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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녹는 맛 1++한우암소만 판매하는 ‘한우백화점’

[디트맛집] 한우백화점(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럭키스포츠프라자 앞)

이성희2016.09.04 13:07:16

살살 녹는 맛의 한우암소. 정육점에서 맞춤형 추석선물세트 주문 제작

한우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우암소를 제대로 맛 보려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한우암소는 육질등급과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보다 품질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대전에서 한우의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최고 등급인 1++한우암소만 고집하는 곳이 있다. 

▲1++ 한우암소 생등심

▲생등심을 써는 모습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한우백화점‘(대표 신인수·59)은 대전에서 25년 동안 1++ 한우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정직한 한우 맛을 지키는 한우암소전문점이다.

영업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부위의 고기도 적당히 팔수도 있는데 오로지 1++ 부위의 한우암소만 고집해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운영하고 있는 정육점에서는 매일 통째로 구입한 소의 발골 작업과 부위 분류작업이 한창이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한우갈비 등 한우선물세트를 직접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을 예약 받고 있다.

1, 2층 건물에는 대형연회석을 갖추고 있어 회갑, 찰순, 돌, 생일, 모임에 인기가 많다. 다른 곳과 달리 상차림 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메뉴는 생등심, 안심, 토시, 안창, 살치, 생갈비살 등 특수부위다. 모둠생고기는 500g에 4만원~5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주당들에게 인기가 많다.

▲1++ 한우암소 생갈비살

▲불판에 익어가는 등심

▲특수부위


이렇게 판매할 수 있는 데는 자가 건물이고 부부가 운영해 인건비를 줄이고 마진과 유통단계를 줄인 점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에는 우시장에서 소를 사서 통째로 작업했지만 도축하는 소마다 등급이 1++ 나오는 확률이 아주 적어 연중 양질의 한우를 공급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은 소를 잡지 않고 도축장에서 1++등급의 소를 웃돈을 주고 사온다. 그러다보니 연중 최상급의 한우암소를 맛볼 수 있는 집이 됐다.

살치 등 특수부위는 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마블링만 봐도 군침을 흘릴 정도다. 불판에 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와 육즙과 쫄깃한 맛이 술 한 잔을 부른다. 근육과 지방이 골고루 섞여 있어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한상차림

▲점심특선 갈비탕

신인수 대표 ‘한우암소의 달인’ 평가. 푸짐한 인심 소문 나

생갈비살도 근육과 지방이 고루 섞여 있어 풍미가 좋다. 등심보다 근육이 단단해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생등심은 맛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일품이다. 생등심은 두께가 2cm로 두툼하다. 하지만 육질이 연해 익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불판 위에 올려 살짝 구운 두툼한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 부드러운 한우 특유의 구수한 맛이 쫄깃쫄깃하다.

적당히 씹히는 식감, 씹을수록 진하게 나오는 육즙, 혀끝에서 녹아내려 넘어가는 맛이 그야말로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환상의 맛 이다. 여기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 온갖 시름이 사라진다. 이곳의 별미 겉절이와 물김치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다.

▲통재구입한 소를 발골작업과 부위별로 분유하는 작업

▲신인수 대표. 매일 직접 설어 손님상에 낸다

▲발골작업


이렇게 한번 고기 맛을 본 손님들은 다시 찾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고기 맛이 좋다는 뜻 일게다. 이런 맛으로 저녁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방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생일을 맞는 손님이 미리 예약하면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준다. 점심특선 갈비탕도 인기. 육수가 진하고 갈빗살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아무리 좋은 한우암소도 고기를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잘 굽는 것도 좋은 고기를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 소고기는 속까지 다 익히면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겉만 살짝 익혀야 한다. 그래서 고기를 자주 뒤집는 건 금물이다. 불판에 올려놓은 뒤 고기에 육즙이 배어나오면 그때 한 번 뒤집었다가 재빨리 자른 뒤 살짝 익었을 때 먹는 게 제 맛이다. 육즙은 증발하지 않도록 불판위에 오래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직접 작업해 만든 추석 갈비선물세트

▲2층 연회석


생일맞이한 손님. 예약하면 소고기 미역국 끓여줘


신인수 대표는 지금도 매일 신선한 고기를 직접 썰어 손님상에 제공하는 일은 손수한다. 손이 커서 인심도 후하다.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1981년 대전에 정착한 후 외식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전전한다. 1992년 장모님의 권유로 한우전문점을 문 열면서 ‘한우백화점’의 역사가 시작된다. 25년이 흐른 지금 그는 해박한 한우지식에 ‘한우암소의 달인’소리를 듣는다.

“처음에는 장사가 너무 잘 됐어요. 중간에 광우병 파동으로 힘든 적도 있었지만 변치 않고 정직하게 영업을 해나갔어요. 그게 입소문이 나면서 대전에서는 한우암소로 유명해졌지요. 그래서 항상 단골손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한우백화점 전경


실제로 신 대표는 그런 고마움을 사회봉사로 대신한다. 한우백화점은 매월 5일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식사와 술과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하는 급식봉사를 10년 동안 해왔다. 지금은 매달 지역의 경로당별로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어딜가나 한우전문집이 많다. 그러나 제대로 한우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데는 흔치 않다. 이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백화점’으로 가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635-0031       신인수 대표 010-5421-0031
영업시간: 오전10-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1.2층 130석 (연회석 7석)
주소: 대전 대덕구 중리서로 78-1(중리동 365-2)
주차: 식당 뒤 20여대 전용주차장
차림표: 모둠생고기(500g)40000원. 모둠생고기(특)50000원. 생등심. 생갈비살(150g)35000원. 육회25000원. 차돌박이20000원 <점심특선>갈비탕9000원. 갈비탕(특)11000원. 곰탕9000원
찾아오시는 길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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