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위치한 안면도는 예로부터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맛있는 대하와 꽃게를 먹으려면 안면도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화돼 관련된 음식들이 다양하게 발달한 부분을 볼 수 있다.

타 지역에도 꽃게와 대하 요리는 다양하게 있지만 안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게국지다. 게국지는 꽃게탕이나 간장게장, 혹은 다른 꽃게요리를 하고 남은 다리 등을 모아 겉절이와 함께 끓여내던 안면도 고유의 향토 음식이다.

원래 남은 재료를 가정에서 알뜰하게 활용하던 음식에서 비롯되어 지금은 다양한 재료를 넣고 요리화 시켜 안면도의 관광 상품 구실도 하고 있다.

대표적 요리가 되면서 구성물도 꽃게, 대하, 겉절이, 민물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재료로 쓰이게 됐는데, 깊은 맛을 좌우하는 꽃게와 국산 고춧가루 등 주재료와 양념의 품질이 진국의 맛을 가리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안면도에서 게국지를 먹어본 사람은 많지만 맛있다는 주장과 맛없다는 주장이 크게 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면도 1세대 식당으로 각종 뉴스에서 많은 극찬을 받아온 백사장항의 털보선장횟집 조동근 대표는 “게국지의 꽃게 향과 살의 식감을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는 꽃게를 기본으로 좋은 재료들이 어우러져야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게국지가 완성된다”며 “유명 식당 대부분이 원가 절감을 위해 냉동 꽃게를 사용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푸짐히 제공하는 것은 맛집의 기본이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어 “안면도는 맛집 탐방 외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출발 전에 적절한 여행 코스를 짜본다면 더욱 만족감 높은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털보선장횟집에서는 겨울 여행의 백미를 위해, 맛과 식감이 탁월한 새조개 샤브샤브를 최상급으로 공수, 저렴하게 판매해 관련한 인기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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