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 아니면 ‘하락 전망’ 우세


주택시장의 수요자 10명 중 7명은 새해 부동산 시장이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가 지난달 14일~30일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6.27%는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 ‘대출심사 강화, 금리상승(35.94%)’,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44.63%)’에 대한 응답이 높았지만, 직전 조사(56.32%) 대비로는 11.69%포인트 줄었다. 반면 보합 전망은 39.69%, 하락 전망은 15.68%로 직전 조사(보합 35.22%, 하락 8.46%) 대비 응답 비중이 각각 4.47%포인트, 7.22%포인트 증가했다.

전세가격 상승 전망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43.00%)’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단기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을 통한 시세차익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임차인들은 미래 가치상승이 불확실한 내 집 마련 보다는 자산보전이 더 쉬운 전세계약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나타냈다. ‘임대인 월세선호(30.71%)’ 영향에 대한 응답도 높았다.

주택시장의 수요자는 지난달 3일 정부가 발표한 ‘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  영향에 대해 ‘청약시장 실수요자 중심 개편(2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 ‘가계부채,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와 ‘주택담보대출, 청약 등 정부의 규제 지속 여부(20%)’,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 등을 꼽았다.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에 대한 비중도 높았다.

2015년~2016년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당시 분양에 나섰던 78만여 가구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속속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단기(2년) 입주물량으로는 1기 신도시 조성(1990년대) 이후 최대 수준이어서 전∙월세 시장의 불안감 해소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과공급에 따른 ‘소화불량’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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