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칠갑산 흑염소(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현충원 부근)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작은 곰으로 불리는 오소리 구이. 지역 최초 판매

지역 최초로 ‘오소리 고기’를 먹어볼 수 있는 곳이 탄생했다.

30년 옹고집 ‘보양식의 달인’ 윤호영 대표(54)가 대전시 유성구 덕암동에 지역 최초로 ‘오소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칠갑산 흑염소’ 식당을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대전 지역에서는 유일한 오소리 요리와 흑염소를 전문으로 하는 보양식전문점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구암동이지만 덕명동과의 경계로 식당 뒤에는 산과 과수원이 있고 주차장에는 토종닭과 토끼사육장이 있어 도심에서 시골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어찌 보면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조용하게 몸보신하며 소주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메뉴는 흑염소요리와 오소리구이. 소웅탕.토끼탕,북방산개구리. 닭,오리백숙 등 보양식 요리가 전부다. 그중에서 흑염소탕과 오소리 구이가 인기가 많다. 흑염소는 예로부터 왕실에서도 즐겨먹던 요리다. 특히 조선시대 숙종의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조선의 왕과 현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흑염소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흑염소탕은 가마솥에서 24시간 이상 흑염소 사골, 반골을 사용해 우려낸 육수가 맛의 비법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보기만 해도 ‘약 되겠다’ 싶다. 여기에 고기와 미나리,부추,대파 등을 넣고 끓여 냄새가 없고 담백한 맛을 낸다. 잡다한 양념 맛이 아닌 자연의 맛으로 뚝배기 위로 올라온 고기가 푸짐하다. 윤 대표는 지난 2009년 이 흑염소탕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흑염소전골은 사골 육수에 고기와 부추. 미나리 등을 넣고 끓여내는데 얼큰하면서 잡 내가 없고 담백하다. 쫄깃한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져 뜨끈한 열기와 은은한 향기가 온몸을 후끈후끈하게 만든다. 흑염소는 지방질의 함량이 적은 반면에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임산부뿐만 아니라 회복기 환자, 발육기 어린이에게 좋은 보양식품이다. 흑염소는 청양 칠갑산 등 국내산만 사용한다. 이런 식재료를 사용하다보니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고 제값을 받는 곳이다.

윤 대표는 “다른 곳과 비교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입산을 섞지 않고 오로지 국산 진짜백이 흑염소만 사용하다보니 가격이 좀 센 편”이라고 강조한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오소리구이’와 오소리로 만든 ‘소웅탕’은 보양식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아직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경계도 있지만 오소리 효능을 알고부터는 생각이 달라진다고 한다. 오소리는 야생동물로 필수지방산 등 불포화 지방74%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 특용보양동물이다. 그동안 주로 약용으로 사용되다가 가축으로 분류되어 사육이 가능해 일반인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오소리는 곰과 동면하는 것을 비롯해 형태와 습성이 아주 유사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작은곰(小熊)이라 불렸다. 특히 고기, 기름, 쓸개 등도 성분 효능이 곰과 유사하다. 그래서 오소리 쓸개는 예로부터 웅담 대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산림청 임업연구원 오소리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우르소데옥시콜릭산(UDCA)이 곰과 오소리만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UDCA는 피로회복과 간 기능 향상에 좋다. 혹자는 돼지의 오소리감투를 연상하는 분들도 있으나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오소리구이는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별미. 시중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이다. 특히 불판에 고기가 익어가면서 나오는 오소리기름은 상피세포를 증식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피부에 바르면 화상, 알레르기, 피부병에 특효제로 쓰이고 있다. 특히 화상 등에 흉터가 남지 않는데 바세린 같은 화학 약품이 아니라 천연성분이라 부작용도 거의 없다.

겨울철 별미로 토끼탕도 일품이다. 토끼고기는 지방이 없고 단백질의 함유량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보다 월등해서 장복하면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관상동맥증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토종닭으로 직접 요리해주는 닭백숙과 오리백숙 그리고 북방산개구리도 찾는 마니아도 많다.


구제역, 조류독감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흑염소가 인기다. 특히 오소리 고기는 요즘같이 추운날씨에 원기를 보충할 수 있어 보양특별식으로 제격이다.

몸과 마음이 허해지는 요즘. 블랙 푸드의 왕 ‘흑염소’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은곰 ‘오소리’를 먹어보자. 기운이 불끈 솟을 것 같다

예약, 연락처: 042-824-5131.             윤호영 대표 010-5452-191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492-5
좌석: 52석 (방5개 연회석 완비)
주차:20여대
차림표: 흑염소탕15000원(특)20000원. 흑염소전골80000원.오소리구이(200g) 50000원. 소웅탕(오소리탕)20000원.북방산개구리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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