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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행정부원장 퇴직 사유 '시끌'

일반적 계약 만료? 노조 탄압 못한 책임?

박성원 기자2017.01.03 17:47:27

지난해 12월 21일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발령한 인사 명령을 두고 병원 안밖에서 시끄럽다.

을지대병원 측은 지난해 1월 1일 채용했던 김동기 행정부원장을 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시키고 12월 31일자로 퇴직처리했다.

부임 1년 만에 김 전 부원장은 병원을 떠나게 된 것이다.

김 전 부원장이 을지대병원에 채용됐을 당시 3개월 전 을지대병원 노조가 결성됐고, 병원 노조에서는 노조 파괴를 위해 김 전 부원장을 임명한 것으로 보고 ‘임명 철회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이 컸다.

노무사 출신의 김 전 부원장은 1996년 대전성모병원, 2006년 부천 세종병원, 2012년 대구시 시지노인전문병원, 2014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등 노사가 극한으로 대립했던 현장에 특별채용 형태로 항상 사측 편에 서 있었다는 게 당시 노조 측의 주장이었다.

병원 내부에서는 김 전 부원장의 갑작스러운 퇴직 처리가 지난해 노조파업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병원 측이 지난해 12월 황인택 전 병원장의 퇴직과 이미영 간호부장의 면직 처리도 같은 책임으로 병원에서 내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을지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은 노조 탄압을 위해 채용됐지만 파업 기간이 지날수록 파업에 참가하는 노조원들의 수가 증가했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을지대병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것 등 노조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내보낸 것이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이어 “이 전 간호부장 역시 간호사들의 파업 참여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면직 처리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일개 소문이라는 입장이다.

병원 인사팀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은 일반적인 계약기간 만료로 인한 퇴직이다”고 강조하며, “채용 당시 1년만 일을 하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고, 병원 노조에 대응하지 못해 퇴직당했다는 소문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현재 부원장직은 공석인 상태로 방금식 인사팀장이 직무대리 중이며, 이미영 전 간호부장은 을지대학교 교수로, 그 자리에 윤혜성 간호팀장을 임명했다.

<디트뉴스 24>는 김동기 전 부원장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 되지 않았다.

병원 노조는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을지대병원노조 신문수 지부장은 “18년여 만에 다시 결성한 노조에 대응하기 위해 김 전 부원장을 영입한 것은 노사 간 갈등만을 고조시켰다”며 “정상적인 노사관계로 거듭나기 위한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병원과 상생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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