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꽁뚜' (대전 대덕구 연축동 회덕정수장 앞)

지역 유일 정통 베이징카오야 전문점, 인도요리전문점도 문 열어

대전을 찾은 외지인과 외국인들에게 대접할 만한 음식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추천해주는 곳이 있다. 대전시 대덕구 연축동에 있는 ‘꽁뚜‘(대표 이길자 52)가 바로 그곳.

계족산의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지역유일의 정통 북경식 오리구이 ‘베이징 카오야’ 전문점이다. 최근에는 인도요리전문점까지 문을 열었다.

베이징카오야
중국 현지에서 온 요리사가 직접 손님들 앞에서 훈제된 오리를 써는 모습
생선회 처럼 오리살을 저며 뜨고 있는 모습

회덕정수장이 있는 계족산으로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과 호수를 끼고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유럽의 성(城)처럼 보이는 ‘꽁뚜’ 건물을 보고 우선 분위기에 취하게 되는 곳이다.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하고 외진 곳이어서 가족단위 회식과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꽁뚜(CONTO)는 포르투갈어로 이야기란 뜻이다.

메뉴는 베이징카오야, 오리랑커리랑, 삼국요리특선(삼삼해) 등 오리요리가 전부다. ‘베이징 덕’으로 알려진 ‘베이징 카오야’는 중국 북경에서 직접 먹어본 사람들이 많아 인기가 많다.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중국 요리의 간판 격은 베이징 요리다. 그 중 대표요리는 ‘베이징카오야’이다. 중국에서는 "카오야를 먹지 않으면 베이징에 오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카오루안에서 참나무로 400도의 간접열로 훈연시켜 기름이 쪽 빠진 카오야는 쫄깃하고 담백하다
중국 현지에서 공수해온 화덕(카오루)

베이징 카오야를 주문하면 먼저 죽과 메추리알 고추전에 이어 오리샐러드와 우엉새싹무침, 야채샐러드, 표고탕수, 물김치, 단호박전, 양파. 오이초절임 등 밑반찬이 나온다.특히 우엉새싹무침은 맛과 영양을 갖춘 별미다. 이어 국내산 오리를 북경현지에서 사용하는 전통화덕에 걸고 400C의 간접 열로 1시간 동안 참나무 훈제로 구운 오리 한 마리를 쟁반에 담아온다. 옻칠한 오동나무 결처럼 붉고 윤기 나는 ‘알몸 오리’가 먹음직스럽다.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현지에서 온 중국요리사가 큰 칼로 쓱쓱 썰어내 손님들 앞 접시에 놓아준다. 이는 갓 만들어내어 따뜻한 요리를 식기 전에 바로 서빙 하는 것과 동시에 실제 오리 1마리를 통째로 요리했다는 것을 손님에게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이벤트인 셈이다. 그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음식에 대한 기억은 혀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시각을 통해 마음에까지 담기게 된다. 참나무 특유의 향이 코끝에서 식탐을 자극하고 기름이 쪽 빠져 고소하고 담백하다.

오리랑커리랑
3층 연회석
2층 내부전경

계족산 기슭 주변경관 수려하고 야경도 일품. 외지인.외국인 접대에도 인기

카오야는 맛도 맛이지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소하게 씹히는 껍질과 육즙이 배어나오는 부드러운 살이 조화를 이루면서 정통 카오야의 맛을 십분 음미할 수 있다. 고기는 손바닥 크기의 두부 포와 밀전병에 청양고추를 다져 만든 된장소스, 춘장소스를 넣고 쌈을 싸면 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깻잎에 오이.양파를 넣고 쌈을 싸도 괜찮다. 그러나 압축 두부포에 깻잎을 얹어 그 위에 양파.오이와 된장 소스를 찍어 쌈을 싸는 맛도 별미다.

쌈을 싸서 한 움큼 입에 넣으면 소스 향과 양파 향기가 입안을 감돌며 입맛을 돋우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느끼하지 않고 그윽한 맛이 느껴진다. 식사는 오곡찰밥에 시래기 국, 콩깍지나물과 오리 뼈로만 고아낸 뽀얀 국물로 만든 오리탕으로 코스를 마무리 한다.

삼국요리 특선.한국의 단호박 쪽갈비찜과 중국의 북경오리, 인도의 커리와 난 등 3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라 인기가 많다
오곡찰밥과 시래기국아 나오는 식사
1층 소품판매장괴 커피솝이 있다

오리랑 커리랑은 중국요리와 인도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삼국요리 특선은 한국의 단호박 쪽갈비찜과 중국의 북경오리, 인도의 커리와 난 등 3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라 인기가 많다.

이길자 대표는 대전토박이로 충남대를 졸업했다. 알 가공식품으로 유명한 이기용 (주)행복담기 사장이 남편이다. 부부가 잦은 중국출장에서 베이징 카오야 맛에 반해 8년 전 이곳에 건물을 짓고 ‘꽁뚜’를 탄생시킨다.

“‘꽁뚜’는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변경관이 수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식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풍광을 즐기면서 힐링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갤러리관으로 명명된 인도요리전문점에는 방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벽면에 특이한 그림들이 걸려 있어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
쉼터
이길자 대표

대전명소로 특별한 맛과 펀안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있는 곳

하지만 낮에는 계족산 기슭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저녁에는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백미다. 특히 밤에는 호수의 달이 두 개가 뜨면서 절정에 달한다. 계족산 위에 걸린 달이 하나요, 시원한 호수의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물결 위에 떠 있는 또 다른 달을 보면 누구나 이태백이 부럽지 않은 시인이 된다.

어둠이 짙어지면 건물주변 곳곳에 불빛이 밝히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면서 보는 이의 탄성을 이끌어 낸다. 3층은 세미나가 가능한 빔 프로젝트 시설까지 갖춰 각종 비즈니스 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야외음악회도 가졌다.1층에는 악세 사리와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지만 식사를 끝낸 후에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어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다.


유대인들의 격언에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표현 중에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오늘은 계족산 풍광과 하나가 되어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 ‘꽁뚜’를 선택해 보자. 삶이 달라질 것 같다.

예약문의:042-483-9999      이길자 대표 010-2425-7474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20석(2-3층) 연회석 완비
포장: 가능
주소: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로36번길 111(연축동 69-5) 회덕정수장 앞
주차: 전용주차장 50여대
차림표: 베이징 카오야 <1인>23000원 오리랑커리랑<1인>28000원. 삼국요리특선(삼삼해) <1인>33000원. 오리인삼해물찜<2인>40000원. 꽁뚜스페셜 코스요리<1인>49000원<점심특선>곤드레나물 가마솥밥 1인 12000원. 수제치즈 오리스테이크 1인 17000원
찾아오시는 길

꽁뚜를 지나가는 계족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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