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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고 칼국수 맛 ‘동원칼국수’

<디트맛집> 동원칼국수(대전 서구 월평2동 무궁화아파트 앞)

이성희2016.11.26 09:18:08

21년 동안 칼국수, 두부두루치기로 전국 미식가들 호평 받는 곳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면 음식을 꼽으라면 칼국수, 라면, 냉면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해 칼로 가늘게 썰어 국물에 끓여내는 조리방식으로 다양한 맛을 내는 국민음식이다. 특히 대전하면 칼국수의 도시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도 즐비하고 즐겨 찾는 사람도 많다.

▲동원칼국수


대전시 서구 월평 2동에 있는 ‘동원칼국수’(대표 박인범·59)는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의 차별화로 대전의 맛을 자랑하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평범한 칼국수에 무슨 맛 차별이 있겠나 하겠지만 지난 21년 동안 칼국수 하나로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은 집이다.

메뉴는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 보쌈수육이다. 최근에는 철판 주꾸미볶음이 인기가 많다. 칼국수는 바지락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여기에 직접 반죽해서 만든 쫄깃한 면발까지 가미됨으로써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멸치, 다시마, 황태 등 11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뽑은 육수가 맛의 비법.

고명으로 서해안에서 올라온 바지락과 호박, 쑥갓, 김가루가 듬뿍 올려 지는데 옛날 시골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맛과 도시의 부드러움이 가미돼 칼국수 맛을 한층 더 높여준다. 면발은 3일 동안 숙성시킨 반죽을 직접 썰어 울퉁불퉁하면서도 탱탱하고 탄력 있는 면이 담백한 맛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친다. 텁텁하지 않고 입에 감기는 듯한 국물 맛이 은근하게 깊은 맛이 우러나 속 풀이에 최고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을 원한다면 식탁에 준비된 삭힌고추 양념장을 추가하면 된다.

▲두부두루치기

▲국내산 암퇘지의 보쌈수육


하루 세 번 절인다는 배추겉절이는 자꾸만 입안에 감기게 만드는 맛이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입안에서 씹히는 기분이 상큼하고 배추 자체의 단맛도 물씬 풍긴다. 심지어 이 겉절이 때문에 칼국수를 먹는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두부 두루치기는 대전의 원조음식이다, 매일 국산 콩으로 특별히 주문해서 만든 연한 두부에 국산 고추장, 고추가루, 호박, 양파 등과 채소를 넣고 졸여 나오는데 매콤하고 달달한 감칠맛이 환상적이다. 여기에 국수사리를 말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부에 오징어를 가미한 ‘오징어두부두루치기’도 일품.

▲칼국수.두부두루치기.보쌈수육.주꾸미철판볶음 등 4가지 메뉴가 한자리에


박인범 대표 외식경영의 달인... 2015년 모범남세자 표창 수상

국산 암퇘지 삼겹살의 보쌈수육도 인기가 많다. 비계가 적당히 섞인 고기를 월계수 잎과 계피 등 한약 재료를 넣고 삶아 나오는데 배합 비율과 삶는 시간은 이집의 비법. 무말랭이 무침 소와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돼지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기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특히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육즙까지 살아있어 소주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이곳은 둔산 지구가 한창 개발 중일 때 1995년 월평동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에 21년 단골이 즐비하다. 모든 식재료는 당일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그러다보니 재고가 남질 않아 항상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쌀.김치.수육 등 식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한다.

박인범 대표는 외식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외식경영의 달인’으로 불린다. 직장생활을 하다 1992년 뜻한 바가 있어 퇴직을 하고 여러 사업을 시도하면서 평소 대전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점을 경영하는 게 소원이었던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당시 대전정부청사가 건설 중이었는데 청사 근처에서 손칼국수집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주꾸미철판볶음


하지만 음식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던 박 대표는 칼국수 비법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손칼국수 잘한다는 집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두 달 동안을 점심, 저녁을 칼국수로만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든 맛의 비밀은 알려주질 않았다. 그럴수록 그는 끈질긴 집념으로 칼국수 맛을 찾기 위한 열정을 불태웠다.

집으로 돌아와 반죽을 해서 삶고, 끓이고, 반복하기를 수 백 번. 당시 칼국수 실습으로 버려진 밀가루만 수십 포대가 넘었다고 한다. 그런 실패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95년 동원손칼국수가 탄생이 된다. 처음 시작 당시에는 식탁 9개가 전부인 조그만 식당이었던 이곳은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줄 서서 먹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리고 5년이 지나면서 대전에서 제일 유명한 칼국수 집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지금은 2층까지 영업장을 확장해서 예전처럼 오래 기다리거나 줄서지 않아도 먹을 수 있게 됐다.

▲동원칼국수 전경. 입구에 특이하게 메뉴가 크게 쓰여 있다.

▲박인법 대표가 직원들과 찍은 모범납세자 표창 기념 사진. 입구에 걸려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건전한 남세풍토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국세청에서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세금을 많이 냈다는 증표다. 박 대표는 그 기쁨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과 찍은 단체사진이 입구에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삶을 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 이 변하고 있다. 칼국수는 간단해 보이지만 정성이 들어가지 않고는 맛을 낼 수 없는 음식이다. 칼국수가 그리운 계절이다. 이제 대전 대표 칼국수로 우뚝 선 동원칼국수를 찾아보자. 칼국수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484-9075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포장: 가능
좌석: 170석(1층110석, 2층 60석 연회석 완비)
주소: 대전시 서구 월평동230 엄지빌딩 1-2층
주차: 건물 지하주차장 이용
차림표: 칼국수6000원, 두부두루치기10000원, 보쌈수육(대)28000원(중)22000원, 오징어두부두루치기 18000원. 주꾸미볶음(2인)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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