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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소박한 농부의 밥상 ‘미마지’

<디트맛집>공주 농가맛집 미마지(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이성희2016.06.29 09:37:02

청송 심씨의 반가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전국에서 찾아와

산골 농촌마을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맛깔스러운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는 농가 맛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가맛집이란 전통의 맛을 계승하면서 농외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하고 있는 농촌형 외식사업장으로 그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로 토속적인 음식을 만드는 식문화 공간을 말한다. 특히 지역별 향토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음식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밤나무 아래 정식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에 있는 ‘미마지’(味摩之 대표 도영미)는 심하용·도영미 부부가 운영하는 농촌형 식당으로 농촌진흥청과 공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정한 공주 농가 맛집이다. 미마지는 조선시대 명문가인 청송 심씨 집안에서 전해지는 반가음식을 느리지만 제대로 된 웰빙 밥상으로 선보이는 곳이다.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공주민속극박물관 건물이 솟아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율피(밤 껍질) 천연염색으로 만든 다양한 옷과 소품들이 진열 전시돼 있다.

미마지 메뉴는 소민전골 정식, 수율정식, 연잎밥 정식, 소민전골 등이다. 소민전골은 도 대표의 남편인 심하용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의 할머니(故 김선호)께서 명절이나 제사 때 손님대접을 위한 상차림으로 전통적인 신선로를 가정에서 먹기 편하게 간소화한 요리다.

▲직접 농사지은 토속적인 밑반찬


무와 쇠고기, 버섯 등으로 맛을 낸 깔끔한 담백한 육수에 고기소를 넣고 풀어지지 않게 미나리로 잘 감싼 두부를 넣어 함께 먹는다. 전골을 먹다가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반숙으로 익혀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민은 심하용 관장의 할아버지 고(故) 심이석 선생의 호다.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 '밤나무 아래 정식'은 밤을 넣고 조린 밤쪽갈비를 비롯해 밤묵, 밤전, 황태국, 생선찜, 청국장, 삼색나물, 방풍나물장아찌, 동치미무 장아찌, 양파장아찌, 쌈채 등이 나온다. 공주밤으로 묵을 쑤고 전병을 만들며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과 공주에서 재배한 버섯 등을 이용한 상차림인데 소박하면서도 정갈하다.

▲전통주 체험


음식에 맛과 문화를 담아 내.  남편 심하용씨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맡아 열정 쏟아


식재료는 모두 주변 2500평의 텃밭에서 농사지은 걸로 사용한다. 양이 부족할 때는 의당면 등 지역 주변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이용한다. 후식으로 나오는 밤조림도 별미다. 특히 천연조미료를 활용한 다양한 장류와 두부, 장아찌 등의 향토음식들에는 손님의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음식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인 데다 음식들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하루 전 예약은 필수다.

미마지는 전국 최대 밤 생산지인 공주지역에서 버려지는 율피(밤 껍질)의 효능에 주목해 천연염료로 개발했다. 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밤을 활용한 밤 양갱 만들기, 알밤떡꼬치 만들기 등의 향토음식 체험과 전통주 체험이 가능하다. 돌모루 체험마을, 공주민속극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제공한다.


몇 년 전부터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주선으로 외신기자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도영미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에서 전통공예가와 전통음식 전문가로 변신했다. 도 대표는 민속학자 심우성 전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의 며느리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1997년 결혼하면서 남편의 고향인 공주에 정착했다. 남편 심하용 씨는 현재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도 대표는 결혼 후 조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시할머니로부터 충청도 반가상차림과 자연염색, 규방공예 등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그리고 시할머니가 차려주던 밥상의 맛을 못 잊어 밤, 버섯 등 공주지역에서 재배되는 로컬푸드로 전통밥상을 차리게 됐다.

▲좌측부터 심하용 도영미 부부

▲율피(밤 껍질)의 효능에 주목해 천연염료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농가맛집 초입에 전시되어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밤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농가 맛집에 적용, 농업의 6차 산업화 모범 사례로 꼽혔기 때문.

음식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 감상하면서 체험행사 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직접 재배한 식재료와 마을 사람들이 재배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반가의 전통 밥상입니다. 농촌도 살리고 현대인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밥상으로 미마지에서는 음식과 함께 밤묵 만들기, 한지공예, 염색 등 다양한 전통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미마지 전경

▲농가맛집 입구


전국의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도 겉모양은 근사하지만 속은 별 볼일 없는 식당이 많다. 미마지는 단순히 음식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감상하면서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일반음식점의 화려한 인테리어나 세련된 서비스보다 농촌의 정과 문화를 느낄 수 있어 더 정감이 간다, 전통을 간직한 문화지킴이로서 삶의 여유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예약문의: 041-856-5945
영업시간: 오전12시-오후 8시
휴일: 월요일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돌모루 1길 40(청룡리 357-245)
좌석:52석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 30여대
차림표: 소민전골정식 3만원, 밤나무아래 정식 2만 5000원(2인 이상), 연잎밥정식 2만원
찾아오시는 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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