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만인산휴게소 '봉이호떡'(대전시 동구 하소동 만인산자연휴양림 내)


지난 2월 대전역사 봉이호떡 입점, 대전 대표 간식으로 전국적인 명성 얻어

어린 시절 호떡은 겨울철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였다. 한입 베어불면 꿀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손가락 사이에 묻은 그 꿀물마져 아까워 핣아 먹었던 추억의 호떡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전국에서 부산 씨앗호떡, 군산 중동호떡, 아산 삼색호떡. 속초 찹쌀씨앗호떡. 당진 황가네호떡 등이 유명하다. 대전에서는 ‘봉이호떡’ 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뜨고 있다.

대전시 동구 하소동 만인산자연휴양림에 있는 ‘만인산휴게소’(대표 김봉희 56)는 ‘봉이갈비 한식당’이 있지만 ‘봉이호떡’과 ‘가래떡’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만인산휴게소는 대전과 충남 금산의 경계인 추부터널 앞에 위치해 지역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금은 옛날 길이 되었지만 만인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주차 시설까지 갖추고 주변에 아름다운 호수와 낙엽송 숲길과 등산로가 있어 오다가다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다.


'봉이호떡'은 이곳의 대표 브랜드. 만인산 호떡의 역사는 김봉희 대표가 지난 1991년 만인산휴게소를 만든 이후 1994년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별미 호떡을 개발한 것이 시초다. 20년 전 일이지만 2009년 상표등록을 하고 브랜드화 시켜 지금은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대전의 대표 호떡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봉이호떡'에 열광하는가

봉이호떡은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년 노하우에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하는 맛이다.이곳 호떡에는 밀가루 반죽믹서를 사용하지 않는다. 찹쌀에 중력밀가루.옥수수전분 등을 섞어 반죽을 한 후 24시간 숙성을 시켜 만든다. 밀가루 보다 찹쌀 비율이 높아 바삭하고 찰진 맛이 있다. 특히 호떡 맛을 좌우하는 호떡 고명도 남다르다.


호떡 내부는 계피가루에 흑설탕을 주로 넣지만 견과류(땅콩)를 잘게 부숴서 넣어 점성을 높여 녹은 설탕물이 흐르지 않게 하면서 먹을 때 아작아작 씹히는 맛을 더해준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으로 예전에 길거리에서 팔던 옛날식 호떡 맛이지만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 난다.

호떡은 철판 위에 식용유를 두른 후 지져서 굽는 방식 때문에 기름기가 많아서 먹을 때는 보통 종이컵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봉이 호떡’은 로고가 박혀있는 직사각형 두꺼운 종이에 호떡을 집어넣고 먹기 좋게 해준다.


야채호떡은 기름에 넣어서 튀긴 고로케 같은 느낌이지만 잡채호떡 같다. 당면,양파,고추,당근,참깨 등 야채소가 고소한 맛에 한 끼 요기도 가능하다. 야채호떡은 현재 대전역사 매장에서만 판매한다.구운 가래떡 역시 인기가 많다. 금산 추부 방앗간에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매일매일 신선한 가래떡을 맥반석에 구워 꼬치로 먹는데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구워져 쫄깃하다.

‘봉이호떡’이름은 어떻게 탄생됐나

김봉희 대표는 “봉이호떡 이름에는 만인산에 총 다섯 곳에 ‘봉’자가 들어간 곳이 있어 ‘봉이’라고 작명을 했다”며 “만인산 정상 올라가는 길 이름이 ‘봉수레미골’이고, 만인산은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는 곳으로 한동안 ‘태봉산’으로 불렸고, 만인산 앞산에 정기봉과 봉화대가 있었다.”고 밝히고 “마지막으로 제 이름에도 봉자가 들어가 ‘봉이’란 이름이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김봉희 대표의 호가 '봉이'로 불린 점도 참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봉이 김선달을 연상하면 낮설지 않은 이름이다.


'봉이호떡'은 지난 2월 대전역사에 대전 대표음식 구즉도토리묵과 함께 입점을 했다. 이로써 성심당과 함께 지역민과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대전을 대표하는 간식 먹거리가 되었다.  최근 대전역사에 가면 ‘봉이 호떡’을 입에 물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손님들에게 항상 미안하죠. 호떡부스를 늘리기 위해 시설확장도 했지만 연료,열량 문제로 시설을 해놓고도 사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만간 부스확장을 해 불편함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수통골에 직영매장도 준비 중에 있는데, 항상 안전한 재료와 위생적인 환경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호떡을 만들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지속할 것입니다.”


만인산휴게소는 도심에서 20-30분 거리로 가족과 연인끼리 산책을 하면서 자연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대전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품속 같은 곳이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 오다가다 들려보더라도 항상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이곳에 왔다면 유명한 봉이호떡과 가래떡은 꼭 먹어줘야 한다. 이름값은 할 것이다.
 
예약문의: 042-274-0700
영업시간: 호떡 오전11시30분~오후8시 30분. 편의점 오전7시30분-24시         
               한식당 11시30분-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30석
포장: 가능
주소: 대전시 동구 산내로111(하소동 460-1)만인산자연휴양림
주차: 휴게소 앞에 전용주차장
차림표: 봉이호떡1,000원. 찹쌀호떡1,500원. 가래떡1,000원.어묵 2,5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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