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동 강은순 맛집(대전시 유성구 세동 길쌈마을)

도시에서 즐기는 농촌체험과 휴양, 우리밀칼국수가 있는 세동 길쌈마을

대전 유성구에 있는 세동은 대전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여유로운 농촌마을이다. 행정구역은 대전시지만 계룡시가 더 가까운 마을로 우리밀과 상추가 유명해 밀쌈마을로도 불린다. 이 세동마을은 70여 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곳으로 2009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받은 뒤,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우리밀들깨칼국수
   
우리밀칼국수

세동은 우리밀을 재배하고 국수.밀가루 등을 제작 판매하는 자립형 지역공동체인 백세밀영농조합을 만들면서 우리밀을 이용한 찐빵체험, 쿠키만들기, 누룩빚기와 천연염색 등을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2013년 8월 세동마을을 찾는 체험관광객들을 위해 체험장,황토방,찜찔방 등과 함께 맛집이 생겼는데 그곳이 바로 ‘강은순 맛집’이다. 한마디로 농가에서 탄생한 ‘농가맛집’이다.

이곳은 시골 농가로 허름하지만 어린 시절 고향집을 연상할 만큼 정겹게 꾸며 놨다. 지나온 시절의 추억이 그려지는 곳이다.

대전시 유성구 세동에 있는 ‘강은순 맛집’(대표 강은순,송일의)은 세동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는 우리밀체험단의 칼국수,찐빵,쿠키 등의 체험 장소이자 우리밀들깨칼국수로 입맛을 사로잡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지난 3월20일 ‘KBS 한국인의 밥상’에 세동 우리밀칼국수가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탄생됐다.

강은순 대표의 한국인의 밥상 촬영 당시 사진을 고객이 바라보고 있다. 최불암과 세동마을 주민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사인과 기념촬영 사진이 방안과 벽면에 붙어 있다.

지난 3월 KBS한국인의 밥상 출연,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강은순 맛집

강은순 맛집에는 우리밀들깨칼국수와 수제비.잔치국수,야관문토종닭백숙,돼지묵은지전골 등이 있지만 이곳에서 재배한 우리밀들깨칼국수가 주력이다. 우리밀들깨칼국수는 멸치,황태,표고,밴뎅이,파뿌리,무,양파 등 10가지 식재료로 육수를 뽑는데 모두 직접 농사지은 걸로 사용한다. 그리고 세동에서 재배한 들깨와 밀가루에 소금만 넣고 숙성시킨 국수를 끓여 나온다. 그 위에 채를 썬 호박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어릴 적 시골고향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그때 그 칼국수 맛을 연상게 하는 맛이다.

구수하면서 면발의 쫄깃함과 걸쭉한 국물이 조화를 이뤄 내는 맛이 일품이다. 흔히 먹던 보통의 칼국수와는 다른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의 맛이다. 후루룩 건더기를 다 건져 먹은 다음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시면 가슴까지 개운하다.

밥상이란 참 묘하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아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개운하기 그지없는 그 맛에 자꾸만 국물을 떠먹는 숟가락질이 바빠진다. 그래서 '칼국수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야관문토종닭백숙
토종닭백숙

“제 이름이 강은순이라 좀 촌스럽지만 내가 항상 먹던 방식을 변함없이 하려고 이름을 식당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에 나온 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체험객과 손님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여기는 사람구하기도 힘들어 우리 부부와 아들, 딸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이 늘어나면서 수입 밀을 배제하고 건강에 안전한 우리 밀을 먹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밀은 식약처 실험결과 농약잔류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음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수입 밀과 비교해 인체면역기능이 2배나 높으며 항산화작용을 통한 항노화 효능이 월등히 높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됐다.

야관문 토종닭백숙도 인기다. 야관문과 엄나무,당귀,감초,견과류 등 각종 한약재를 넣은 토종닭백숙이지만 의외로 찾는 사람이 많다. 야관문(夜關門)은 '밤의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본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산야초 이름이다. 남성의 성 기능을 원활히 해준다 하여 야관문이라는 다소 남사스러운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야관문은 간장과 신장, 눈 회복과 숙취에 도움을 주며, 해수와 천식에 유효하고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성질환이나 종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좌측부터 강은순 대표와 남편 송일의씨 모습.
직접 농사지은 농산믈로 만든 밑반찬
백숙에 나오는 찰밥

야관문,엄나무,구찌뽕 등 약초, 산나물 송일의씨가 채취, 식재료는 농사지은 걸 사용

강은순(59)대표는 대전 선화동이 고향으로 78년 대전전화국에 근무하다 5대째 세동에 사는 부잣집 아들 송일의씨(61)를 만나 36년을 살았다. 당시 세동은 대덕군 시절로 대전에서 쉽게 갈 수 없는 산골마을이었다. 한마디로 도시처녀가 시골로 시집을 간 경우지만, 6개월만 살다 대전으로 나올 심산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된 시아버지를 효자.효부소리를 들으며 19년을 모시면서 세동이 좋아졌다고 한다.

남편은 세동 새마을지도자와 이장, 통장을 지냈고, 강 대표는 세동 부녀회장과 진잠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총회장과 대전시농업기술센터 지역회장 등 사회활동과 동네일까지 보는 동네 유지(?)다.

대전시 유성구 세동에 있는 '강은순 맛집' 전경
   
강은순 맛집. 최근에 식당 뒤에 모의 체험장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
강은순 맛집 가는 길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대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3년 동안 서민정 요리연구가에게 요리를 배웠는데 지금에 써먹을 줄 몰랐습니다. 이곳에서 쓰는 야관문,옻,엄나무,구찌뽕 등 약초와 산나물은 남편이 오염 안 된 산속에서 채취하고, 농산물 식재료는 직접 농사지은 걸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늘 하나도 직접 손으로 까서 칼로 으깨어 넣는 옛날방식 그대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그래도 그런 정성이 있어야 제 맛이 나오지요.”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도 겉모양의 근사함과는 반대로 속은 별 볼일 없는 식당도 많다. 특히 모처럼의 나들이에서 찾아간 집에서 만족을 느꼈다면 그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계룡시에서 동학사가는 새 도로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편해졌다. 이제 도심 속 농촌마을 세동으로 떠나보자. 아직도 고향의 향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예약,연락처: 042-825-2797.     강은순 대표 010-5404-2797
영업시간:오전11시 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60석
주차: 전용주차 30대
주소: 대전시 유성구 세동로510번길3(세동702). 서부터미널에서 버스 42번 종점
차림표:야관문토종닭백숙 40,000원,돼지묵은지전골 20,000-35,000원,우리밀들깨칼국수,
우리밀수제비,잔치국수 5,000원, 밀국낙지수제비2인 15,000원
찾아오시는 길

   
 
   
강은순 맛집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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