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의 팔자 고치는 좌우명] <4>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한국의 경제개발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1915년 11월 25일에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 아산리에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어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왔다. 그러나 소년 정주영은 농군으로 일생을 보내기에는 야망이 너무 컸다. 그래서 몇 번이나 가출을 감행하였다.

철학박사·중화서당 원장
세 번째 가출 때는 부친의 소판 돈 70만원을 들고 가출하여 경성실천부기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부친에게 덜미를 잡혀 귀가하였다. 19세 때 다시 가출하여 인천부두 노동자, 쌀가게 점원 등의 일을 하였다. 이후 그의 도전적인 삶의 행보는 계속 진행되었다. 마침내 1946년에는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함으로써 현대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1947년에는 현대토건사를 세워 한국 최초로 외국 무대로 진출하였다. 이후 1950년 현대건설,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 1974년 현대엔지니어링, 1983년 현대전자 등을 차례로 세우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도전정신이 충천한 사업가이다.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
사주 상에서 볼 때, 그는 경금(庚金)으로 무쇠의 기질을 가진다. 무쇠의 기질을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강한 기질을 가져 저돌적인 스타일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의 사주에는 힘이 조금 더 보충되어야 한다. 무쇠에게 힘을 보태주는 오행은 토와 금이다. 그래서 토를 따라 땅을 파는 건설업을 하고, 금을 따라 조선과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이다. 이는 자기 스스로에게 힘을 보태어 주는 말이다. 사주로 보면, 정주영 회장 자신이 무쇠여서 외형상 강해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힘을 더 보탤 필요성이 있는 무쇠이다. 그래서 이 좌우명은 정주영 회장에게 도움을 준다. 이 좌우명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힘을 내어 상황을 극복해내도록 하는 에너지를 준다. 그래서 그는 이 좌우명으로 원기를 얻어 더욱 분발할 수 있었다.

현대그룹의 주력사업은 자동차, 건설, 조선인데, 이러한 업종은 생각의 폭이 크고 행동의 선이 굵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좌우명은 그의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일 것이다.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에는 박력과 야성을 길러주는 에너지가 숨어 있다. 이 점은 그로 하여금 거칠면서도 스케일이 큰 조선이나 건설, 그리고 자동차 산업을 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발휘했던 것이다.

토와 금은 현실적인 성질을 가지며 목과 화는 정신적인 성질을 가진다. 그래서 화를 추구하는 이병철 회장과 토와 금을 추구하는 정주영 회장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인물이다. 경영스타일은 물론, 사업의 분야 또한 확연히 서로 달랐다. 양자의 좌우명은 이처럼 서로 다른 성향의 인물에게 각자가 보충하고 지향해야 할 점을 잘 담아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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