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제191회 정례회 5분 발언…운해 재개 ‘촉구’

13일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신창간 누리로 중단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

충남 아산시가 서울~신창간 누리로 열차 운행폐지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 아산시청에서 반발 보도자료를 발표한데 이어 아산시의회 역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운행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은 13일 제191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코레일은 누리로 열차노선폐지를 전면 철회하고 아산시민들의 철도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루 속히 열차 운행이 재개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누리로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서울, 용산, 영등포, 안양, 수원, 오산, 서정리, 평택, 성환,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창 등 13개역을 정차하는 장항선열차로, 수도권을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충남 천안, 아산권 대학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필수적인 교통수단 이었다.

또 누리로 열차 운행은 수도권지역에서 우리시를 방문하는 많은 온천관광객에게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며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행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기애 의원은 “하지만 코레일 측은 수도권 전철과 함께 우리지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누리로 열차를 철도경영합리화와 전라, 호남선 무궁화호 RDC차량 폐차에 따른 대체차량 필요 및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열차 운행노선 시간 조정을 이유로 일방적인 결정으로 지난 9일부터 중단하며 장항선을 버리고 호남 전라선 구간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이 누리로 중단 대안으로 내놓은 급행전동열차 운행 구간 연장(천안역 → 신창역) 방안이 현실적이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평일(하행 2회, 상행 3회) 운행 계획을 보면 하행 시간은 상행의 ▲용산 17:05분~신창 18:56분 ▲서울 18:34분~신창 20:16분 도착, 상행은 ▲신창 7:14분~서울 9:07분 도착 ▲신창 7:50분~용산 9:42분 도착 ▲신창 20:37분~용산 22:31분 도착 등이다.

출퇴근 시간과 통학하는 대학생들의 수업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기존에 누리로를 이용했던 직장인과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이는 코레일에서 철도이용자들의 수요패턴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식 대책이 아닐 수 없다”며 “누리로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일부 급행전동열차 연장 운행은 임시적인 방편에 불과할 뿐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는 기업유치와 인구 유입으로 도시규모가 계속 팽창하고 있고 수도권으로서의 출퇴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도시로 열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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