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나 먹을 수 있는 고기를 대전에서도 먹게 돼 너무 좋아요”

두텁게 썰은 흑돼지에 제주산 멸치 소스를 곁들인 제주 근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제주 돈사돈’이 대전에 상륙했다.

제주 돈사돈’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 제주도를 방문하면 한번쯤은 찾아야 한다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제주 돈사돈’(대표 이용순·51)은 대전에서 유일한 제주 돈사돈의 연탄깡통구이와 흑돼지 근고기를 맛 볼 수 있다.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찾는 음식 중 하나인 제주흑돼지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제주 흑돼지 본연의 맛을 그대로 옮겨 왔다는 평이다. 문을 열거나 닫는 접이문으로 창문이 모두 열리는 폴딩도어가 시원함을 더해 준다.

제주도 특산물로 유명한 제주 흑돼지는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청정 제주의 맛을 표현하는 ‘돈사돈’은 흑돼지와 근고기가 인기메뉴다. 

청정 제주에서 키운 흑돼지를 매일 공수해 신선한 상태로 손님상에 올린다. 달아오른 연탄 화덕에 석쇠를 올려놓고 큼지막한 흑돼지 근고기를 15~20분 정도 익히면 졸깃한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만든다.

제주 흑돼지와 뗄 수 없는 짝꿍인 멸치젓갈도 식욕을 자극한다. 일명 ‘멜젓’이라 불리는 꽃멸치 젓갈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잡냄새가 사라지고 느끼한 맛까지 잡아 줘 맛이 더욱 일품이다.

멸치로 푹 삭힌 멸치젓갈은 제주 흑돼지를 먹을 땐 고추장만큼이나 꼭 필요한 소스로 알려져 있다. 고기와 함께 불판에 얹어 끓인 멸치젓은 짭짤하고도 곰삭은 맛으로 고기 본연의 풍부함을 착실하게 살려준다.

돈사돈에서 흑돼지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굽는 방법이 포인트.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고기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육즙이 날아가지 않게 하는 것도 노하우다. 보통 한근에는 목살과 삼겹살이 구워지는데 목살을 먼저 먹고 삼겹은 기름을 쪽 빠진 다음 먹는다. 여기에 부드럽고 순하게 넘어가는 ‘한라산' 소주까지 판매해 마치 제주도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고기를 먹은 다음 먹는 김치찌개 맛도 별미다.

“처음에 익은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어보고 뒤 이어 멸치젓갈(멜젓)에 찍어 먹어봐야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오로지 제주 흑돼지 고기 맛으로 승부해요.”

그러나 쉬운 일은 없는 법. 이용순 대표는 지난 3월부터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 돈사돈’ 본점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까지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리고 9월 대전에 ‘제주 돈사돈’을 오픈했다.

이용순 대표.6개월 제주 돈사돈에서 근무하며 경험 쌓고 9월 오픈

제주 흑돼지는 돼지고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귀하고 비싼 고기로 분류된다.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제주 흑돼지는 근섬유 조직이 더 발달돼 있어 지방이 적으나 고기 식감 자체는 보다 쫀득하고 고소해 인기가 높다.

제주 흑돼지의 탁월한 맛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 때문. 제주도 한라산 고지대에서 방목되는데다 산지의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사료 및 암반수로 사육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쫄깃하며 식감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각종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업도 불황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 그럼에도, 어디를 가든 늘 그만그만한 고기 맛에 싫증이 난다면 최고의 식재료만 고집하고 정직한 맛과 양을 유지하는 ‘돈사돈’에서 정다운 사람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예약문의:042-335-7966           이용순 대표 010-7383-7966
영업시간: 오후3시-밤 12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유성구 계룡로 84(봉명동 447) 레자미주상복합 3차 110호 유성온천역 주변
좌석:70석
주차: 레자미 건물 지하주차장
차림표:흑도새기(흑돼지)한근(600g)45,000원.400g30,000원.근고기(일반)한근(600g)36,000원, (400g)24,000원. 김치찌개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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