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국 기고]

중국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는 것은 중국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한중수교 22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수교 이래 양국은 서로 윈원(Win-Win)해왔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얻었고 중국의 싼 임금 덕분에 좋은 생산기반을 다졌다. 중국은 한국의 투자기반을 자국 경제 개발에 활용하는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지난 22년 동안 한중 양국의 교역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1992년 63억 8000만 달러였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2354억 달러로 37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의 대중 무역흑자도 552억 달러에 달했다. 양국으로 유학생 숫자도 각각 6만 명 이상이다. 수교 이후 이렇게 인전 교류가 많은 것도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양국관계에 양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마찰이 빚어졌다. 또 올해에는 북한의 천안함 사건 처리를 놓고 양국이 대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우리가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중국인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 국제적 정치적 문제에 대해 양국 간 적극적 소통과 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필자는 중국 내 소국인(소수민족)과 지방 사람들의 성향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 글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관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상해사람

상해사람들은 사업성이 강하고 공중의식이 높다. 옷차림새도 단정하고 친절하지만 외지인들을 ‘촌닭’으로 생각하고 지역관념이 매우 강한 편이다.

그들은 자신이 세계 항구도시 상해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하여 외지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자기들의 사교권에 들여놓기를 싫어한다. 그들은 이지적이며 타인과 늘 일정한 거리를 두며 이해득실을 따진다. 그래서인지 상인과 은행인을 많이 배출했지만 시인과 학자, 예술인 배출은 적은 편이다.

상해 여인들은 우아하고 여성적인 매력은 풍기지만 열녀형은 적은 편이다. 남성들은 여성을 존중하고 아내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멋있는 신사형이다.

2. 사천사람

사천사람들은 즐길 줄 안다.

사천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으로 인해 평야에서는 물이 풍부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사천사람들은 총명하고 재간이 있으며 인생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참신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고장이다.

사천 여인들은 성격이 강하고 요염하며 애교가 많기로 유명하다. 남성들은 대륙의 깊은 곳에 살기 때문에 견식이 짧은 결함이 있지만 훤칠한 인물도 배출한다고 한다.

3. 중경사람

주먹이 세고 목소리가 크다.

산이 많은 지역이라 약삭빠르면서도 호탕하다고 한다. 멋을 잘 내며 특히 미녀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여성들은 매서운 면이 있다고 한다.

4. 산동사람

산동사람들은 오해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호탕하지만 신분 관념이 강하다. 특히 예의를 중시하며 관리를 중시한다고 한다. 여인들은 온순하고 다정하며 교양이 있고 용모가 단정하고 예의가 바르고 미녀가 많은 고장이다. 그들은 향토의식이 강하며 산동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외지인이 산동을 비방하면 싸움도 불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5. 섬서사람

서북간 지역 가운데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방이다. 이 지방 사람들은 성격이 온순하고 대학이 많아 인재도 많다.

보수적이며 고집스럽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낙후한 현실과 찬란한 역사의 격차로 인해 허탈감이 크다. 여성들은 외형으로는 온순하고 고분해보이지만 내면은 강직하고 뜨겁다고 한다. 이런 기질로 남편을 정복한다고 알려져 있다.

6.하남사람

하남은 중국문화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인품이 점잖고 사상이 활동적이며 학자가 많다. 이들은 산동사람들처럼 군박한 면이 없고 약삭빠른 면이 있다고 한다.

하남인은 집시로도 유명하다. 가난으로 고향을 등지고 노래와 춤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여성들은 순박하고 애정이 넘친다.

7. 호남사람

호남인들은 뚝심이 세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성질이 거칠다고 한다. 종족의식이 강해 무리싸움도 많다고 하며, 언변이 없고 말소리도 작지만 폭발력이 강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인재가 많고 무관과 문인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호남 장군들은 모택동과 같은 풍채를 갖추고 있으며 선비의 풍채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여인들은 온순하고 총명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8. 절강사람
중국 속의 유대인으로 이름나 있다. 시계를 고치고 신을 꿰매고 옷을 만든느 근면절약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성실한 사람들로 이름나 있다.

문인 등 인재를 많이 배출했고 머리 회전이 빨라 기업가로도 유명하다.

단점으로는 너무 내성적이고 개인의 성실함을 지나치게 믿으며 집단정신이 부족하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모험을 꺼리지 않는다. 처녀들은 온순하고 부지런하며 남성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모조품, 일명 ‘짝퉁’ 집산지로도 유명하다.

9. 동북사람
동북 삼성(길림성, 묘령성, 흑룡강성)은 땅이 넓고 인구가 적어 외지 사람들의 이민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방 사람들은 법보다 주먹을 앞세울 만큼 용맹하고 호전적이다.

엄격한 논리를 따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유머는 적고 교활한 특징을 갖고 있다. 겉으로는 호탕한 것 같지만 처세술이 섬세하고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10. 천진사람
달변가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천진은 정치권력의 중심에 접근해 있는 탓에 선비정신도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북경의 벼슬아치들의 물을 먹어 교활한 면이 있다고 한다. 힘 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 없는 자는 멸시하는 기질이 강하다고 한다.

11. 중국 여행에서 유의할 점

언론보도를 보면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국여행이 수교이후 22년간 8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의복은 화려하게 입고 다니지 말 것
중국인의 눈에는 돈이 많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그에 따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명품 옷을 입는 사람은 한국인, 일본인으로 인식하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인 앞에서 돈을 세지 말 것
돈 세는 것을 보면 돈을 자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인을 기죽이기 위해 돈을 세는 것으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으니 삼가야 한다.

▲음식을 먹고 계산은 깨끗이 할 것
특히 동북삼성 등을 여행할 때 음식을 먹고 깨끗이 계산하지 않으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백두산 등을 여행할 때 눈으로 보기만 해야지 인삼 산삼 등 한약을 사라고 권유받으면 눈으로만 봐야지 손으로 받으면 사야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밤에 어두운 길을 혼자 걷지 말기
군자는 대로행이라 혼자 밤길을 거닐다간 크게 위험하니 주의를 해야 한다.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인들은 자기들을 주시하고 목적 없이 쳐다보면 아주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괜히 남을 쳐다보고 평가하는 일을 습관처럼 하지만 그들에게는 큰 실례가 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