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확대간부회의 “의존문화·타성 버려라” 고강도 주문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이 새해 벽두부터 산하기관 기강잡기에 나섰다. 시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사업 발굴에 힘쓰고, 운영쇄신을 통해 성과를 내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자립경영과 홀로서기를 강조한 셈이다. 

권 시장은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사·공단 등 출연기관에 지난해 싫은 소리도 많이 했다”며 “지난해를 거울삼아 (올해를) 운영쇄신의 해로 정하라. ‘10% 성과 내기’같은 쇄신된 계획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지방공기업 특유의 의존문화를 타파하라는 요구도 이어갔다. 권 시장은 “(공사·공단이) 대부분 시비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의존문화다. 부족하면 보태주겠지 하는 타성에 젖어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탈피하라”며 “국가지원, 국가 소속기관의 지원, 민간협조 등 방법을 찾고, 자체 사업을 발굴해서 외부기관과 연결해 도움을 받고 협조해서 업무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론인 '현장행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올해 업무보고는 그룹별로 나눠 현장에서 하라”며 “현장이 반영되지 않은 행정은 탁상행정이다. 모든 정책은 현장 속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형 청년정책을 만들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에 대해서는 “취업준비생에 대한 과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청년예술인 지원정책도 문화재단에서 개발해 달라”며 “(청년정책이) 아직도 미흡하다.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 주문에 따라 홍보분야 외부전문가 초빙도 이뤄질 전망이다. 권 시장은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강조하며 “올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했으면 한다. 상근이 아니더라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자문역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새해를 맞아 스스로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권 시장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 지난 한 해 였다”며 “대한민국을 리셋시키고 리빌드 시키는데 시정도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시민이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젠 통치가 아니라 협치의 시대”라며 “시민행복위원회, 명예시장제 등 대전시 브랜드 정책이 뿌리내렸지만, 내실 있게 운영해 발전 보강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대전시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내가 잘 지켜보지 못하는 하위직 후속인사가 중요한데, 새 인사진용이 정성을 들여 구정 전까지 조기에 마무리 지으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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