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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밤 음식, 외국인도 반한 '미마지' 팸투어

버려지는 밤 껍질 활용한 천연 염색 체험·밤 정식 등 외국인 방문 줄이어

이성희 기자2016.11.12 10:38:03

▲11일 오전 가나, 인도네시아, 타이완, 브라질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율피(밤껍질) 천연 염색 체험을 하고 있다.

세종 신도심에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인근 공주에는 전통체험을 비롯해 맛깔나는 ‘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공주 의당면 청룡리에 위치한 ‘미마지’다.

11일 오전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여행사는 미마지를 방문, 천연염색 체험과 향토음식을 집중 취재했다. 이미 일본 여행 패키지로 소개됐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팸투어 컨셉트를 잡기 위해서다.

각국 외국인들, 버려지는 율피 활용해 천연 염색 체험

▲천연 염색을 끝낸 손수건이 밤물염색 체험장에 걸려 있다.

이날 가나, 인도네시아, 타이완, 브라질, 일본 등 각국에서 온 체험객들은 국내 최대 밤 생산지인 공주에서 버려지는 율피(밤 속껍질)를 활용, 직접 천연염색 체험에 나섰다.

미마지는 백제시대 문화예술을 담당했던 사람 또는 단체를 이르는 말이다. 심하용, 도영미 부부가 운영하는 미마지는 농촌형 식당으로 농촌진흥청과 공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정한 공주 농가 맛집이기도 하다.

이곳의 주제는 ‘밤’이다. 특히 도영미 대표에 따르면, 지역에서 버려지는 밤 속껍질을 활용한 천연염색 체험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진하게 뽑아낸 밤물에 흰 면 손수건을 넣고 10분 간 주무르면 손수건은 어느새 밤 알맹이 색으로 변한다. 두 개의 통에는 봉숭아물을 들일 때 쓰는 백반과 철분 성분이 들어간 물이 준비돼있는데, 여기에 넣고 다시 손수건을 주무르면 각각 밤색, 회색빛이 도는 천연염색 손수건을 얻을 수 있다. 

도 대표는 “밤껍질에는 감의 탄닌처럼 몸에 좋은 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율피를 충분히 사용해 진하게 뽑은 염색물에 담근 손수건은 한 두시간 건조시키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주 대표 특산물 활용 밤 요리,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반찬 올려

▲간장 양념 베이스에 배숙과 대추를 넣어 만든 밤 쪽갈비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공주 대표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 '밤나무 아래 정식'은 밤으로 쑨 밤묵을 비롯해 밤을 넣고 조린 밤쪽갈비, 밤전, 황태국, 생선구이, 된장찌개, 삼색나물, 방풍나물장아찌, 동치미무 장아찌, 양파장아찌, 쌈채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장아찌류는 동치미 국물을 활용해 감칠맛을 더하고, 후식으로 나오는 밤조림은 특히 별미다. 정갈한 맛으로 명성이 자자해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도영미 대표는 “대부분 시집와서 배운 음식들로 인공조미료 없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이라며 “특히 밤을 간장 양념 베이스로 끓여 대추와 배숙을 넣고 만든 밤쪽갈비는 일본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도영미 미마지 대표가 밤 껍질을 활용한 천연 염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 대표에 따르면, 최근에는 외신기자들은 물론 일본 셰프와 음식칼럼니스트들도 미마지를 방문하고 있다. 요리 관련 종사자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팸투어 코스를 통해 한국식 농가 맛집을 경험하고 있는 것.

도 대표는 “최근 밤나무 아래 정식을 새로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새로운 팸투어 코스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중”이라며 “음식뿐만 아니라 공주민속극박물관과 연계한 인형극 공연, 밤묵 만들기 체험과 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영미 대표는 밤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농가 맛집에 적용, 농업의 6차 산업화 모범 사례로 꼽혀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날 미마지에 팸투어를 온 체험객들이 '밤나무 아래 정식'을 시식하고 있다.

▲공주 의당면 청룡리에 위치한 미마지 전경.

▲심하용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이 팸투어를 온 외국인들에게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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