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추어탕(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앞)

송담추어탕

어머니 손맛의 전통방식의 수제추어탕.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 나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추어탕이라고 하면 '아버지들의 음식'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사계절보양식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국내산 미꾸라지만을 고집하며 그 맛의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수원의 송담추어탕이 대전에 상륙해 화제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송담추어탕’(대표 김형철41)은 살아있는 국내산 미꾸라지만 엄선하여 가마솥에 끓여 수작업으로 손질해 어머니 손맛으로 만들어낸 추어탕전문점이다. 신탄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건너편 한라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해 도심에서는 조금 거리감은 있지만 추어탕 맛으로는 지역 미식가들 사이에 꽤나 유명하다.

추어탕은 살아있는 국내산 미꾸라지만 사용한다. 보통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믹서에 갈아 쓰지만 이곳은 어머니 손맛 그대로 전통방식대로 손으로 미꾸라지 살을 발라내는 전통방식으로 추어탕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3시간 동안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나무주걱으로 살살 밀어 고운체에 살을 거르고 뼈만 따로 추려낸다. 그래서 간혹 먹다보면 입에 씹히는 게 있는데 모두 수작업 때문이다.

얼큰이추어탕
추어탕 한상차림

이것을 다시 집 된장으로 간을 맞춘 후 배추. 부추, 무청우거지와 특제비법소스를 넣고 푸짐하게 끓여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것을 다시 식힌 다음 36시간 동안 저온 숙성시켜 손님상에 낸다. 김 대표는 이런 작업 하나하나가 수작업으로 힘이 들지만 정성으로 만들어낸 이 맛을 고객들이 알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추어탕은 비린내 때문에 산초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 탕은 산초 없이도 잡내가 느껴지지 않는다. 부드럽게 씹히는 우거지는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과 어울려 진하고 구수한 토속의 맛을 낸다. 들깨를 넣어 더욱 고소하지만 다소 걸쭉한 감도 있는데 적당히 익은 깍두기를 같이 얹어먹으면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얼큰이추어탕도 매운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기존 추어탕에 다슬기와 특제소스가 들어가 영양만점 속 시원한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양념의 맛이 아닌 영양의 맛이다.

고구마추어돈가스
고구마추어돈가스. 호박고구마가 추어.돼지고기와 어우러져 상큼하다

고구마추어돈가스, 단호박치즈추어돈가스 남녀노소에 인기

김 대표는 “미꾸라지의 영양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도 많이 늘었다”며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손님도 많지만 멀리서 테이크아웃(포장) 해가는 손님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곳에 미꾸라지는 정읍 양식장에서, 깨와 고추 같은 양념들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고, 또 MSG를 안 쓰고 천연재료로 맛을 내는 것도 맛의 비결.

추어탕이 전통적인 추어탕마니아들을 위한 것이라면 튀김과 돈가스는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가게로 끌어들인 메뉴다. 어른 손가락 굵기 만한 어린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내는데,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살점과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싸 자꾸만 손이 간다.

단호박치즈추어돈가스
단호박치즈추어돈가스
추어튀김

단호박치즈 추어돈가스는 추어탕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메뉴다. 단호박과 치즈를 등심과 추어를 섞어 속을 채워 담백하고 달콤한 단호박 맛이 입맛을 당기게 만든다. 고구마추어돈가스 역시 어린아이들이나 수험생 등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 호박고구마를 갈아서 등심과 추어를 섞어 튀김옷을 입혔지만 설탕의 단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이 뒤끝을 깔끔하게 만들어 찾는 사람이 많다.

김형철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요리에 관심이 많아 직접 요리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해 한시도 쉴 틈이 없다. 2004년 가양동에서 대전 최초로 수제추어탕으로 오픈했으나 별 재미는 못 봤다고 한다. 그 당시 아쉬움이 많이 남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제대로 된 추어탕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송담추어탕 대전1호 목상점 김형철 대표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송암추어탕'
   
추어깐풍기도 인기

김형철 대표,착한식당에 자신있을 정도로 정성들여
 
“지금도 가양동에는 그때 추어탕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미꾸라지 말고는 다른 잡어는 넣지 않고 살아있는 미꾸라지만 사용하는 등 최상의 식재료를 가지고 정성들여 정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착한식당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신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여기서 모든 걸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다른 프랜차이즈 하고 다르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몸이 편찮은 부모님 생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7천원 추어탕을 할인해 5,900원에 판매한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백 영양식 재료다. 피부와 혈관에 생기를 줘 젊음을 유지시킨다고 할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술 먹은 다음 날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매일 찾는 단골이 생길정도다.

대전지역에도 추어탕집은 많다, 깊은 맛의 추어탕을 즐기고 싶다면 신탄진 송담추어탕으로 가보자.

예약,연락처: 042-931-2777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오후9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56석(방1)
주차: 주변에 적당히 주차하면 된다
주소: 대전시 대덕구 대덕대로 1448번길 85(목상동863-6) 한라아파트 앞
차림표: 송암추어탕:7,000원,얼큰이추어탕 9,000원, 단호박치즈 추어돈가스. 고구마추어돈가스 7,000원, 추어튀김(중)10,000원, 추어물만두6,000원. 추어전골30,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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