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내정 관련 입장 표명…“공사(公私) 섞인 국정, 국가품격 저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이 정부의 경북대 총장 결정에 대해 쓴소리를 가했다.(사진: 김부겸 의원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최근 정부의 경북대 총장 결정 과정에 쓴 소리를 가했다. 아무 이유 없이 2년간 1순위 김사열 후보자 임명을 미뤄오다 2순위 김상동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사(私)적인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라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어지러운 시점이다. 이 모두가 국가의 공(公)과 청와대의 사(私)가 마구 뒤섞여버렸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국가의 품격이 떨어지는 지경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1순위로 추천된 김사열 교수 임명을 2년 동안이나 질질 끌다 결국 2순위 추천자로 결정했다면 객관적이고 타당한 사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도 청와대든 교육부든 누구도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국무회의 결정 사항조차 대외비라며 입을 봉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솔직하게 김사열 교수의 정치 성향이 청와대, 그것도 특정 수석비서관의 마음에 안 든다고 하라. 국립대 총장이 되고 싶으면 권력의 눈 밖에 벗어날 짓은 아예 하지 말라고 교수 사회에 경고를 하라”며 “어찌 이린 좀스럽기 짝이 없는가. 대구 경북민들의 자존심이 상한다”고 꼬집었다. 

또 “20대 총선 당시 공천 과정이 그랬고, 신공항 무산이 그러했다. 사드 성주 배치도 뒷통수를 친 셈”이라며 “교육도시 대구의 상징과 같은 경북대학교를 총장도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놓아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어 “이제 와서 영문도 모르고 총장 직대로부터 학위증을 받고 떠나야 했던 졸업생들에겐 뭐라 설명할 것이며, 자신이 졸업생이거나 학부모인 숱한 대구 시민들에겐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따지면서 “이번 사태로 대구가 점점 더 화가 나고 있다.제발 이제라도 공(公)과 사(私)를 구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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