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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부구청장 임기 6개월? 대전시 인사 뒷얘기들

최악의 인사 피할 수 있었던 이유, 전직 공보관들 도시철도行, 왜?

지상현 기자2017.01.03 14:26:21

▲지난 주 단행된 대전시 국장급 승진 인사를 두고 관가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가 최근 국·과장급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시청 안팎에서 이런저런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략 2~3가지 정도의 뒷 얘기가 나오는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덕구 부구청장과 관련한 인사다.

윤태희 전 대덕구 부구청장이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하자 대덕구는 대전시에 후임 인사와 관련한 건의를 하게 된다. 내부 승진으로 부구청장을 발령하겠다는 것. 대덕구 입장에서는 이미 한차례 내부승진을 통해 부구청장이 임명된 사례를 근거로 부구청장의 내부 승진 발령을 강력히 희망했다.

걸림돌은 대전시의 국장급 승진 인사 폭이 예년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통상 3~4자리 이상의 국장급 승진 인사가 단행됐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많아야 1~2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그나마 58년 개띠들이 명퇴를 신청하면서 승진 인사 폭은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윤 전 부구청장이 명퇴를 결심할때만해도 승진폭은 역대 최소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였다.

때문에 인사권자인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수범 대덕구청장간 정치적인 해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실제 권 시장과 박 청장은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을 맡던 김영호 실장이 대덕구 부구청장으로 발령됐다. 인사 결과만 보면 대덕구의 바람이 배제된 듯 보였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권 시장과 박 청장은 부구청장 인사와 관련해 협의한 끝에 일단 대전시에서 국장급을 부구청장으로 발령한 뒤 7월 정기인사때 내부승진을 통해 부구청장 자리를 채우기로 합의한 것. 이를 통해 권 시장 입장에서는 국장 승진 한자리를 마련했고, 박 청장은 비록 6개월이 미뤄지긴 했지만 권 시장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내부 승진의 기회도 갖게 된 셈이다.

대전시는 지난주 국장급 승진 인사를 발표할 당시 이같은 내용을 적시할 수 없다보니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단체장간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가까스로 최소 승진 우려는 막을 수 있었다.

대덕구 고위 관계자는 "대전시 인사 협의 과정에서 권 시장과 박 청장이 대화를 통해 부구청장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단 시청 국장급을 부구청장으로 임명한 뒤 6개월 뒤에 교체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흘러 나오는 뒷 얘기는 공보관이다. 공보관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뒤 외부 공모를 시작한 것도 그렇지만 공보관 출신들의 특정 산하기관으로의 이동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실제로 황재하, 김기원 등 전임 공보관들이 대전도시철도공사 이사로 발령된 데 전력이 있는데, 송치영 전 공보관도 도시철도공사 이사로 이동한다. 지난해 도시철도공사 채용 비리를 세상에 알린 황 전 공보관이 경영이사에서 물러난 뒤 그 자리를 기술이사로 근무하던 김 전 공보관이 채운 바 있다. 송 전 공보관은 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공보관 출신들이 도시철도공사로 잇따라 이동하자 매년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와 관련, 언론 대응을 위해 공보관 출신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여기에 공보관을 개방형으로 전환한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개방형직위라는 것이 확실해 졌다는 측면에서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캠프에서 당선을 도운 뒤 공직에 임용되지 않는 인사들 중 후임 공보관이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과 현재 시청을 출입하고 있는 중앙 언론인 가운데 채워질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도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명퇴자들에 대한 대전시의 배려가 이행될 것인지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 연말 국·과장급 공무원 9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 개띠들이다. 이들이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이유 중에는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심한 측면도 있겠지만 대전시에서 정기 인사의 승진폭을 고려해 사전 작업 대상자였던 사람도 있다.

만약 국장급 3명을 비롯한 58년생들이 명퇴하지 않았다면 대전시 국장급 정기인사는 승진자를 한명도 내지 못하는 사상 최악의 인사가 될 뻔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명퇴란 정년을 앞두고 퇴직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창 일할 나이의 명퇴자들에게 새로운 직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명퇴자들은 대전시 산하기관이나 출자 출연기관으로 이동이 점쳐진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전시가 일정 부분 배려해 주는 모습을 기대하는 눈치도 감지된다.

인사는 만사라는 얘기가 있듯 고위직인 국장급 인사 이후 대전시청 공직사회 내부가 미세하게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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