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과 교통복지 역행 지적…인구 증가 여건 반영해야

충남 아산시가 철도공사의 누리로 전면 중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산시청 전경.

충남 아산시가 한국철도공사의 서울역~신창역 간 누리로 열차 운행의 전면 중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철도공사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12월 9일부터 누리로 열차를 전면 중단키로 한 것은 아산 시민의 교통 불편과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누리로는 평상시 관내 대학교 통학생은 물론 수도권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의 주 교통수단으로, 현재 서울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장항선 일반열차로는 누리로가 유일하다”며 “아산시민들은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철도공사의 결정이 시의 인구 증가와 수도권으로의 출퇴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건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근시안적 접근”이라며 “국토의 균형발전과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국가  정책에도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가 누리로를 중단하면서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천안역까지 운행하는 급행전철을 신창역까지 4회 연장 운행하는 것을 포함해 총 8회 증편한다”며 “하지만 이는 기존의 일 16회 운행하던 누리로 운행 횟수와 비교해 대폭 축소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다만 시는 한국철도공사에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현행 유지를 요구하면서도 불가피 할 경우 누리로 및 급행전철 운행 횟수를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는 차선책의 여지를 남겼다. 

구체적으로는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현행 유지를 기본으로 하되,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현재 천안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는 수도권 1호선 급행전철을 신창역까지 연장하고 운영 횟수 또한 현 누리로 운영 횟수에 준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