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식당은 1985년 창업해 30년이 지났다. 식당분위기는 허름하고 토속적인 분위기 그대로다. 방안 벽면에는 30년 동안 이곳을 찾은 유명인사 3000명의 방명록 사인이 이채롭게 장식되어 마치 박물관에 온 것처럼 사람들의 정이 뭉쳐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각종 세미나 단체미팅도 가능한 ‘수정산장’도 운영한다.

사실 수정식당은 '한식대첩' 출연 전에도 충남지역 향토 맛집으로 꽤 유명했던 곳이다. 1996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남도 개도 100주년 기념 음식축제’에 충남대표로 출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2001년 월간山 연재물 ‘산따라 맛따라’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게 된다.

이곳에 소개된 전국 음식업소들은 2001년 수정식당에서 모여 ‘전국산촌미락회’ 단체를 결성한다. 김 대표는 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을 거쳐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정보교환, 음식쓰레기 줄이기, 환경오염방지, 대고객서비스향상 등을 실천하고 1년에 4차례 회원업소를 순례하면서 정례모임을 갖는다. 정례행사는 행사를 주관하는 회원업소의 레시피와 식단소개가 곁들여진 저녁식사가 끝나면 품격 있는 음악회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우사골 육수에 표고버섯을 비롯해 팽이버섯,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과 호박,고추,대파,쑥갓을 넣고 끓인 버섯전골은 토속적인 맛이지만 건강보양식 그 자체다. 각종 나물과 어우러진 따뜻한 뚝배기비빔밥도 요즘 인기다.

“30년 전 장사가 안 돼는 집이 매물로 나와 그걸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음식점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망한 집을 왜사냐고 만류도 있었지만 전 살릴 자신이 있었습니다. 타고난 건강도 있고 안 되면 되게 해라는 게 저의 철학입니다. 초창기에 이곳이 산사라 저녁에는 일찍 문을 닫는 데 저는 늦게까지 야식영업을 하면서 차별화와 경쟁력을 끌어올려서 처음부터 장사가 잘됐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번 한식대첩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 덕분입니다.”

김 대표에게는 요즘 충청도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과 언제나 변치 않는 정성 어린 손길로 손님 상 위에 올리는 음식들은 절대 미리 만들어두는 일 없이 바로바로 조리해 올리는 신선도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사인도 해줬다고 한다. 그런 김 대표도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전국에서 문의가 많은데 요즘은 전 부치다가 기름 묻은 손으로 전화 받는 게 일입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자꾸 방송에 나온 음식을 내놓으라고 해서 아주 난감해 죽겠어요. 요리는 가족에게 삼시 세끼 따뜻하고 정성이 깃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여자의 자존심입니다. 음식 할 때면 즐겁고 행복해요. 거기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최고 아닙니까.”

예약문의:041-857-5164        김태순 대표 010-2434-5164
영업시간: 오전8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476-16(계룡면 중장리28-10) 갑사 입구
좌석: 800석(연회석 완비)
차림표: 수정별미정식22000원. 더덕구이된장정식18000원. 버섯전골정식15000원. 뚝배기비빔밥9000원.산채비빔밥8000원.산더덕구이(대)30000원(중)25000원.버섯해물파전12000원. 소고기버섯전골(대)35000원(중)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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