운영, 한우육사시미 안주로 일품

국밥을 수북하게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자 구수하고 깔끔한 소고기 국물 맛 때문에 소주한잔 생각이 절로 난다. 옛 그 시절 국밥 한 그릇을 나눠먹었던 추억이 생각났다.

소고기국밥에 이어 인기를 끄는 것은 한우내장탕. 양, 곱창 등 순수내장으로만 육수를 내 우거지. 대파 등이 들어간 맛은 내장의 풍미와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맛이다. 일반적으로 내장탕은 냄새가 많이 나 먹기가 거북한 음식이지만 이곳은 잡내가 없고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원조 태평 소국밥’의 별미는 한우육사시미. 가격도 1접시 6천원(小)으로 국밥과 함께 둘이서 소주 한잔해도 2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라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육사시미의 식감은 쫄깃쫄깃하다. 입안에서 자근자근 씹히는 게 소주 한잔 들이키면 온갖 시름이 다 녹을 것 같다,

김용기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장을 맡고 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에 있는 '원조 태평 소국밥' 본관 전경

김용기 대표는 충남 홍성이 고향으로 20년 동안 대전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문창횟집, 개성면옥 등을 경영하며 성공한 외식경영인으로 ‘외식업의 귀재’로 통한다. 지난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대전 2만여 음식점의 수장이 되어 외식업소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봉사단체에 기탁금을 내고, 특히 지역아동센터와 태평동, 유천동 주민센터와 부녀회 등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고 있다. 또 정신지체돌봄시설에도 봉사를 하고 각 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도 빼놓고 않고 있다.

김용기 대표, 확장이전, 그 자리에 유사상호 쓰는 업소로 심기불편

원조 태평소국밥 별관 전경

이런 김 대표가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지난해 확장이전을 했지만 그 자리에 똑같은 상호와 글자체를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처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못해놨기 때문인데 최근에 늦게나마 상표등록을 출원 중에 있다.

“태평 소국밥은 대전 최초 창업자로 원조로 여기 말고는 다른 가맹점이 없습니다. 상 도의상 그럴순 없는 것인데...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옆으로 이전한 것을 모르는 고객들은 오인을 하고 맛이 변했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유사상호에 착오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밥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로 서민들에게 가장 빠르게 상에 내올 수 있는 전통 ‘패스트푸드’이기도 하다. ‘장국밥’·‘국말이’라고도 부르지만 국밥은 역시 추울 때 먹어야 맛있다. 이제 ‘원조 태평 소국밥’에서 뜨끈한 국밥을 먹어보자. 겨울이 깊어갈수록 그리워지는 음식이 바로 소고기국밥이다.

예약,연락처:042-522-5757
영업시간: 24시간
휴일: 연중무휴
좌석: 100석(본관50석, 별관50석(방))
주소: 대전시 중구 태평로116(태평동375-18)
차림표: 소국밥, 한우내장탕. 한우설렁탕5,500원. 머리수육11,000원. 육사시미(소)6,000원.(중)8,500원
찾아오시는 길

   
본관과 별관이 붙어 있다. 태평오거리에서 수침교 가는 50m 우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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