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항아리보쌈(대전시 중구 오류동 음식특화거리 내)

대전 최고의 보쌈으로 유명. 10년 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전국에서 몰려

대전 오류동음식특화거리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대전맛집으로 이름이 난 곳도 많다. 이곳에서 10년 째 돼지보쌈 하나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오류동 음식특화거리에 있는 ‘항아리보쌈‘(대표 나득운 52)은 2006년부터 보쌈으로 입맛을 사로잡아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보쌈전문점이 다. 특히 10년 동안 단골손님을 위해 가격을 한번밖에 올리지 않아 아직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최근에는 본관의 자리가 협소해 30m 정도 떨어진 곳에 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프랜차이즈 보쌈집들이 많은데 가격도 비싸지만 양도 작습니다. 10년 동안 타지방에서도 많아 찾아줄 정도로 단골고객이 많습니다. 그런 고마움을 알기 때문에 가격을 못 올리겠더라고요.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살기 위해 박리다매로 판매하고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나 대표가 수줍은 듯 말을 하지만 진심이 묻어난다.


주력메뉴는 보쌈과 회보쌈, 굴보쌈, 파전 등이다. 보쌈은 삶은 돼지고기를 편육으로 썰고 양념무쌈 속과 보쌈김치에 싸서 먹는 음식이다. 흔히 수육이라고 하지만 삼겹살처럼 구워먹는 불편함이 없고 기름이 쪽 빠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웰빙 건강식이다. 특히 굴보쌈은 손님의 건강을 생각해 생굴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10월말부터 4월10일까지만 판매한다.

보쌈은 어떻게 삶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이곳은 돼지 삼겹살 부위를 된장, 생강 등 10가지 특수재료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낸다. 편육으로 썬 수육은 항아리 뚜껑에 부채 살처럼 펼쳐 담아 나오는데 한 폭의 수채화처럼 화려하다. 돼지고기의 특유의 냄새가 없고 쫀득쫀득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 특히 한약재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잡 내가 없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최근 회보쌈 출시. 직장인들 소주안주로 각광받아

여기에 무채를 미나리와 청양고추 등으로 버무려 간을 하고 양념을 한 후 숙성시킨 벌건 무쌈 소는 아삭함을 그대로 살려 매콤달콤한 맛이 수육과 조화를 이룬다. 수육은 오후 4시30분부터 삶기 시작해 실시간으로 삶아 나가기 때문에 다른 곳과 맛이 다르다.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당일 삶은 수육만 보쌈으로 나가기 때문에 일찍 떨어지는 날도 간혹 있다.

지난 4월부터 출시된 ‘회보쌈’은 요즘 뜨고 있는 메뉴. 보쌈에 가오리 회무침이 추가된  ‘회보쌈’은 새콤달콤한 회무침이 수육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색다르기 때문에 소주안주로는 제격이다. 수육이 푸짐한 보쌈김치와 회무침으로 한상 가득히 차려지면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지만 입에서는 군침이 돌면서 입맛이 당긴다. 한마디로 정갈하고 깔끔하다.


파전은 부침가루에 쪽파와 오징어, 깐새우 등 해물이 들어가 담백하고 고소하다. 특히 싱싱한 파김치와 배추된장국은 이집의 별미다. 전라도 맛으로 젓갈이 많이 들어가 보쌈이랑 궁합이 잘 맞는 직접 담근 파김치는 보쌈의 맛을 더해준다. 된장국은 배추와 이집만의 비법 노하우로 만들었는데 구수한 국물이 입에 쩍쩍 달라붙는 맛이다. 애주가들은 2~3번씩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특히 상추는 아무리 비싸 금치가 되도 손님이 미안해 할 정도로 리필을 해준다.

6년 만에 다시 찾은 항아리보쌈은 나득운 대표와 부인 손명옥씨(44)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여전히 부인은 홀, 남편은 주방과 음식을 책임지는 역할분담을 하고 있었다. 나 대표는 함평이 고향으로 서울롯데백화점 한식, 양식부에서 20년을 근무한 조리사 출신이다. 12년 전 서울 강남에서 외식사업을 시작했으나 2년 만에 접고, 누님이 사는 대전에 정착해 항아리보쌈을 창업해 10년 만에 대전 최고의 보쌈집으로 우뚝 섰다.


된장국.파김치는 별미. 2-3번 리필은 보통

부인 손씨는 충북 영동이 고향으로 훤칠한 키와 미모를 자랑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함이 남달라 손님들의 칭송이 자자할 정도다. 그러나 이곳에 오면 느끼는 건 직원들에 대한 친절서비스교육이 잘돼있다는 점이다.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가 눈에 확 뛴다. 특히 화장실과 식탁 등은 청결하다. 그만큼 위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음식이 남아도 음식재사용을 안 하는 것도 이곳의 철칙이다. 예약은 오후6시30분까지만 받는다. 밀려오는 손님들이 기다리는 것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10년 동안 변한 게 없습니다. 가격도 6-7년 전 올리고 그대로입니다. 원가는 상승하지만 박리다매로 판매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돼지고기는 같은 고기라도 불판에 구워 먹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본래의 맛과 영양소를 보존한다. 이런 돼지고기를 알맞게 삶아낸 수육을 상추에 얹고 무쌈 소와 보쌈김치에 마늘 고추를 얹어 입안으로 들어가면 보쌈은 환상적인 맛을 낸다. 음식에 담긴 손맛과 기품이 느껴진다. 이런 맛 때문에 직장인들의 퇴근길에 정다운 사람들과 소주한잔 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예약문의: 본관 042-537-4004. 별관533-4580   나득운 대표 010-6655-8833
영업시간: 별관 오전12시~오후12시    본관 오후6시-12시
휴일: 2.4째 일요일
좌석: 본관60석. 별관96석
포장: 가능 <도착 10분 전에 전화>
주소: 대전시 중구 계룡로874번길 15(오류동153-3) 전문음식특화거리 내 <본관>
      대전시 중구 계룡로874번길 25(오류동 153-23)  전문음식특화거리 내 <별관>
주차: 오류동 공영주차장 이용
차림표:보쌈<소>25000원<중>30000원<대>35000원.회보쌈.굴보쌈<중>32000원<대>42000원. 파전9,000원. 쟁반국수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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