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내포회집(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 새조개축제추진위원장이 운영하는 횟집. 새조개 주꾸미 겨울 별미 인기

식도락은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천수만의 명물이자 겨울철 별미인 남당리 새조개가 통통하게 여물었다. 식도락가들의 관심이 새조개 요리의 1번지로 통하는 남당항으로 몰리고 있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 일원에서는 지난 5일부터 제13회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곳 축제장에는 80여 곳의 횟집이 모여 있다. 저마다 새조개와 주꾸미 등 다양한 수산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지만 어느 곳을 찾아야할까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민은 여기서 끝이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축제장 앞에 있는 ‘내포횟집’을 찾으면 된다. 김용태(56)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추진위원장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곳은 천수만에서 직접 잡아 올린 수산물과 제철 별미 새조개, 주꾸미 등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전문점이다. 2층에는 단체 연회석까지 갖추고 있다.


새조개는 새부리의 모습을 한 독특한 생김 탓에 지어진 이름으로 유난히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 미식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귀족 조개' ‘조개의 명품’으로 불린다.

새조개는 부드럽고 단맛이 뛰어난 조개로 5∼30m 깊이의 바다 속 개펄에서 영양분을 빨아 제 살을 키운다. 남당항과 천수만 일원에서 잡히는 새조개는 살이 매우 통통하고 크며 가장 맛이 좋다. 하지만 새조개는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겨울에만 난다. 2-3월에 가장 맛이 좋고 4월부터는 살이 질기고 씁쓸한 맛이 난다. 그 가치를 높이는 또 다른 이유는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100% 자연산이다 보니 값도 비싸다.


샤브샤브로 먹어야 새조개 참맛 즐겨, 20초 정도 살짝 익혀야 제 맛

새조개 샤브샤브는 주꾸미와 함께 이곳의 대표메뉴. 무, 다시마 육수에 바지락, 배추, 시금치, 대파, 무, 팽이버섯 등 야채를 듬뿍 넣고 펄펄 끓인 뒤 여기에 새조갯살을 담가 살짝 익힌 뒤 초고추장에 찍어 채소에 싸서 한입에 먹는다. 입 안 가득 바다향이 퍼진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다. 부드럽고 쫄깃한 맛과 함께 씹는 식감이 좋아 자꾸만 손이 간다.

새조개는 참 맛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탄력을 가진 조갯살과 담백하면서도 달착지근할 정도로 농후한 감칠맛 덕분이다. 글루탐산, 글리신, 타우린 등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을 조개류 중에서도 가장 많이 함유한 축에 속한다. 맛도 좋지만 속도 편하고 몸에도 좋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 먹은 후에는 남은 육수로 칼국수 면이나 라면사리를 끓여 먹는 것도 별미다. 여기에 스키다시(곁들이 음식)로 멍게, 해삼, 생굴, 자연산대합, 피조개, 꼬막, 가리비, 석화회, 석굴찜 등 푸짐하게 나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축제위원장이 운영하는 집 답게 냉동이나 수입산은 취급하지 않고 남당 산만 판매한다. 다른 곳보다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항상 청결함과 정직함을 유지하고 리필이 가능한 푸짐한 상차림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 같다. 특히 김 위원장이 수산물유통업까지 겸하고 있어 스키다시(곁들이 음식)가 다른 곳보다 풍부하다.


이런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매장에는 딸인 김영미씨와 사위 최학종씨 부부와 부인 전명란씨가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 오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전화 주문하면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

가족식당운영. 수산업유통업도 겸하고 있어 스카다시 푸짐

김용태 대표(축제위원장)는 “새조개는 작년보다 30% 작황이 좋아 앞으로 가격도 인하할 계획"이라며 "남당항 새조개축제장에서는 매일 위원회에서 금일 시세를 방송을 해 가격으로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가 바가지요금 근절과 위생청결, 정량, 원산지표시를 철저히 지켜 남당항 축제장을 믿고 찾아도 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식을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제철을 맞은 음식들은 대체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씹히는 식감과 맛이 좋다.

지금이 제철인 새조개와 주꾸미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홍성 남당항에 간다면 ‘내포횟집’을 찾아보자. 위원장 이름값은 할 것 같다.<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1-633-9480   김용태 축제위원장 010-5433-8196.  김영미 010-6484-8196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9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2층 130석(연회석 완비)
주차: 식당 앞 공영주차장 이용
택배: 전국 택배 가능
주소: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0(남당리452-2) 축제장 주무대 앞
차림표: 새조개(1kg)60000원. 주꾸미45000원. 석굴찜30000원. 2인세트 메뉴(새조개.주꾸미.해물모둠,석굴찜.사리)59000원. 3인세트 메뉴94000원. 4인세트1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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