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검찰에 본인 조사 요구 진정서 제출..."힘도 없는 내가.."

코레일 감사로 활동 중인 임영호 전 국회의원이 때아닌 아들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임 감사의 아들이 고려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데 금융감독원의 사내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임 감사가 압력 또는 청탁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 변호사 채용 당시 경력 1년 이상이던 경력 요건을 없앴다. 마침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임 감사 아들은 금감원 사내 변호사에 응시했고 합격했다. 당시 임 감사 아들과 함께 응모한 변호사 9명 중 경력이 없는 변호사는 임 감사 아들이 유일했다. 때문에 임 감사 아들을 위한 채용 조건이었다는 뒷말이 나왔다.

의혹의 배경에는 임 감사와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행시 25회 동기여서 임 감사가 아들 채용을 위해 청탁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었다.

하지만 임 감사는 청탁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결백을 증명하는 차원에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임 감사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금감원 변호사로 채용될 당시는 제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년이 지난 뒤였다"면서 "힘도 없는 내가 압력을 행사할 위치도 아니고 청탁한 사실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채용 기준을 바꾼 것은 금감원 내부의 일이지 제 아들이 채용된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금감원이 중앙 정부 기관인데 제가 얘기해서 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오늘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임 감사는 이달말 코레일 감사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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