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운영위원장
그리고 당연직 공동위원장으로 권선택 시장이 맡았고 나머지 한 명의 공동위원장은 공개 자천 타천의 방식으로 즉석 선거로 박재묵 충남대 교수가 당선되었다. 그런데 그 선출 과정을 지적하고 싶다. 선출과정에서 자유경쟁과 공개 선출 방식으로 모양새는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추천하였고 박 교수는 미리 공약 연설문을 작성해 와서 읽었으며, 나머지 현장 출마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단상에서 즉석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리고 몰아주기 식의 일부 후보사퇴의 언행은 치졸한 생각마저 들게 했다. 이러한 선출방식은 경청과 민주적 선출방식을 내세우는 진보 집단이라 자처하는 대전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됨은 물론이고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차라리 운영위원을 먼저 선출하고 그중에서 운영위원끼리 시간을 두고 나중에 투표의 형식을 택하든지 아니면 차라리 시원하게 시장이 임명하든지 해야 최소한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지 않겠는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될 대전시민행복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과정과 방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될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한편 노파심이지만 행여 선출직의 공공연한 사조직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라고 단순히 필자의 노파심으로 그치길 기대한다.
그리고 시민의 고충과 행복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행복위원 신청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말대로 어렵게 임명된 대전시민행복위원회의 위원직을 조용히 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