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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는 날. 매콤하게 비벼먹는 ‘고향비빔국수’

<디트맛집>고향비빔국수(충남 공주시 신관동 공주대 정문 옆)

이성희2016.08.14 13:58:13

충청도식 아닌 ‘물비빔국수’로 인기. 오리주물럭도 일품

국수는 잔치 때 먹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서민의 음식이다. 착한 가격의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면 허기도 잠시 잊는다. 불가에서는 국수만 생각하면 미소가 피어오른다고 해서 '승소(僧笑)'라 부를 정도로 미소의 음식이다.

국수하면 잔치국수. 칼국수 등이 연상되지만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어 여름철 별미로 통하는 것이 바로 비빔국수다. 비빔국수 하나로 전국적인 맛집으로 우뚝 선 곳이 있다.

▲비빔국수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고향비빔국수’ (대표 박희자, 56)는 경기도식 비빔국수 하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공주대학교 정문 옆에 있어 찾기가 쉽다.

비빔국수는 국물이 없는 충청도식이 아니다. 경기도 북부에서 즐겨먹는 국물이 자박한 비빔국수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물비빔국수’다. 그래서 기존의 비빔국수 맛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새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오묘하다. 먹다보면 은근히 혀끝을 감도는 기분 좋은 매운 맛도 숨겨져 있다.

▲충청도식이 아닌 물비빔국수로 기존 비빔국수 맛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비빔국수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비빔국수의 맛은 숙성시킨 유산균에 그 비밀(?)이 있다. 오렌지, 배 등 과일과 오이, 무, 양파 등으로 6개월 발효 숙성시켜 살아있는 유산균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기존 비빔국수를 연상하면 안 된다.

면발도 흔한 소면이 아니라 주문제작한 중면을 사용해 면발이 탱글탱글한 것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면발위에 백김치가 올라가는데 면과 함께 어우러져 깊은 맛을 준다. 다시마, 황태, 표고버섯 등으로 2-3시간 끓여 만든 바지락 칼국수와 들깨 칼국수도 깔끔해서 인기가 많다.

오리주물럭도 이곳의 인기메뉴. 슬라이스 친 국내산 오리를 특제소스와 부추, 미나리, 양파, 새송이버섯, 떡국떡 등을 넣고 조려서 내온다. 담백하지만 자꾸 입안에서 당기는 맛이 특징이다. 각종 채소가 수북해서 양도 푸짐하지만 맛도 있어 술안주로도 좋다. 쌈무나 상추 등을 곁들여 다양한 조합으로 싸먹는 재미도 있다. 고기 식후 양념에 볶은 볶음밥도 별미.

▲푸짐한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


6개월 숙성시킨 육수와 특제 중면으로 면발 탱글탱글 부드러워

박희자 대표는 함양이 고향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년 동안 비빔국수 하나로 대박을 치면서 유명해졌다. 대전에 오려고 했으나 지금의 자리가 좋아 정착하면서 5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물 비빔국수에 대해 잘 몰라 어려움도 있었으나 먹어본 뒤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6개월이라는 정성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집에 오면 누구나 만족해 합니다.”

▲오리주물럭 한상차림

▲박희자 대표

▲으뜸 공주 맛집 인증 업소


실제로 이곳은 주방이나 홀이 위생적으로 깨끗하다. 이런 청결을 유지하기 때문에 더 맛있는지도 모른다. 손님에 대한 정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공주시가 2008년부터 ‘공주맛집 100선’을 선정해 오다가 2013년부터는 3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주를 대표하는 향토 맛집을 선정하고 있는데 이곳은 2013년부터 매년 선정된 공주시가 인증하는 공주으뜸 맛집이다. 인증마크가 있다는 건 그만큼 검증을 받았다는 뜻이다.

오리는 예로부터 삼계탕, 장어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보양식으로 손꼽혀 왔다.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낮다. 오리고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A가 돼지보다 12배 정도 많다. 또 오리고기는 돼지나 소 등과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다른 육류보다 현저히 많아 피부미용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고향비빔국수 전경

▲내부전경


연일 폭염으로 입맛 떨어지는 요즘 매콤한 비빔국수로 더위 식혀

비빔국수는 비빔밥과 함께 한식의 비빔 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충청도 사람들은 비빔밥과 함께 비빔국수를 좋아한다. 연일 폭염으로 입맛이 떨어지는 요즘 매콤한 음식이 생각난다. 그중에서 비빔국수는 사계절 인기가 많다. 공주에서 별난 물비빔국수와 푸짐하고 담백한 오리주물럭을 먹어보자. 더위가 저만치 달아 날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1-858-5730. 858-5735.          박희자 대표 010-2738-5730
영업시간: 오전9시-9시
휴일: 1.3째 월요일
좌석:88석(연회석 1)주소: 공주시 무령로 485(신관동 공주대 정문 옆)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30여대
차림표: 비빔국수 6000원 | 바지락·깨 칼국수 6000원 | 오리주물럭 (한마리) 4만5000원, (반마리) 2만 5000원 | 수육 2만 5000원~1만 5000원 | 볶음밥 2000원
찾아오시는 길

▲전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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