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대관령 동태찌개(대전시 서구 변동 변동초 정문 앞)

대관령동태찌개 전국 70여개 가맹점, 전 국민 입맛 사로잡아

한 달 이상 계속되던 폭염이 주춤해졌다. 서늘한 바람 덕에 이제는 살 것 같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보양식도 중요하지만 소울 푸드(Soul food)도 좋다.

찬바람이 불면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어머니가 끓여주던 얼큰한 국물의 동태찌개.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가슴 속에 지니고 사는 ‘소울 푸드’다. 어릴 적 먹었던 음식은 늘 그리움의 추억이 된다.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건 오래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있다는 것이다.


대전시 서구 변동에 있는 ‘대관령 동태찌개’ 본점(대표 송완식)은 어머니 손맛으로 끓인 정감어린 동태찌개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동태요리전문점이다. 최근에는 매콤 달콤한 명태조림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동태찌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와 함께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3대 찌개다. 국민음식이기 때문에 웬만한 솜씨가 아니면 맛으로 인정받기 힘들다. '대관령 동태찌개'는 우리 국민이 맛으로 인정한 곳이다. 전국 70여 곳의 가맹점에서 동태찌개맛의 진수를 보여주며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이곳은 동태찌개를 비롯해 명태조림, 동태찜, 동태만두, 동태포전 등 동태요리가 전부다. 특히 동태찌개를 양푼이에 담아내는 것은 전국적으로 이곳이 원조다. 찌그러지고 색이 바랜 큼직한 양푼이에 담긴 동태찌개는 보기만 해도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다시마 등 채소로 우려낸 육수에 동태와 콩나물, 무, 쑥갓, 두부, 곤이, 알 등을 넣고 푸짐하게 끓여 내는데 예전에 시골에서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던 그 맛 그대로다.

칼칼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뒷맛까지 개운하다. 남은 국물에 라면을 넣어 먹는 동태라면도 인기가 많다.


매콤달콤 명태조림 출시, 무 대신 감자가 들어가 중장년들에게 인기

동태찌개는 비린내와 잡내가 없고 깔끔하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동태 살과 기름기를 가득 머금은 고소한 내장을 매콤한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뜨끈뜨끈하면서도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취해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밥 한 그릇은 금세 뚝딱 해치우게 된다. 이런 맛 때문에 예약하지 않으면 연회석 차지하기가 어렵다.


최근에 출시한 명태조림은 최고 인기 품목. 명태조림은 코다리로 만든 조림으로 흔히 코다리찜으로도 불리지만 맛은 다르다. 명태조림의 맛은 코다리도 중요하지만 특제 비법양념이 좌우한다. 이 집 명태조림은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게 그리 맵지 않은 게 특징이다.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무 대신 감자가 들어가 색다른 맛을 준다. 흔히 먹는 맛이 아닌 특별한 맛이다. 한번 먹어 본 손님들은 매력에 빠져 또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 그래서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다.

코다리는 북어보다 촉촉하고 생태보다 쫀득쫀득해 식감이 좋다. 명태는 내장 등을 깔끔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건조과정이 중요하다. 코다리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생선뼈 사이와 아가미 등에 붙은 피를 수작업으로 내장을 손질한 최상급 제품, ‘깔끄미 코다리’를 사용한다. 입에 찰싹 들러붙는 매콤한 양념이 코다리 속살에 스며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워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


양념이 골고루 밴 코다리는 뜨거운 밥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어느 정도 먹었다면 남아 있는 양념장에 라면사리를 비벼도 별미다. 맛도 맛이지만 명태는 씹는 맛이 일품이다. 꾸덕꾸덕한 명태 살이 송곳니에서 부서져 어금니를 거쳐 혀로 가기 직전 쫀득쫀득한 치감이 명태를 왜 먹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어머니 손맛과 시골향수 느끼는 곳, 동태만두 전국 최초 개발

동태만두는 한국에서 이집에만 있는 특별메뉴다. 동태살에 부추, 돈육, 등 각종 재료 20여 가지로 소를 만들어 찹쌀전병에 말아 쪄서 내는데 비린내와 잡내가 없고 전병의 졸깃함과 동태 향이 느껴진다. 다른 만두에 비해 속이 꽉 차고 씹히는 치감이 좋아 동태를 주문한 다음 에피타이저로 찾는 손님이 많다. 동태포전은 동태 포를 크게 떠 계란과 파를 부쳐 내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나이 드신 분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송완식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외식경영전문가다. 2005년 대관령동태찌개를 창업해 전국 70여개 가맹점을 둔 외식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관령동태찌개를 비롯해 쌈꾼, 옛마당, 고덕갈비 등 송 대표를 거친 브랜드마다 대박을 치면서 지역에서는 외식경영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맛이 있다. 동태찌개는 추억의 맛으로 세월의 흔적이 끈끈하게 묻어있는 음식이다. 음식은 먹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안을 받는다. 어릴 적 먹었던 동태찌개는 늘 그리운 추억이다. 그래서 음식의 힘은 강력한 것 같다. 오늘은 대관령동태찌개에서 추억을 먹어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가맹점 문의: 042-542-7751   홈피 www.dgdt.co.kr

예약문의: 042-536-7751     송완식 대표 010-4004-525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84석(연회석 룸3)
주차: 전용주차장 50대
포장: 가능
주소: 대전시 서구 변동43-9 변동초 정문 앞
차림표: 양푼이동태찌개 7000원, 동태해물전골·낙지동태찜 (대)4만원 (중)3만5000원, 낙지동태찌개·굴동태찌개 1만원, 동태만두 5000원, 동태포전 1만원. 알사리·라면사리·곤이사리 3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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