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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우농장의 정직한 맛. 'OK한우 식당'

<디트맛집>OK한우 식당(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역 3번 출구)

이성희2016.10.28 11:24:28

30년 공주 OK한우농장에서 사육한 한우판매. 한우 한돈 정육점도 운영

요즘 소비자들은 고기에 대해서 깐깐해서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쉽지 않다. 한우는 육질의 등급과 월령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공주 한우농장에서 기른 1++ 한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곳이 있다.

▲한우 등심

▲한우 한상차림. 육회 초밥,더덕무침 등 상차림 밑반찬이 괜찮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OK한우식당’(대표 이강선. 57)은 30년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직접 기른 한우만 정직하게 취급하는 한우전문점이다. 지역에서 한우를 직접 길러 도축해 본인의 음식점에서 전량 판매하는 곳은 흔치않기 때문에 자신 있게 손님상에 내 놓는 집이다. 특히 지역에서 한우자조금위원회와 전국한우협회에서 인증하는 한우판매점이다.

한우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내흥리에서 남편 이경우(57)씨가 지난 1986년부터 OK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1++최고 품질의 한우만 공급해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한우를 먹기 위해서는 1층 축산물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구입한 뒤 2층 매장으로 들어와야 한다.

진열대에는 100g 단위의 손질된 다양한 부위의 한우가 진열되어 구입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2층 매장에서는 1인 3천원의 상차림 비를 받는 데 차려나오는 밑반찬이 심상치 않다. 육회초밥. 더덕무침 등 이렇게 먹어도 남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차려나온다.

▲정육점에서 구입한 한우 고기

▲석쇠판에 올려진 한우


등심,갈비살.삼각살.부채살.치마살.업진살 등으로 구성된 특수부위 모둠은 100g에 12000원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등심은 맛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일품이다. 두께가 2cm로 두툼하고 가격도 100g에 12000원이다. 특히 일반 모둠은 100g에 7000원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 인기다.

특수부위는 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마블링만 봐도 군침을 흘릴 정도다. 불판에 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와 육즙과 쫄깃한 맛이 술 한 잔을 부른다. 근육과 지방이 골고루 섞여 있어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불판에 익은 고기를 자르고 있는 모습

▲자른 고기


1층 정육점 고기 구입해 2층 매장에서 구워. 1인 상차림비 3천원

은은한 불기운에 살짝 몸을 덥힌 육즙이 마르지 않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 적당히 씹히는 식감, 씹을수록 진하게 나오는 육즙, 혀끝에서 녹아내려 넘어가는 풍미가 그야말로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환상의 맛 이다. 이런 맛으로 저녁이 되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풍미란 흔히 말하는 '맛'이다. 혀에서 느끼는 맛과 코에서 느끼는 냄새를 종합한 것이다. 혀로 인지하는 맛은 오감이지만, 냄새는 수백 가지가 된다. 코로 느끼는 향이 혀로 느끼는 맛 이상으로 식탐을 자극한다. 고기를 구우면 열이 가해지며 방향성분이 활성화되고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마이야르 현상'으로 인한 냄새가 한우의 풍미를 완성시키는데 이곳 한우는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내흥리에 있는 OK한우농장에서 한우를 돌보고 있는 이경우 사장

▲충남 공주시 계룡면 내흥리의 OK한우농장.현재는 300두가 사육되고 있다


점심특선도 인기. 한우구이와 돌솥 밥이 함께 나오는 정식과 특제양념소스를 자체개발해 만든 불고기 전골은 일품.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 특히 사골육수에 선지와 사태 등을 넣고 만든 한우 선지국밥은 5천원으로 인기가 많다. 또 시금치.호박나물.무생체 등 채소와 한우 우둔살 육회가 푸짐하게 들어간 육회비빔밥과 담백한 갈비탕도 찾는 사람이 많다. 점심특선은 한우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 반응이 좋다.

이경우 OK한우농장 사장은 대전이 고향으로 서대전고를 나와 부산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에서 생물학과에 입학한 이강선 대표를 만나 캠퍼스의 로망, 학교CC(캠퍼스 커플)로 꽤나 유명했다고 한다. 이 사장은 부산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이 대표와 결혼을 하고 1986년 27세의 나이로 공주 OK한우농장에서 함께 한우를 키웠다.

▲이강선 대표

▲1층 정육점 전경

▲이강선 대표의 아들 이상신씨. 충남대 축산학과를 나와 부모 뒤를 이어 정육점을 책임지고 있다.


젊은 날을 그렇게 한우와 함께 보냈지만 돌아오는 보상은 쉽지 않았다. 600두까지 사육을 했지만 10년 주기로 돌아오는 한우파동 등 쉽지 않은 축산업 현실에 2008년 직접 기른 한우를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이강선 대표가 한우 외식업에 뛰어든다.

한우농장에서는 한우거세우를 사육한다. 초음파로 촬영해 1+이상 최고 등급만 도축한다. 그는 “거세우는 상품화를 목적으로 사육해 항상 생후 30개월 만에 도축하기 때문에 육질의 균질성 등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 육질이 부드럽지만, 암소는 대개 새끼를 낳으려고 키우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건 새끼를 낳지 못하거나 송아지를 3.4차례 출산한 나이 든 암소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이 오래되면 육질이 질기고 누린내가 날 수 있다.”며 거세우가 육질이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점심특선 불고기전골

▲인기가 있는 한우 선지국밥 5천원이다.

▲한우 갈비탕


아들 이상신, 충남대 축산학과 나와 대 이어 정형작업. 발골. 판매까지 책임

한우는 고기를 어떻게 자르고 다루느냐에 따라 품질과 맛이 달라지는 만큼 이곳의 고기가 품질과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데는 이 대표의 아들 이상신씨가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부친의 뒤를 이어 충남대 축산학과를 나와 소 한 마리가 도축해 들어오면 정형작업부터 발골.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우를 맛있게 먹으려면 육즙을 살려야 한다. 고기를 자주 뒤집는 건 금물이다. 불판에 올려놓은 뒤 고기에 육즙이 배어나오면 그때 한 번 뒤집었다가 재빨리 자른 뒤 살짝 익었을 때 먹는 게 제 맛이다. 특히 한우는 고기를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잘 굽는 것도 좋은 고기를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 육즙은 증발하지 않도록 불판위에 오래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OK한우 식당 전경

▲내부전경 연회석

▲내부전경 3개의 홀이 있다


현대인들이 즐겨먹는 고기 중에서 뛰어난 향과 맛,우수한 식감으로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한우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우를 제대로 맛보려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제 한우를 직접사육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1+ 이상 한우만 고집하는 OK한우 식당으로 가보자. 각종회식에 최고 소리를 들을 것 같다.<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822-7176           이경우 한우농장 대표 010-9822-8529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180석(연회석2. 홀 3개)
주소: 대전시 유성구 계룡로74번길 55(봉명동 556-1) 유성온천역 3번 출구
주차: 식당 앞. 건물지하 등 25대 전용주차
차림표: 한우특수부위 모둠. 등심(100g)12000원. 일반 모둠(100g)7000원. 갈비살 15000원. 살치,안창살 20000원<점심특선>선지국밥5000원. 한우갈비탕9000원. 한우구이+돌솥밥15000원. 불고기전골(2인 이상)9000원
찾아오시는 길

▲대전에 2곳 있는 우리한우 인증판매 선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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