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탄핵안 표결, 가부 여부 떠나 정국 혼돈
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탄핵안은 국회의원 정수 300명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탄핵안은 지난 8일 오후 2시 45분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표결은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탄핵안 가부(可否)의 관건은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몇 명이나 찬성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박(비 박근혜)계는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 주류는 찬성표 최소화를 위한 막판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각 총사퇴와 국민총리 추천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박 대통령은 중도 사퇴 없이 법에 따라 탄핵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박 대통령은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의 ‘질서있는 퇴진’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야권은 국회 해산과 전체 의원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따라서 탄핵안 표결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정치권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투표는 4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빠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