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신고 7월까지 421건…멧돼지·고라니 등 1971마리 포획

천안시에서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야생동물로 피해를 입은 북면 대평리 농가 모습.(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수확기를 앞두고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농작물피해 신고는 7월말 기준 4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1건)과 비교하면 150% 수준이다.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에 접어들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포획한 야생동물은 멧돼지 82마리, 고라니 1806마리, 기타 83마리 등 모두 1971여 마리. 최근 연간 포획마리수인 ▲2013년 1291마리 ▲2014년 1490마리 ▲2015년 2263마리로 매년 늘고 있다. 

시는 수렵 및 총기단속법(총단법)강화 등 유해조수 포획활동 제한에 따른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야생동물피해방지단(단장 김문환)을 운영, 피해신고가 접수되면 출동요청을 받은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관할경찰서에서 총기를 출고 받아 신고지역으로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올해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 사업비 2400만 원을 지원해 18농가에 전기목책 및 철망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농작물피해 사전 예방에도 힘 쏟고 있으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비로 17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김재구 환경위생과장은 “예년에 비해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 등으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야생동물피해방지단 운영을 강화하는 등 수확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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