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해늘 한정식(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림호텔 뒤)

탄방동,선화동 '참시래기', 손님 권유로 품목 바꿔 퓨전한정식으로 새로 태어나

2006년부터 대전 탄방동과 선화동에서 시래기들깨탕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참시래기’ 식당이 고풍스러운 한정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해늘 한정식은 시래기 들깨탕으로 유명했던 ‘참시래기’의 조성인(55) 대표가 손님들의 권유로 허름한 한옥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확 바꿔 새롭게 문을 연 퓨전 한정식 집.

선화동 대림호텔 뒤 청기와 한옥인 이곳은 원래 유명한 요정자리였다고 한다. 지금은 잔디를 깔아 정원을 만들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그 흔적은 사라졌지만 실내에 수집한 맷돌, 절구, 다리미 등 오래된 골동품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실내에 메주가 주렁주렁 걸려 있고 정원 곳곳에는 시래기와 각종 나물을 말리고 있는 모습은 고향 시골집 정취가 물씬 풍긴다.

해늘 한정식은 진지상, 주안상으로 이름을 붙인 2.3.5만원대의 해물 위주 퓨전한정식이다.

한정식은 코스 요리로 나온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음식은 한상차림으로 차려 내 번거롭기도 했지만 음식의 온도가 떨어져 풍미를 잃고 음식낭비가 심한 단점을 보완했다. 전통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며 변형시킨 시간전개 형으로 전채요리, 주 요리, 반상, 후식으로 나뉘어 격식을 갖춰 차려낸다.


한정식.퓨전이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토속적인 맛

한정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차려내는 것으로 영양과 맛, 색채감 등 여러 면에서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겉보기에 화려하지 않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다. 어찌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토속적인 맛이라 할 수 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30-40년 전에 가정에서 먹던 건강한 웰빙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한정식을 살펴보면 떡갈비, 홍어삼합, 참복지리, 두부샐러드, 녹두빈대떡, 잡채, 병어회, 명이장아찌, 백김치, 생합, 불고기, 꽃게, 갑오징어, 육회, 탕평채, 간재미찜, 복튀김, 시래기탕국, 오색전병 등 30여 가지의 상차림이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녹아 있다. 5만원 진지상에는 민어회, 초밥, 간장게장, 복튀김, 백김치보쌈, 박대생선구이 등이 추가된다.


해늘은 손님에게 건강식단을 담아 내는 게 특징. 김치와 된장 등 장류는 메주를 직접 띄워 담그고 떡갈비는 한우를, 명이장아찌는 울릉도산 명이 나물로 직접 담아 3년 묵은 걸 낸다.

들깨시래기 국은 시래기를 직접 말려 들깨를 갈아서 만들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백김치 역시 양지를 끓여 담는 북한식 방법으로 담백하고 시원한 게 특징이다. 또 수산물은 군산에서 국내산만 올라온다.

식사에는 토란대나물, 부지갱이나물, 고구마순무침, 호박꽃이나물, 무나물, 고사리, 가지나물과 들깨시래기국 등이 입맛을 돋운다. 

또 음식을 만들 때 화학조미료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해서 맛을 냈기 때문에 아토피 등 피부알레르기 환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잇다.


도심 속 전원 풍경의 한옥정원 있어 운치가 있는 한정식 인기

이 모든 음식은 ‘참시래기’ 시절부터 콤비네이션을 이룬 조성인 대표와 이주연, 이빛초롱 두 딸이 만들어낸다.

특히 큰딸 주연씨는 외할머니의 음식솜씨를 빼닮아 탁월한 손맛의 소유자로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작은 딸 이빛초롱은 서빙을 담당하지만 디저트 카페까지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식당 한 컨에는 작은 디저트 카페가 있지만 제대로 커피 맛을 보려면 야외정원이 제격이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연말연시에는 격식을 차리면서 접대 할 일이 많다. 소중하고 어려운 지인들과의 식사자리라면 격식과 품위도 지키면서 다양한 이들의 입맛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갖게 된다. 이런 때 예스러운 한옥과 정원이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입맛까지 만족시켜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해늘 한정식’은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려는 배려가 엿보이고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소품들과 친절한 분위기는 가족모임, 비즈니스모임 등 어떠한 연회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상호: 해늘 한정식
예약문의: 042-222-1466    010-4589-3689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일요일
좌석:60석(룸 4개)
주소: 대전시 중구 대종로 521번길 29(선화동236-8)대림호텔 뒤
주차: 식당 옆 상가공영주차장
차림표: 진지상한정식20,000원. 주안상한정식30,000원. 해늘진지상50,000원
<점심특선>나물정식(2인 이상)10,000원, 갈치조림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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