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스크린도어 광고 지난해보다 증가

서울메트로가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광고판을 대폭 철거하는 가운데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스크린도어 광고는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에서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탈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서울지하철 1~4호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는 광고판의 64.4%대를 떼어낸 뒤 고정문은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미 광고판 철거를 마친 서울지하철 5∼8호선을 포함하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의 45%가량을 없애는 것이다.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철거하는 이유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대책의 일환이다.

서울메트로가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광고판을 대폭 철거하는 가운데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스크린도어 광고는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1호선 스크린도어 광고 게첨률 50~60%

그런데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스크린도어 광고가 늘었다.

도시철도1호선 22개 역사의 스크린도어는 모두 5,231면인데 이 중 광고를 부착할 수 있는 곳인 1,285면이다. 스크린도어 광고 게첨률은 50~60%정도라는 게 대전도시철도공사 측 설명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역에 광고를 하기 때문에 시청역이나 정부청사역, 온천역은 수요가 높아 광고 게첨률이 60%에 이르고 나머지 역들은 이보다 적은 편이다.

지난해 스크린도어 광고면의 20~30%를 게첨하던 것에 비하면 올해 50~60%로 게첨률이 대폭 늘었으며 공사가 전동차와 역 구내, 승강장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월 1억 원 정도다.

이처럼 도시철도1호선의 스크린광고가 증가한 데 대해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직영방식으로 대전 업체가 광고영업을 하다가 올해부터 서울 업체가 대행하면서 외지 광고도 늘어나는 것 같다"며 "대전은 1호선밖에 없는데도 타 시·도에 비해 광고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상 문제로 서울 지하철의 스크린도어 광고판이 철거되는 것과 반대로 대전도시철도1호선 광고가 늘어나는데 대해 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과 광고판이 다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타 지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판에는 조명광고가 들어가는데 전기시설로 조명판을 설치하다보니 화재 위험성이 있고 비상시 선로 밖으로 탈출하기 어렵다"면서 "대전은 조명판이 없는 일반 광고판인데다 포스터 형태로 광고가 붙어 있고 뒷면에는 광고가 없어 밖에서 안이 보이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명광고의 수익성이 높기는 하지만 설치비용도 많이 들고 안전상 문제가 있어 대전은 조명광고를 하지 않는다"면서 "조명광고를 하지 않는 대전은 광고판으로 인한 화재위험과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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