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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깔끔해서 해장에도 좋은 ‘설천순대국밥’

<디트맛집>설천순대국밥(대전시 서구 둔산동 전자랜드 뒤)

이성희2016.10.18 11:10:25

담백하고 잡냄새 없는 순대국밥 인기. 9월 봉명동에 유성직영점 문 열어

순대국밥은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이름만 들어도 시골장터가 떠오르고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서민들의 해장음식이다. 대전 대표음식 선정 여론조사에도 순대국밥은 상위권에 오를 만큼 지역주민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이 순대국밥으로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선지국밥

▲특이하게 부추를 올려서 먹는 설천 순대국밥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설천순대국밥’(대표 김상훈)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잡냄새 없는 순대국밥으로 꽤나 유명한 집이다. 신선한 순대와 머리고기 그리고 푸짐한 양이 있기 때문에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유성 봉명동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순대국밥은 어디서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이지만 식재료와 정성에 따라 맛은 다르다. 자칫 조금만 소홀하면 돼지 ‘잡내’가 나기 때문이다. 이집은 순대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이곳이 순댓집인가 할 정도로 깔끔하다.

▲진한 육수가 돋보이는 설천 순대국밥

▲순대를 비롯해 머리고기와 염통 허파.오소리감투 등이 있는 모둠순대모둠순대


순대국밥은 밥과 순댓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다. 2007년 개업 이래 한 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가마솥에 잡 뼈를 전혀 섞지 않고 사골로만 푹 고운 맑은 육수가 맛의 비법이다. 오랜 시간 끓여서 걸쭉해진 국물이 구수한 입맛을 자극하는데 다른 육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

선지와 당면. 두부. 돼지살코기. 대파 등이 가득 들어간 순대는 윤기가 좔좔 흐르고, 소창과 머리고기를 넣고 뚝배기에 끓여 나온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우거지가 들어가는 게 특이하다. 여기에 영양 많은 신선한 부추를 국밥 위에 얹어 건강까지 챙겨주는 맛은 이곳만의 특색이다.

▲순대국밥 한상차림

▲설천순대의 별미 깍두기와 배추겉절이


순대국바밥에 우거지가 들어간 특색. 순대국밥에 부추 얹어 맛과 영양까지 잡아

순대국밥의 간은 파 무침 대신 새우젓 무침으로 맞춘다. 새우젓과 파. 고추 등을 혼합해 숙성시킨 새우젓 무침은 짭짤하고 매콤해서 국밥에 넣으면 풍미를 더해준다. 특히 국밥과 궁합이 딱 맞는 새콤한 깍두기와 하루 2번씩 담가 손님상에 내는 배추겉절이도 별미다.

가격 역시 둔산 지역에서 6천원이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여기다 김치, 깍두기. 고추. 새우젓무침. 부추 등 밑반찬도 훌륭하다. 모둠순대는 순대와 함께 머리고기와 오소리감투.염통.허파 등이 나오는데 푸짐해서 술안주에 인기다. 1접시 6천 원 하는  맛순대도 가벼운 안주로 일품이다.

▲설천순대 김상훈 대표


김상훈 대표는 서울이 고향으로 삼익건설에 근무하다 91년 대전으로 발령받아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 때 삼익건설이 부도나면서 실직을 하게 된다. 호구지책으로 실내마차 등 외식업에 뛰어들었지만 하는 일마다 쫄딱 망하게 된다. 그러던 중 둔산동에 순댓집을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순대와 또 다른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천안 병천. 연산. 대전 등 전국의 유명한 순대국밥 집에 발품을 팔면서 맛을 보고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특히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독자적으로 경험으로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까지 겪는다. 그리고 2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육수를 만들어 낸다. 그동안 버린 육수만 해도 작은 연못을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2007년 부인의 고향 무주 설천의 이름을 딴 ‘설천순대’로 문을 연다.

▲좁은 주방에서 음식을 담는 직원들 모습


하지만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연구 노력 끝에 2011년부터 제대로 된 맛이 정착되면서 입소문까지 나면서 이제는 식사시간에는 주걱으로 만든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 됐다. 김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일구어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금도 주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김상훈 대표. 변함없는 정직한 마음으로 단골손님들에게 최선 다할 터

“지난 9월 직영점인 유성점을 오픈했지만 더 이상 욕심은 없습니다. 오늘을 있게 만들어준 단골손님들에게 변함없는 정직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 대표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탓에 손님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지만 그럴수록 맛을 지키는 데 더 공을 들이겠다고 뜻이다.  그는 좋은 맛을 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설천순대는 오늘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골로 우려 낸 육수

▲부추


최근 순대국밥은 환경공해에 따른 독성의 체내축적을 막아주고 숙취를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해 해장국으로 인기다. 순대국밥은 아무리 잘 끓여도 호불호가 있다. 하지만 순대국밥이라고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순대국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정직함이 묻어나는 ‘설천순대’로 가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482-4801
영업시간: 24시간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로51번길 66(둔산동1353) 전자랜드 뒤
좌석: 80석
포장: 가능
차림표:순대국밥6000원.맛순대6000원.맛내장15000원.모둠순대(소)20000원(중)25000원.곱창전골(순대+곱창)(소)25000원(중)30000원.
찾아오시는 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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