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서구문화원 수심가.공명가.대전8경아리랑.한밭아리랑 등 30곡 수록

대전 명창 임인숙(사단법인 임인숙 경.서도소리 국악연구원장)씨가 9일 오후 7시 대전서구문화원 6층 아트홀에서 첫 번째 경기민요.서도소리 음반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음반은 ‘서도소리 대표적 민요인 수심가를 비롯해 삼국지연의 극적인 한 대목을 서사시로 엮은 공명가, 사물의 가락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담은 반메기비나리, 불교색채가 강한 황해도 대표민요인 산염불 잦은 염불, 서도소리 중 가장 흥겨운 소리로 사랑타령을 부르는 긴난봉가 등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2014년 초연한 대전을 상징하는 민요 ‘한밭아리랑’과 ‘대전8경 아리랑’이 타이틀 곡으로 들어가 있다.

이번 음반발표회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제 제2호 향두계놀이 전수자인 대전시지회 회원 김주희 부지회장, 윤용분, 조옥선, 강용순, 김수연, 이복남, 최완정, 오현승, 장효선 등 30여명과 경.서도국악연구원 회원들이 협연을 한다.

임인숙 명창
서도소리는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인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요나 잡가 등을 말한다. 다른 지방의 민요에 비해서 미묘한 장식음(시김새)을 사용하여 끙끙 앓는 듯하면서 흐느끼는 듯하고, 높이 질러냈다가 밑으로 슬슬 내려오는 하행선율진행 등 창법이 독특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경기 지역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그 속에 녹아 있는 민중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음악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도. 서도 민요와 더불어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즐겨 불러온 전통 노래다. 
 
경기소리와 서도소리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임인숙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유지숙 명창의 서도소리 전수자로 2003년부터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2호 박기종 예능보유자에게 소리를 배워 경기.서도민요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9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서도소리 및 연희예능이수자로 현재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 대전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실기뿐만 아니라 학구열도 높아 늦은 나이에 목원대학교 한국음악학부에 들어가 국악민요를 전공해 졸업하기도 했다.

임인숙 명창은 2013년에는 한국민속예술축제 향두계놀이 소리부분에 대통령상을 받고 2016년에는 제16회 인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임인숙 경.서도소리 국악연구원장.한국국악협회 이사.대전 서구문화원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음반발표회에는 임인숙 명창의 스승인 국립국악원 민속단원 악장과 평안도 중요무형문화제 제2호 향두계놀이 보존회 이사장으로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유지숙 서도소리 전수자가 사회를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좌측부터 임인숙 명창과임인숙 명창의 스승인 국립국악원 민속단원 악장과 평안도 중요무형문화제 제2호 향두계놀이 보존회 이사장으로 있는 중요무형문화제 제20호 유지숙 서도소리 전수자
임인숙 명창은 “소리꾼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이신 유지숙 선생님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번 음반은 소중한 우리의 옛 소리를 새롭게 찾아내 재정리함으로서 민요가 한국인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했으며 얼마나 귀한 역할을 해왔는가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천 만 번 불러 좋은 소리가 나올 때까지 혼을 바쳐 노력해왔다” 며 “특히 그동안 대전을 상징하는 민요가 없었으나 2014년 ‘한밭아리랑’과 ‘대전8경 아리랑’을 만들어 초연까지 하고 또 음반 타이틀곡으로 출시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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